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션실리콘밸리] 투자의 시작과 끝 (3)
2월 28, 2014

C. Initial Public Offe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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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S-1을 제출하였고, 지금은 quiet period (상장 전 S-1 제출이후 승인때까지 기간) 이다. 일단은 상장 관련 구체적인 이야기를 삼가해야 하기 때문에, IB, 변호사들만 SEC(미국 증시 감독 기관)에서 나오는 리뷰에 대응하면서 바쁘게 일하고 있다. 그래도 JOBS Act 이전과는 달리 이 기간동안에도 약간의 마케팅 활동을 할수 있게 되어, 예전보다는 좀 더 탄력적으로 시간을 활용하게 된 느낌이다. 이사회내에서만 상장 준비와 진행 과정에 대한 업데이트를 공유하고 있는데, 대략 8월초 정도면 상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알버트는 회사 CEO로부터 이사회 멤버들에게 보내는 이메일을 받았다. 드디어 SEC 승인이 났고, 곧바로 로드쇼를 진행하고 수요 조사후에 공모가격을 산정하는 것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일단 로드쇼는 보스톤, 뉴욕, 샌프란시스코 정도에서만 진행할 생각이다. 알버트는 샌프란시스코에서 하는 로드쇼에 참석하겠다고 회사에 통보하였다. 아마 한동안은 주변의 기관 투자자들로부터 연락이 많이 올 것 같다.

로드쇼에서 대략 16~18달러(한화 약 1,7000-1,9000원) 사이로 진행을 했는데, 수요를 보니 20달러(2만 1,350원)로 공모가를 정할 수 있겠다. 주요 기관 투자자들은 한동안 페이스북의 상장후 주가 하락으로 소셜 인터넷 분야에 대한 노이로제가 있었는데, 페이스북 주가가 회복되고, 다른 소셜미디어의 상장이 이어지면서 최근 이분야에 대한 관심이 많이 증가한 상태이다. 특히 몇몇 상장회사들이 첫날 30~50% 이상 주가가 오르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예상 공모 가격대를 상회하는 수준에서 결정할 수 있었다. 공모 금액은 총 1억 2000만 달러(한화 1,281억원)이고, 공모전 프리머니는 4억 8,000만 달러(한화 5,124억 원)이다. 알버트의 팔로 알토 파트너스(Palo Alto Partners)는 약 1,330만 달러(한화 141억 9,775만 원)을 투자하여서, 공모가 기준 가치가 8,700만 달러(한화 928억7,250만 원) 이상으로 올라갔다. 약 6.5배 이상 수익에, IRR로도 60% 이상의 매우 좋은 투자 결과이다. 물론 매각이 되어야 실현이 되겠지만, 상장 이후의 가격 상승을 생각하면, 이 보다도 더 좋은 결과를 예상했다.

공모에는 기존 투자자들의 구주 매각은 포함되지 않았다. 기존 투자자들 모두 공모가 보다 상장이후의 가격 상승이 더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신 공모에 참여하지 못하기 때문에 180일간의 락업(lock up, 보호예수기간)에 걸려서 앞으로 약 6개월간은 매각을 하지 못할 것이다. 물론 매각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돈이라면 없는 것도 있다고 우길 수 있는 IB들이 락업이 끝날때까지 가만히 있을 사람들이 아니다. 보통 락업이전에 또 다시 세컨더리 오퍼링(secondary offering)을 주선해서 기존 투자자들이 매각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든다. IB들은 IPO때 7% 정도의 주간사 수수료를 가져가고, 세컨더리를 하면서 또 다시 3~4% 정도의 수수료를 챙긴다.

알버트는 처음 비오버그(BeeOrBug)를 투자할 때를 돌아봤다. 참 짧은 시간내에 고난과 기쁨이 교차한 기억들이다. 알버트는 회사에 대한 애착도 많고, 좀 오랜기간 회사의 주식을 보유하고 싶지만, 팔로 알토 파트너스(Palo Alto Partners)는 다음번 펀드를 결성중이고, 가급적 실현이익을 많이 내고 싶은 생각이 있기 때문에, 아마도 락업이후에 거의 전량 매각을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알버트는 잠자리에 들러 가기전에 비오버그(BeeOrBug)의 CEO인 아비브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Kudos to you and your team(당신과 당신은 팀은 정말 대단해요)”

이호찬
HoChan Lee is Managing Director of KTB Ventures. He focuses on investments in the areas of information technology, digital media, entertainment and consumer service. He has led more than 15 investments in the United States, and has actively participated in cross-border business development efforts between Korean companies and portfolio companies. (lee.hocha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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