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질환 환자 대상 복약 알림·건강 관리 서비스 ‘마이테라피’
2016년 05월 13일

mytheraphy

독일 뮌헨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 '마이테라피(MyTherapy)'는 고혈압, 당뇨 등의 질환을 앓고 있는 만성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복약 알림 및 건강 기록·관리 앱 마이테라피를 제공 중이다.

마이테라피는 현재 환자, 의사, 고객사(제약 회사)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환자를 위한 주요 서비스로는 약 복용이나 건강 관리를 위해 하루 중 해야 할 일을 알림으로 설정하는 '투데이', 혈압·혈당을 측정해 수치를 기록하고 그래프로 확인할 수 있는 '혈압·혈당', 약물의 이름이나 상품의 바코드로 약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는 '메디케이션', 한 달간의 건강 기록을 하나의 파일로 저장할 수 있게 한 '헬스 리포트' 등이 있다.

개인 병원을 보유한 의사에게는 개인 프로필 페이지를 부여해 이를 통해 환자가 의사의 전화 상담 가능 여부나 해당 병원 예약 일정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기능을 제공하며 고객사인 제약회사에는 마이테라피 앱을 통해 타겟 그룹에 자사의 약에 대한 정보를 전달할 채널을 제공한다.

마이테라피는 현재 환자와 의사 모두에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비즈니스 모델은 제약 회사 등의 B2B 파트너로부터 얻는 수익이다.

마이테라피의 CEO인 세바스찬 게데(Sebastian Gaede)는 "독일은 이전부터 바이엘-쉐링(Bayer Schering), 머크 세로노(Merck Serono), 베링거인겔하임(Boehringer Ingelheim), 비브라운(B.Braun) 등의 주요 회사를 배출하며 제약과 의학 부문의 파워하우스 역할을 담당해 왔다. 반면 디지털 헬스 분야에서는 수십년간 이스라엘과 같은 마켓 리더를 따라가는 양상을 보인다"고 독일 헬스케어 산업을 소개했다.

이어 "독일인들은 연간 국내총생산(GDP) 중 11%(일 인당 4천 유로, 한화 약 532만 원)를 의료비로 지출한다. 전체 의료비 중 약 1/10은 고혈압이나 당뇨 등을 앓고 있는 만성 질환 환자들이 처방된 약을 제때 복용하지 않음에서 비롯된다. 또한, 유럽 연합만 하더라도 매년 20만 명의 환자가 적정 시기에 약을 복용하지 못해 사망하는 것으로 통계 된다. 마이테라피의 목표는 이 수를 현저히 낮추는 것이며, 향후 해외 시장으로 확장해 더 많은 이들에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다"라고 개발 배경과 목표를 밝혔다.

복약 알림 기능과 더불어 개인의 건강 기록을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는 마이테라피는 기존 종이 수첩에 기록되었던 환자의 데이터를 디지털화해 이를 바탕으로 더욱 정확한 진단·상담이 가능하도록 기능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게데는 "사물인터넷(IoT) 시대에 접어들며 기기 간 소통이 더욱 활발해지면서 마이테라피는 심리스(Seamless)한 건강 관리 플랫폼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다"라고 향후 계획을 말했다.

한편 마이테라피는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로 서비스되며, 앱은 앱스토어구글플레이를 통해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환자와 전문 의료진이 이전에 대면해 진찰한 기록이 있다면 기존 의료 기록을 토대로 원격 상담이 가능한 독일에서 마이테라피가 만성질환 환자, 의사, 제약회사를 잇는 통합 플랫폼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승원 기자 (2015~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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