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션실리콘밸리] 투자 협상의 주요 조건 (3)
8월 30, 2013

투자 협상의 주요 조건 

D. 밸류에이션 (Valuation)

투자 회사의 밸류에이션은 두 가지로 나뉜다. 포스트머니 밸류 (Post-Money Value)와 프리머니 밸류 (Pre-Money Value). 말 그대로, 포스트머니 밸류는 돈 받은 다음의 가치, 프리머니 밸류는 돈 받기 전 가치이다.

BeeOrBug는 Series B에서 $5M을 받았는데, 포스트머니 밸류가 $20M 이었다고 한다. 즉, $5M을 받기전에 프리머니 밸류는 $15M ($20M – $5M)이다. 스탁옵션 때문에 실제 계산은 약간 틀리기는 하지만, 가장 단순하게는 그렇다. 어찌보면 너무나 당연한 얘기이다. 회사가 $15M 짜리인데, 이 회사에 현금 $5M이 추가되면, 당연히 회사는 $20M 가치가 되니까 말이다.

상장회사와는 달리, 벤처회사의 밸류에이션은 투자에 대한 욕구가 가격에 바로 반영이 된다. 적어도 상장회사의 경우는 비합리성을 견제할 많은 유동성이 존재하는데, VC 투자는 그렇지 않다. 투자 경쟁 상황과 회사의 직전 투자 라운드 밸류에이션에 얼마 정도 프리미엄을 줄 것인가로 대략의 윤곽은 나온다. 물론 최초 투자자의 경우는 직전 투자 밸류에이션이 없으니, 기준점이 없지만, 그냥 대충 포스트머니 밸류에이션이 $10M을 넘지 않는 수준에서 적당히 한다. 초기 기업이 비싸봐야 얼마나 비싸겠는가.

BeeOrBug 미팅후에 알버트는 회사로 들어가는 길에 머리 속에 이리저리 생각을 굴렸다. 직전 라운드가 포스트 (포스트머니 밸류에이션을 그냥 짧게 종종 “포스트”라고 부른다)가 $20M이고, 이번에 $20M을 펀딩할 계획이라고 하니, 이번 라운드는 포스트가 최소 $60M은 넘어야 말이나 할 수 있겠다. 왜냐하면 $20M 규모로나 투자하면서 기존투자자 지분이 많이 떨어지지 않기를 원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현실적으로는 포스트가 $80M 정도는 되겠구나라고 생각하였다. 다른 리드 투자자들도 검토를 하고 있겠지만 비슷하게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BoardMembers_WP

E. 이사회 (Board of Directors)

BeeOrBug의 이사회는 현재 5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회사의 CEO인 마크 휴스와 공동창업자인 아비브 샤이, Series A 투자를 Lead 했던 Lytton Ventures의 잭 써치, Series B 투자를 Lead 했던 Hamilton Ventures의 제이콥 로젠스챠인 (Jacob Rosenschein) , 마지막으로 비투자자 이사회 멤버로 유명 인터넷 금융자산관리 회사인 Fidmon의 창업자인 캐머런 피스크 (Cameron Fisk) 등이다.

이사회는 회사 경영의 실질적인 의사결정 기구이고, 사업 방향의 결정, 주요 임원의 선임 및 해임, 펀딩 방안, 주요 투자 등 경영상 주요의사결정이 이사회에서 이루어진다. 이사회는 일반적으로 홀수로 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과반 의사결정이 나야하기 때문이다. 초기 및 중기 단계 펀딩에서 Lead 투자자는 대부분 이사회 멤버 자리를 요청한다.

알버트는 이번 라운드의 Term Sheet에 자기를 이사회 멤버로 포함시키고, 다른 비투자자 이사회 멤버를 추가시켜서 7인 이사회로 갈지, 아니면 회사 경영진 이사회 멤버중 한명인 아비브 샤이를 이사회에서 빼고 자신이 들어가서 5인 이사회로 갈지 고민이다. 7인 이사회가 되면 이사회의 복잡성이 증가하여 효과적인 의사결정이 힘들어지는 문제가 있지만, 만약 아비브를 이사회에서 빼는 방향으로 하면, 경영진내의 이사회 권한이 축소되는 문제로 Term Sheet을 받지 않을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생각해 보니 뺄수 있는 사람이 한명 더 있다. 비투자자 이사회 멤버인 캐머런 피스크를 빼는 방향으로 개인적인 입장을 정리하였다.

 

(다음 편에서 계속)


 Editor’s Note: 실리콘벨리에서 벤처케피탈리스트로 활동중인 이호찬님은 많은 이들에게 실리콘 벨리와 그 안에서 호흡하는 VC의 일상을 보다 상세하고 현장감있게 전달하고자 실리콘벨리와 투자자의 이야기를 소설(픽션실리콘밸리) 형태로 연재하고 있습니다. 이호찬님의 픽션실리콘밸리는 beSUCCESS에서 주 1회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이호찬
HoChan Lee is Managing Director of KTB Ventures. He focuses on investments in the areas of information technology, digital media, entertainment and consumer service. He has led more than 15 investments in the United States, and has actively participated in cross-border business development efforts between Korean companies and portfolio companies. (lee.hocha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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