Try again, Fail again, Fail better.
3월 13, 2014

ㄴㅇㅁㄴㅇ

All of old. Nothing else ever. 

Ever tried. Ever failed. No matter.

Try again. Fail again. Fail better.

-Samuel Beckett

'다시 시도하고, 다시 실패하고, 더 낫게 실패한다'. 사무엘버켓의 '최악의 방향을 향하여'에 등장하는 문구다. (아쉽게도 국문으론 번역되어 있지 않다)

면접을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이 있다. 학력이나 커리어가 중요하긴 하지만, 실제 면접을 보고 깊숙히 들여다보면 언제나 '아웃라이너'들이 있다. 서울대 경영대 - 컨설팅 출신을 면접 본 후고개를 절레 절레 돌리며 면접을 끝낸 경우나 S전자 출신 엔지니어를 면접보고 멘붕에 빠진 경우도 있다. 반면, 이름도 낯선 대학교 출신에 깜짝 놀라서 같이 일하자고 한 경우도 있다. 물론, 좋은 대학일 수록 좋은 인재가 나온다는 것은 변치 않는 사실이지만, 역시나 '확률'의 게임이다.

개인의 능력은 크게 두 가지로 계발된다는 것으로 본다. 실패의 경험과 삶의 밀도다. 많이 실패한 사람은 얻은 것이 많다. 삶의 밀도도 그렇다. 사람의 능력은 점진적이 아니라 단계적으로 올라간다고 보는데, 제대로 한 번 부딪혀 본 사람은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듯하다. 묶으면, '제대로 실패하라' 라는 말이 된다.

제대로 실패를 하려면 필요한 것은 '승부사 기질'이 아닐까. 인생의 기로에서 남들이 다 가는 길 외에 한 번 승부수를 던지는 것이다. 여행을 가다가 책에 나오는 길 옆으로 한 번 새보는 것이다. '저는 자애로우신 어머니와 엄격하면서도 부드러운 아버지 아래' 로 시작하는 따분하고 영혼없는 자기소개서와 토익점수로 시작하는 이력서의 콤보에는 인사부도 좌절하게 된다.솔직히 회사에서 영어 쓰면 얼마나 쓴다고. 대기업 임원 영어 못하는 사람이 태반일텐데 한국 경제 아무런 문제 없다.

승부사 기질이란건 어느 날 갑자기 생기는 것이 아니라, 연습해야하는 것 생각한다.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결정하면서, 실패하고, 또 더 나은 실패를 하게 되는 프로세스를 거칠 것이다. 그런데 대학때 한 것이라고는 고작 도서관에서 취업공부라니. 이래서는 실패를 할래야 실패할 수 없지 않은가. 그러다가 대기업에 가게 되고, 대기업의 부속품이 되는 자신에 대해 속상해하면서, 또 겨우 얻은 대기업 타이틀이 아까워서, 남들보다 고작 이천만원 삼천만원 높은 연봉이 아까워서 인생의 승부수를 못띄우다가 어느 순간 과장이 되어버리고, 이직도 못하게 되어 40에 명퇴 당할때까지 망설이기만 하는 것은 말 그대로 안타깝다.

부속품의 인생이 계속 되면 이력서에 그게 보인다. 이력서가 길고, 참가한 프로젝트도 많은데, 뭔가 위화감이 느껴진다. 이상해서 자세히 이력서를 뜯어보면 '참가, 기획, 진행, 승인'과 같은 단어로 도배되어있고, '성공, 실패'라는 단어가 없다. 대기업 기획팀에서, 또 연구소에서 탁상공론하다가 정치적 이유등으로 프로젝트가 꺾이는 일이 지속되는 경우다. 이런데도 'A전자 과장 3년차' 라는 이력을 들고 나오면 좀 곤란하다. 1년을 다녔던, 10년을 다녔건간에, '니가 주도하거나 참여해서 제대로 말아먹었거나 대박난 프로젝트가 대체 뭐냐' 란 질문엔 아무것도 없다. 그냥 기획만하고, 승인만 받았을 뿐, 고객과 마주한 적이 없다.

정말로 실패한 것은 아무것도 실패하지 않은 경우다. 차라리 제대로 말아먹으면 다음엔 좀 더 나은 실패를 할 수 있다. 그리고 좀 더 낫게 실패하고, 또 좀 더 낫게 실패하면 된다. 필요한 것은 실패의 원인에 대해 치밀한 사유이면서도 불안에 얽매이지 않고, 궁극적 승리를 확신할 수 있는 정신의 자유다. 감옥에서 비관론자가 더 오래 산다고 하지 않던가. '이번에 남들보다 뒤쳐지면 어쩌지, 실패하면 어쩌지'라는 조급한 불안의 기저에는 언제나 우리 스스로를 우리의 눈으로 평가하지 못하고, 세상을 경쟁관계로 바라보고,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만을 롤모델로 삼는 불쌍한 대한민국의 자화상이 있다.

성공 전엔 언제나 실패가 있다. 그러니 그 실패는 두려울 것이 못된다. -by 보통개발자

 

Try again, Fail again, Fail be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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