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 규모의 테크·스타트업 컨퍼런스인 ‘비론치 2014(beLAUNCH 2014)’가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성황리에 첫째날 일정을 성황리에 마무리 하였다. 올해 비론치 2014(beLAUNCH 2014)는 첫 날에만 약 2,000여 명의 참석자를 유치해 기대만큼의 호황을 이뤘다. 국내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성공적인 글로벌 진출 전략을 공유하기 위해 개최된 이번 행사는 15일까지 개최된다.
‘작지만 강한 스타트업의 저력(Bigger than it seems)’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비론치 2014(beLAUNCH 2014)’의 첫날인 14일, 가장 주목 받았던 시간은 마크 저커버그와의 7년 간의 법정 공방으로 유명해진 벤처투자자 윙클보스 형제(Cameron Winklevoss, Tyler Winklevoss)가 참여한 ‘비트코인의 티핑포인트’ 패널 토론 세션이었다. 윙클보스 형제는 ‘윙클덱스’라는 자체적인 비트코인 가격지수를 만들었고, 최근에는 전 세계 비트코인의 1%(한화 약 124억 원) 이상을 보유하고 있어 ‘비트코인 재벌’이라는 별명을 얻은 바 있다. 윙클보스 형제와 이야기를 나누었던 엔젤리스트(Angelist)의 나발 라비칸트(Naval Ravikant) 대표 역시 올해 초 국내 비트코인 거래소인 ‘코빗(Korbit)’의 40만달러 투자 건에 참여한 이력이 있어 비트코인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를 나눌 수 있었다. 이번 비론치를 계기로 첫 내한한 카메론 윙클보스는 “성공적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한 한국 스타트업들의 역량, 그 원천을 만나볼 수 있는 비론치 컨퍼런스에 참석하게 되어 기쁘다”며 “한국의 앞선 테크 산업과 혁신적인 비트코인 산업은 투자자인 나에게도 큰 영감을 주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또한 세계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두 선두주자라고 할 수 있는, 스마트워치 ‘페블(Pebble)’의 에릭 미기코브스키(Eric Migicovski) 대표와 ‘미스핏 웨어러블(Misfit wearable)’의 소니 부 대표도 ‘웨어러블 혁명’ 패널토론에 참여해 다소 침체되어 있는 국내 하드웨어 스타트업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감각적인 디자인으로도 각광받는 활동량 측정기 ‘미스핏 샤인(Misfit shine)’은 컨퍼런스 양일 간 테크빌리지(Tech Village) 체험 부스를 통해 참석자 모두가 직접 사용해볼 수 있도록 제공되어 전시 관람의 즐거움을 더했다.
한편 최근 페이스북이 인수한 ‘오큘러스 VR’에 투자해 10배 가량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유명한 포메이션8(Formatin8)의 조 론스데일(Joe Lonsdale) 대표도 참석하여 글로벌 투자 시장의 미래를 전망했다. 조 론스데일은 자타공인 미국 실리콘밸리의 최고 투자자 중 한 명으로, 탄탄한 네트워크과 왕성한 창업 활동으로 유명한 ‘페이팔 마피아’의 일원이기도 하다. 그는 “비론치를 통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한국 스타트업 현장과 그 잠재력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한국이 삼성, LG와 같은 대기업뿐만 아니라, 혁신적인 신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통해 글로벌 테크놀로지 시장의 빅 플레이어로 우뚝 서는 날을 기대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 밖에도 ‘호주의 구글’이라 불리는 ‘아틀라시안(Atlassian)’의 마이크 캐논 브룩스(Mike Cannon-Brookes) 대표와 ‘쿨아이리스(Cooliris)'의 수잔야 붐카(Soujanya Bhumkar) 대표가 함께한 ‘글로벌 기업가 정신’ 패널 토론이 이어져 기업 문화에 관심을 둔 국내 스타트업 종사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줬다는 평을 얻었다.
또 하나의 메인 이벤트인 ‘스타트업 배틀’에서는 본선에 진출한 20개 팀이 양일에 걸쳐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올해 스타트업 배틀에는 한국을 비롯 인도,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 각국의 스타트업 120여 개 팀이 예선에 지원해 비론치 컨퍼런스가 명실공히 아시아 최대 규모의 쇼케이스 현장임을 증명해 보였다.
경연 첫 날인 14일에는 시각화 검색 서비스를 들고 나온 싱가포르의 ‘비스커버리(Viscovery)’, 맛집 리뷰 서비스 ‘망고 플레이트’, 휴대폰 충전 서비스로 유명한 ‘만땅’의 ‘마이쿤’ 등을 비롯해 총 10개 기업이 출전하여 전문 심사위원과 투자자, 관중들을 상대로 공개 프레젠테이션을 펼쳤다.
심사자로 참여한 스타트업 투자 플랫폼 ‘엔젤리스트(Angelist)’의 나발 라비칸트(Naval Ravikant) 대표는 “오늘 배틀 심사를 통해 한국이 아시아 스타트업의 지역적 허브가 될 것이라는 점을 다시금 확신했다”면서 ‘이번 비론치 스타트업 배틀의 심사자로 참여하여 아시아의 스타트업 생태계 전반을 체감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는 심사 소감을 밝혔다.
아직 못다한 더 큰 이야기, 15일에는?
컨퍼런스의 둘째 날인 15일에는 미국 최대 유머 사이트인 ‘치즈버거네트워크(Cheezeburger network)’의 벤 허(Ben Huh) 대표와 ‘플립보드(flipboard)’의 부사장인 에릭 알렉산더(Eric Alexander)가 ‘콘텐츠와 뉴스 유통의 미래’라는 주제로 콘텐츠 산업의 글로벌 현황과 진출 전략을 제시할 예정이다.
더불어 작년부터 글로벌 진출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 VCNC의 박재욱 대표, 말랑 스튜디오의 김영호 대표, 김진화 코빗 이사도 한 자리에 모인다. 이들은 한국 스타트업으로서 글로벌 시장에서 승부를 볼 수 있었던 자사만의 전략과 노하우를 공유한다.
스타트업 배틀에는 호주의 정보 검색 플랫폼인 ‘노티보(Notivo)’, 데이터 시각화 미디어 ‘뉴스젤리(Newsjelly)’, 온라인 첨삭서비스 에디켓(Ediket)을 포함한 나머지 10개 팀이 출전한다. 심사위원으로는 일본 벤처투자사 글로벌브레인의 야스히코 유리모토 대표, 유명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인 500스타트업의 EIR(Entrepreneurs in Residence, 창업도우미)을 맡고 있는 팀 채 등이 참관하며 비론치 폐막과 함께 배틀 최종 우승팀을 발표 할 예정이다. 배틀 우승자와 참가자들에게는 해외 투자 유치 지원, 글로벌 IR 기회 제공, 각종 교육과 네트워킹 기회, 2,000만원의 상금 등이 차등 제공된다.
한편, 총 78개의 기업이 참여하는 부스 전시에서는 교육부터 헬스케어, 보안, 의료에 이르는 다양한 서비스들이 총망라된다. 테크빌리지 존(Tech Village Zone)에는 활동량 측정기 ‘미스핏 샤인(Misfit Shine)’과 제스처 컨트롤 기기 ‘립 모션(LEAP Motion)’, 미니 드론 ‘드론 파이터(Drone Fighter)’ 등의 체험 부스가 마련되어 있어 웨어러블 디바이스 산업의 발전 양상을 직접 느끼고 경험해 볼 수 있다.
이번 행사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비론치 2014 공식 홈페이지(http://belaunch.com)에서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