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세상을 살아갈 대학생들과 함께 틈을 바꾸어가는 움직임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단단한 세상에 틈을 낸다."
2011.6.4일 연세대학교 공학관, 행사 시작 10분 후까지 사람들이 들어와 자리는 꽉 찼다. 소셜벤처토크"틈"에는 5명의 20대 소셜벤처 대표가 모여 소셜벤처토크<틈>을 진행했다.
소셜 벤처란 스타트업 단계의 회사 중 사회적 문제를 혁신적인 방안으로 지속 가능하게 해결하는 사회적 기업이다. 이들이 모여 대학생들과 함께 어릴 적, 그리고 대학생 때 하게 되었던 여러 고민에 대해 이야기하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성과 소셜 벤처를 시작하게 된 계기, 하면서 힘들었던 점과 앞으로의 방향을 친근하게 풀어나갔다.
김미균<시지온>
첫번째 틈은 시지온의 김미균 대표님으로, 3년간의 역경 끝에 현재는 안정적인 매출이 나고 있는 소셜 벤처를 시작하면서 겪었던 에피소드에 대해 이야기했다. 법적 심의에 걸릴지 아닐지 모르는 상황이었고, 3년간 매출도 없이 힘들게 지내면서 처음부터 힘이 있을 거라고 생각은 못했으나 결국에는 90%의 악성 댓글을 줄이는 일을 하게 되었으며, 네티즌의 성원에 힘입어 인지도도 매출도 훨씬 좋아졌다. 보다 안정적인 다른 것을 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지온을 지속적으로 꾸려나갈 수 있었던 것은 팀원들 덕분이라며 추후 Q&A세션에서도 사람의 중요성을 꼽았다.
조유선<헤드플로>
다음 강연은 청각장애인을 위한 속기사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무료보급하며, 그들을 위한 영어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헤드플로의 조유선 대표님의 경험담이었다. 어떻게 일을 시작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개인적인 경험과, 현재의 청각 장애인을 위한 속기사 프로그램과 '교육지원' 사업을 이루기 위한 발판단계- 설문조사, 인터뷰를 하며 없는 통계를 만들어내기까지 발로 열심히 뛰었던 과정을 함께 나누었다.
강성태 <공부의신>
대한민국 수험생활을 거쳤다면, 아니 아직 수험생이 아니라 해도 모두들 알고 있을 <공부의신> 창업자 강성태 대표님이 다음 강연을 해주셨다. <공부의신>을 창립하기까지의 개인적인 경험담이 주를 이루었는데, 학교, 수험생활, 해병대 생활을 거치며 느꼈던 틈, 불만은 자신에게 지우고 싶은 것이었으나 그 틈이 결국 자신을 이 자리에 있게 해주고 진정한 행복을 깨닫게 해주었다고 한다. 이러한 개인적인 경험을 나누며 관객에게도 지금의 틈들이 사회 혁신가가 될 수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 줄 것이며 그러한 시도는 젊음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 라는 마지막 말을 남겼다. 지키고 싶은 가치가 있어서 사업을 한다는 사명감이 잘 드러나 많은 이들을 감동시켰다.
박미현<터치포굿>
터치포굿의 박미현 대표님께서는 Upcycling이라는 주제로 재활용품을 만드는 사업에 대해 소개한 후, 사회문제와 이것의 해결에 대한 자신의 비전을 제시했다. 사회문제는 많은 사람의 불만인데, 이 사회문제에 더 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게 소셜벤처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가졌던 불만에 대한 생각과 고민을 실천하고 있다는 것에 행복함을 느끼면서 살아가고 있었다.
김정현 <딜라이트>
마지막 강연자 김정현 대표님께서는 사업 4개, 지분투자 2개, 다른 직업 1개 등 풍부한 분야에서의 경험을 했고, 그 결과 특별히 사회적 기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이것이 다른 기업과 다른 점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 특히 사회적 기업은 판단을 할 때 고려해야 할 가치가 늘어나게 되며, 위험하기에 젊거나 은퇴하고 시작하는 경우가 대다수라는 주의를 주었다. 하지만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는 흐름이자 기회라며 문제의식이 있는 청년들이 주도적인 역할을 더 많이 해줬으면 좋겠다는 당부의 말씀을 해 주셨다.
쉬는 시간 후 Q&A 세션에서는 사회적 기업에 초점을 맞춘 질문, 사업 중에 겪은 어려움, 그리고 향후 비전과 꿈에 대한 질문이 주를 이루었다. 가벼운 질문부터 심도 있는 질문들이 골고루 있었다.
강연이 끝난 후 삼삼오오 흩어지는 와중 참석자를 인터뷰했다.
이태영 21 Purdue University
원래 이런 곳에서 재미를 별로 못 느끼는데 이번 강연은 굉장히 재미있었어요. 있다가 애프터 파티가 있는데 기대됩니다.
오민환 26 서강대
헤드플로의 트윗을 보고 재미있어 보이고 응원해주고 싶어서 왔어요. 제가 사업을 직접 하기보다는 이런 쪽에서 좋은 일을 하시는 분들께 힘이 되어주고 싶어서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예약한 사람들은 애프터파티에 참석해 연사 분들과 서로간의 소통의 장을 만들었다.
사회의 틈에 대한 고민을 20대 스스로 풀어나가 보기, 또 사회적 기업을 주제로 관객과 서로간의 소통의 장을 만들고자 한 기획 취지가 잘 드러난 행사였다. 향후 2달에 한 번쯤 연사들을 모시고 진행 후 네트워킹 파티를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는 행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