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자 문자로 소셜 혁명을 일으킨 트위터가 7살을 맞았다.
21일(현지시간) 트위터가 서비스를 시작한지 7주년을 맞았다. 현재 35개의 언어를 지원하고 있으며 월사용자 수는 2억명, 하루에 전송되는 트윗 수는 4억건이 넘는다.
트위터는 7주년을 맞아 이같은 성과를 발표하며 전체 트위터 계정의 30%가 미국에서, 70%는 그 외 국가에서 사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전체 사용자의 60% 이상이 모바일로 트위터에 접속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6년 잭 도시가 개발한 트위터는 누구나 글을 남길 수 있는 개방성과 스마트폰 등 모바일 시대 등장에 힘입어 현재 유명 연예인은 물론 대통령과 교황까지 트위터를 통해 대중과 의사소통 하게 됐다.
2006년 3월 첫 서비스가 시작됐지만 트위터가 Twitter, Inc.라는 공식 회사명으로 창립된 연도는 2007년도 이다. 그 해 트윗에서 특정 키워드나 주제어를 표시하는데 이용되는 ‘해시태그(#)’ 기능이 추가됐다.
2008년에는 트위터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토픽이 알고리즘에 의해 선정돼 보여지는 ‘실시간 트렌드’가, 2009년 마음에 드는 트윗을 공유하는 ‘리트윗(RT)’과 다른 사용자들을 그룹으로 정리해 관리하는 ‘리스트’ 기능이 도입됐다.
2011년은 한국어 서비스가 시작된 해다. 2012년에는 실시간 트렌드 한국어 서비스가 출시됐다.
트위터는 7주년을 맞은 이 날 회사 블로그 포스팅을 통해 “트위터로 더욱 가까워지는 세상(Twitter Brings You Closer)을 모토로 세계 각지에서 전해지는 뉴스와 주변 사람들의 소식을 가장 빠르게 접하고 공유하며 확산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트위터 때문에 인생이 바뀐 7인”이라는 제목으로 트위터로 유명해졌거나 인생 최대의 해프닝을 겪은 7인을 선정해 소개했다. 이들 가운데는 트위터로 인해 일약 유명인사가 된 사람도 있지만 어떤 이는 ‘트위터 설화’로 자신의 꿈을 접어야만 했다. “트위터 때문에 인생이 바뀐 7인”은 아래와 같다.
<< 트위터 때문에 인생이 바뀐 7인 >>
길버트 갓프리드
코미디언인 그는 2011년 일본 쓰나미 직후 트위터를 통해 유머를 했다가 곤욕을 치뤘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일본에 있는 내 부동산 매매중개인에게 '이 지역에 학교가 있나요'라고 물었더니 그는 "지금은 없다. 하지만 조금 기다리세요. 하나가 떠내려올 것'이라고 말했다"라는 내용의 트윗을 전송했다.
이 트윗 전송 1시간 후 보험회사 애플랙이 계약해지를 통보했다. 갓프리드는 이 회사의 상징 동물인 오리(애플랙 덕)의 목소리 역할을 해왔다.
켈리 옥스퍼드
자신의 일상적인 이야기를 트위터로 내보내기 전까지는 캐나다 앨버타 교외의 평범한 주부였다.
그는 일상에서부터 TV방송 내용 등 다양한 소재에 대해 냉소적인 유머가 담긴 트윗을 전송해 인기를 끌면서 팔로어 수가 급격하게 늘었으며 작가로 데뷔까지 했다.
최근 첫 방송 시나리오 '개자식(Son of bitch)'을 워너브라더스에 팔았으며, 에세이를 모은 책 '당신이 거짓말쟁이라면 모든 것이 완벽하다(Everything's Perfect When You're a Liar)'가 내달 출간된다.
저스틴 핼펀
2009년 '아버님 가라사대'(My Dad Says) 트윗으로 유명해졌다. 계정 개설 2개월 후 팔로어가 100만명을 넘어섰다. 현재는 310만명이 넘는다.
이 트윗 내용을 묶은 책은 베스트셀러가 됐고, CBS는 시트콤까지 만들었다.
소하이브 아타르
파키스탄의 IT컨설턴트인 그는 알 카에다 지도자 빈 라덴 사살 작전을 트위터로 생중계하면서 유명해졌다.
그는 빈 라덴 사살작전이 전개된 2011년 4월2일 "헬리콥터가 새벽 1시에 아보타바드 상공을 맴돌고 있다(이는 매우 드문 일이다)"라고 첫 트윗을 전송한 후 실시간으로 주변 상황을 알렸다.
이후 세계 유명 언론사에서 그를 인터뷰하려고 난리를 쳤으며, 750명에 불과했던 팔로어 수도 10만5천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현재는 6만4천명으로 줄었다. 그는 지금도 아보타바드에서 트윗을 날리고 있지만 유명해진 덕에 지난해 미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앤서니 와이너
2011년6월 트위터를 통해 여성 팔로어들에게 외설사진을 보내는 등 부적절한 트윗을 전송한 사실이 드러나 연방하원 직을 내놓았다. 처음에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이 해킹됐다고 주장했으나 결국 자신이 한 짓임을 인정했다.
그는 이후 한동안 트위터를 멀리했으나 지난해 11월 허리케인 샌디를 계기로 트위터를 이용하고 있으며 뉴욕 시장에 출마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파라스케비 파파크리스토
그리스의 세단뛰기 대표선수였으나 트위터 설화로 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그리스에는 아프리카인들이 많다. 나일강 서쪽에서 온 모기들이 고향의 맛을 느끼겠구나"라는 트윗을 전송한 후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켰다.
그리스 올림픽 위원회는 곧바로 그의 런던 올림픽 출전을 금지했다.
애쉬튼 커처
할리우드 스타인 그는 2009년1월 트위터 계정을 연 후 첫번째 트위터 스타가 됐다. 그는 팔로어가 100만명을 넘어선 첫 번째 이용자이기도 하다. 그는 현재 실리콘밸리 기업에 활발하게 투자하는 벤처투자가이다.
현재 1천400만명의 팔로어를 가진 이 사이트의 23번째 유명인이지만 그보다는 트위터가 팬과의 거리를 좁힐 수 있는 도구라는 것을 처음으로 이해한 연예인이라는 점이 더 중요하다고 CNN은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