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이끄는 힘, 20년의 관점이 필요한 이유
2014년 07월 16일

20-1-657x245

사업을 하다보면 장기적 관점에 대해 잊어버리기 쉽다. 사업을 하면 매달 직원의 월급을 신경써야 하고, 투자자들의 성과 요청에 응답해야 하고 파트너와의 관계를 신경써야 하며 미래의 먹을 거리를 계속 발굴해야 하기에 자신의 사업의 미래에 대해 평일에도 주말에도 쉴새없이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사업도 쳇바퀴 돌듯 작년의 프로세스가 올해도 반복되고 있음을 느낄 때가 있다. 작게 나마 같은 프로세스가 더 나은 방향으로 개선되어야 함에도, "해야 되는 일/ 해왔던 일"이기에 그대로 같은 방식으로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방법으로는 내년에도, 그 후에도 진행 과정이 동일할 것임은 두말할 나위 없다.

이런 사고 방식의 반복의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미래를 그리는 사고"가 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떤 사업이든 그 사업군은 매일, 매달, 매년 진화하고 있으며, 누군가는 그 미래를 이끌고 있다. 미래에 대해 이끌리지 않고, 이끌기 위해서는 미래를 장기적으로 그리는 사고가 절실히 필요한 것이다.

행복 전도사로 알려진 자포스의 토니 셰이 또한 한 매체와의 인터뷰 중에서 다음와 같이 말한 바 있다. "10년 후에 어떤 일이, 세상이 벌어질 것인가? 얼마나 당신이 장기적으로 생각하는 가는 아주 다른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What's actually going to make difference in 10 years? Think long-term, decision you make ends up being very different)" 

GOOGLE

또 다른 예로, 최근 구글 창업자 레리 페이지와 비노드 코슬라와의 인터뷰(인터뷰 스크립트 전문)에서는 미래를 장기적으로 그리고 사고하는 습관의 중요성을 아래와 같이 설명했다. 사업 뿐 아니라, 내가 종사하는 산업군에 대해 얼마나 장기적이고 구체적인 미래를 그릴 수 있느냐에 따라 크고 작은 모든 승패가 좌우될 것이다. 인터뷰 중 관련된 내용의 일부분을 발췌해 소개한다.

비노드 코슬라(코슬라 벤처스 대표): 사업가들이 단기간의 매출에 집중하느라 장기간의 비전을 놓치는 일이 있습니다. 스타트업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회사는 결국 실패하죠. S&P 500(500개 대형기업의 주식을 포함한 지수)을 보면, 수 많은 대기업들이 점점 빠른 속도로 폐업하고 있습니다. 놀라운 일이죠. 규모가 크든 작든, 기업에게 있어서 이 문제들을 다루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구글의 경우 어떻게 다른 길을 택할 수 있었나요.

레리 페이지(구글 대표): 대부분 회사의 리더들은 꽤 짧은 기간과 시각에 집중하고 있어요. 당신이 엑슨(Exxon, 미국의 다국적 석유화학 기업)을 운영한다고 가정한다면 어떤 일을 할건가요? 선행을 통해 지구 상에서 가장 가치있는 회사로 만들고 싶다고 말한다면 사람들은 믿지 않을거예요. 환경 문제 등 여러가지가 얽혀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 기업이 세계적인 사업체와 대(對) 정부 관계 등의 많은 가능성과 동시에 20년을 내다보는 관점을 가지고 있다면, 수 많은 다른 일들을 해낼 수 있을겁니다.

만약 4년을 내다보는 관점을 취한다면, 이것은 대답하기 매우 어려운 질문이예요. 내가 생각하기에 4년은 포츈 500 CEO들의 평균적 임기인데요. 그 리더가 분기별로 평가되면서 어느 수준의 압박을 받는 것은 좋은 일이에요. 이에 따라 실제 일을 진행할 수 있고, 돈을 벌고, 무언가를 개선해나갈 수 있죠.

그러나 저는 리더에게 있어 4년의 짧은 기간만으로는 어렵다고 생각해요. 4년 내에 큰 문제를 해결하기는 꽤 힘듭니다. 그것을 20년에 걸쳐 하는 것이 더 쉽죠. 우리의 전체 시스템은 큰 기업의 리더에게는 아주 어려운 방식으로 만들어져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짧은 기간 동안 리더가 하는 일들은 환경적이건 사회적이건 어떤 이유로 이해가 되지 않고, 회사는 큰 변화를 만들어내는 데 있어 어려움에 봉착합니다. 그리곤 리더가 교체되어 버리죠.

비노드 코슬라 :  저는 경제적으로 아주 급진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자동차 분야를 좋아해요. 현재는 자동차를 빌리는데 한 달에 300달러, 혹은 운전수를 고용하는 데 하루에 300달러가 들어요. 그런데 무인 자동차는 기존 자동차의 97% 비용 감소를 만들어내죠. 결과적으로 완전히 경제 구조를 바꾸어 놓습니다. 그러나 전통적인 자동차 회사들은 전통 스타일의 자동차 수의 큰 감소를 원하지 않게 될거예요.

래리 페이지: 전적으로 그들이 5년의 계획을 가졌는지, 20년의 계획을 가졌는 지에 달려있는 문제죠.

세계적 연설가 중 한 명인 지그 지글러는 이런 말을 남겼다. "목표는 장기적이어야 한다. 단기적인 목표는 일시적인 장애물에 부딪혀도 쉽게 포기하게 된다. 그러나 장기적인 목표는 사소한 문제나 일시적인 장애물에 굴복하지 않고 그것을 극복하여 성취할 수 있다."

매년 동일한 사고 방식과 프로세스로 지루한 비즈니스를 연명해나가는 사람에게 장기적 관점은 창의력과 지구력을 선사한다. 매너리즘에 빠져있다면 20년의 긴 계획을 세워라. 당신이 이미 가지고 있는 것들에 대한 가능성을 새로이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0 0 votes
Article Rating
비석세스 정현욱 대표는 2012년 한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돕기 위해 글로벌 스타트업 전문 매체 비석세스를 설립한 이래로 줄곧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와 글로벌 시장을 연결하는 데 전념해왔습니다. 2012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민간이 주도하는 스타트업 글로벌 컨퍼런스 '비론치'를 시작으로 '비론치 도쿄', '비글로벌 서울', '비글로벌 실리콘밸리' 등을 지속적으로 개최하였습니다. 현재 코리아테크데스크(KoreaTechDesk), 아시아테크데일리(AsiaTechDaily), 코리아프로덕포스트(KoreaProductpost) 등 약 10개의 글로벌 영문 매체를 운영하며, 한국 서비스와 제품을 해외 언론, 글로벌 고객, 투자자, 바이어 등에게 활발히 소개하고 있습니다. 또 엔젤 투자자로써 다수의 초기 단계 투자 참여와 초기 투자 전문 펀드 결성해 국내외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이외 후속 투자 연계, 비즈니스 매치메이킹, 글로벌 언론 홍보, 마케팅 지원 등 전문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james@besuccess.com)
Subscribe
Notify of
guest
0 Comments
Inline Feedbacks
View all comments
0
Would love your thoughts, please comment.x
()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