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소개팅, Crazy Blind Date : 한국의 i-um과 비교
January 21, 2013

미국의 소셜 데이팅 서비스 OkCupid가 새로운 데이팅 어플을 만들었다.

어플의 이름은 “Crazy Blind Date”

그들은 이미 1,500만 명의 유저를 확보하고 있는데, 간단한 위치정보만 활용해서 사람들이 원하는 장소에서 원하는 시간에 데이트를 할 수 있도록 즉석 연결을 해준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1. 어플을 다운로드 받는다.
  2. 날짜를 고른다.
  3. 장소를 고른다.
  4. 데이트를 한다.

단순한 프로세스이지만 이 앱에는 재미있는 점들이 더 있다. 프로필 사진을 올릴 때, 뒤섞인 타일 퍼즐처럼 알아보기 힘들게 만들어서 보여주고, 라이브 채팅방은 데이트 1시간 전이 되어야만 열리도록 해놨다. 종합적으로 말해서, 상대방에 대한 설명도 없고, 사진도 제대로 보지 못했지만, 데이트 장소와 시간만 확정된 채로 만남을 시작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 앱의 제목에 ‘Crazy’가 들어간 것 같다. (이미 ‘Blind’라는 표현이 그런 익명의 대상과 만나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지만.)

그리고 ‘쿠도스’라고 하는 포인트제도도 있다. ‘쿠도스’는 데이트를 마치고 상대방을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단순히 별 점을 던져주는 게 아니라 $0.99~$2.99까지 상대방의 호감도에 따라 금전적인 포인트를 줄 수 있는 것으로, 아프리카의 별풍선과 리뷰 시스템을 적절히 배합했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이 ‘쿠도스’시스템에 대해서 혼란스러워하기도 한다. “만약 상대방이 진정 마음에 든다면 또 한 번 커피를 마시거나 밥을 먹는 기회가 생기길 바라지, 왜 상대방이 다른 사람과 더 나은 데이트를 할 수 있도록 내 돈을 던져줘야 하는 것이냐?”라는 것이 일부의 의견이다.

한국에도 모바일 소개팅 서비스가 많이 있다. 그 중에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음과 비교해보자. 이음은 유저가 자신에게 관련된 키워드를 입력하고 매력적인 소개글을 작성해서 별자리, 혈액형 등의 정보를 매칭시켜서 하루에 1명씩 소개팅을 주선해주는 앱이다. 남녀가 서로의 프로필을 찬찬히 훑어보고 상호간에 호감이 있어 OK를 한다면 전화번호와 실명이 공개되어 연락을 주고 받을 수 있다. 남녀의 취향이나, 생활패턴, 가치관 등 최대한 많은 정보를 고려해 상대를 연결해주고 또, 상대방에 대해 판단할 여지도 충분히 주는 것이다.

이음에도 리뷰 평가 시스템은 있으며, 10점 만점을 기준으로 별점을 줄 수가 있다. 별점을 충실하게 준다면 이음 내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아이템을 살 수 있는 포인트 ‘이음끈’이 지급된다.

이음과 Crazy Blind Date를 비교해보면 정서적으로 완전히 다른 배경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타일 퍼즐 프로필이나 ‘완전한 익명’에 대한 시스템이 한국에 도움될 때 한국에 도입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점이 든다.

모바일 소개팅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겐 공통적인 성향이 있다. 남성들은 주로 빠른 시일 내에 당장 만나 결판을 짓고 싶어하고, 여자들은 무수히 많이 날라드는 추파성 메시지에 대해 답변하거나 귀찮아 하지 않으면서 만남을 해보고 싶어한다. 적어도 이런 두 남녀의 욕구는 Crazy Blind Date에서 상대방이 누군지 완전히 모르는 상태에서의 만남을 주선해 줌으로 충분히 해결될 수 있을 것 같다.

이음은 일찍이 퇴폐적이고 음란한 만남이 들끓는 모바일 소개팅 시장에서 건전하고 인간적이면서 진지한 만남을 주도해주는 포지셔닝으로 1등을 달려오고 있다. 한국에서는 Crazy Blind Date와 같은 완전히 모르는 상대와 만남을 주선해주는 서비스가 생기게 된다면 성공할 수 있을까? 아니라면 수많이 실패한 모바일 소개팅 앱처럼 ‘애인대행’, ‘즉석만남’ 등의 음지세계의 마케팅 창구로서 이용되다가 망해버리고 말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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