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머니 비트코인 이야기-#6 ‘실크로드’ 급락 후, 중국발 호재로 급등하는 비트코인?
10월 21, 2013

넥스트 머니, 비트코인 이야기

(비트코인이 가져올 파괴적혁신과 금융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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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실크로드' 고비 넘어 중국 날개 달고 비상하는 비트코인?

최근 비트코인 경제에 이정표가 될만한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얘기를 들어보면, 여전히 안개에 휩싸인 것처럼 보이는 비트코인 경제의 미래가 어떻게 전개될 지 조금은 감을 잡게 될 지도 모르겠다.

첫번째 사건은 다소 첩보영화 같은 스토리다. 미 연방수사국(FBI)이 온라인의 거대한 블랙마켓인 실크로드를 소탕했다는 소식이었다. FBI는 지난 10월 2일 실크로드를 폐쇄하고 운영자인 로스 윌리엄 울브리치를 구속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수사당국은 또한 36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도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크로드에서 거래된 금액은 연간 1천500만∼4천500만 달러(160억∼480억원) 수준으로 추산됐다.지난 2011년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한 실크로드는 토르(tor)라는 특수한 브라우저를 사용해야만 접속할 수 있고 판매자 구매자 모두 익명성이 보장되는 온라인 블랙마켓으로 비교적 가벼운 마약류가 주로 거래되는 곳이었다.

실크로드에서는 초창기부터 비트코인을 거래수단으로 사용해 온 것으로 유명했기 때문에  이 소식을 접한 사람들은 대번 비트코인의 앞날을 걱정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비트코인 가격은 진짜로 폭락하는 듯 보였다. 130달러 선에 머물던 가격이 100달러 선마저 무너뜨리며 급락했다. 하지만 오래가진 않았다.

기우를 비웃기라도 하는 듯 만 하루 만에 비트코인 가격은 다시 오르기 시작해 거의 예전 가격으로 회복되는 탄력성을 과시했다. 사실 비트코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미 실크로드의 영향력이 비트코인 생태계에서 크지 않다는 주장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었다. 카네기멜론 공대 니컬러스 크리스틴 교수팀의 연구가 이를 뒷받침했는데, 전체 비트코인 거래에서 실크로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4.5% 정도에 불과하다는 것이었다. 실제 FBI의 수사 결과 밝혀진 규모도 이를 뒷받침 하는 정도였다.

몇 달 동안 보합세에 머물던 비트코인 가치가 크게 요동치며 다시 안정화되던 15일 경 또 다른 소식 하나가 비트코인 생태계를 술렁이게 했다. 이번엔 낭보였다. 중국의 구글이라고 불리우는 검색서비스 바이두(Baidu)가 비트코인을 지불수단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는 소식이었다. 이 사실이 공표되기 며칠 전부터 중국 쪽의 거래시장이 활발하게 움직인다 싶었더니 역시나 며칠 후 호재가 터진 것이었다. 16일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세계적으로 20% 이상 급등하며 160달러 선까지 돌파했다. 불과 열흘 전 실크로드 폐쇄 사태 직후 90달러 선까지 떨어졌던 걸 감안하면 엄청난 기세인 셈이다.

이제 실크로드가 표상했던 범죄와의 연계성 등 불확실한 위험요소가 제거되었다. 동시에 바이두라는 날개를 달고 중국 대륙에서 더욱 비상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이제 지난 4월 이후의 조정세를 마감하고 비트코인은 다시 랠리를 시작하게 될까? 비트코인을 좋게보는 이라면 누구나 이런 생각을 할 만하다. 하지만 상황을 낙관하기엔 10월 한 달이 채 가기 전에 보여준 이 롤러코스터 같은 상황은 여전히 보는 이들을 현기증나게 하는 것만은 사실이다.


Editor's Note : 비트코인은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갖고 있습니다. 가상이지만 충분히 화폐로 통용될 수 있기에 그 가치가 유동적이라는 점이 바로 그것입니다. 2013년 1월에 1비트 코인이 $13달러였던 것에 반해 유럽금융위기와 맞물려 가치가 폭등하여 1비트 코인이 $266 까지 치솟았다가, 하루만에 $54까지 폭락하는 경우도 발생한 적이 있습니다. 또한 금융당국의 규제를 받지 않았다는 점, 그리고 이제 각국 정부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규제와 과세를 시작한다는 점 역시 장점이자 단점이며 위기이자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비트 코인이 말하는 통화 개념의 가치 혁명, 과연 어떻게 진행될까요? 김진화님의 연재를 통해 그 흐름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본 기사에서 다루는 비트코인에 대한 견해는 beSUCCESS의 공식적인 입장과는 차이가 있음을 밝힙니다. 

 

인터넷과 제조업, 영리와 비영리 그리고 국내외의 경계를 오가며 사회혁신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왔다. 오르그닷을 비롯한 3개의 (사회적)기업과 1개의 비영리 공익법인을 (공동)설립했다. 여러 방송 및 매체에서 활약했고, 활발한 기고와 강연 등을 통해 새로운 트렌드와 사회혁신 방법론을 소개해 왔다. UN지구환경회의에 한국대표단으로 참석했으며, 글로벌 청년 사회혁신가로 선정(영국문화원)돼 활동했다. 세계 최초의 한화-비트코인거래소 Korbit의 공동설립자이자 이사로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