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벤처 붐이 일면서 기발한 아이템과 좋은 팀만 있으면 과감히 창업을 하는 대학생 벤처기업들이 많아졌다. 그런데 열정과 아이디어로 창업이라는 과감한 도전에는 성공했지만 좋은 기업을 만들어 사업에 성공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일이 아니다. 이에 젊은 벤처기업인들의 네트워킹과 교육을 돕는 V-포럼에서는 2012년 1월 11일 수요일 저녁 “창업기업가를 위한 재무회계의 중요성 이해” 라는 주제로 한국 CFO 스쿨의 심규태 대표님을 모시고 특강을 진행했다. 창업기업가들이 자신의 재무 회계 관련 지식을 점검해보고 재무회계가 사업이 나아가는 단계에서 어떤 역할과 중요성을 가지는지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한국 CFO 스쿨은 재무경영에 특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전문 교육 기관입니다.)이에 필자는 본 특강의 핵심 내용을 공유하고자 한다.
“아이템=사업인가요?”라는 질문으로 강의는 시작되었다. 정답은 NO.
아이템과 팀이 있으면 사업을 하고 있다고 착각하는 스타트업 대표들이 많은데 이는 사업 준비 단계와 사업 단계를 구분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심규태 대표는 아이템이 돈과 결합하지 못하면 사업 단계가 아닌 ‘준비 단계’라고 한다. 준비 단계의 핵심 이슈가 바로 아이템을 돈과 어떻게 결합시킬지를 고민하는 것인데 그 돈에 대한 것이 바로 Finance.
그는 Finance를 구성하는 큰 축인 재무는 돈에 관한 ‘미래’를, 회계는 ‘과거’를 다루는 것이라는 새로운 정의를 내렸다. 조금 더 자세히 정리하자면, 재무란 돈에 관한 미래에 대한 사항을 다루는 것이며 근거와 논리로 추측과 추정을 예측하는 것이 핵심이고, 반대로 회계는 과거에 대한 사항이기에 절대 고칠 수 없으며 철저하고 정확하게 기록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한다. 이어서 창업기업가가 부를 축적할 수 있는 방법은 좋은 기업을 만들어 기업 가치 향상에 따른 자본 이득을 높이는 것인데 이에 재무회계가 큰 역할을 한다며 재차 강조하였다.
또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현하여 본격 매출이 일어나는 단계 전까지가 스타트업인데 이들이 사업 단계 중 마케팅 단계 이전인 투자 단계에서 포인트를 놓치고 있다는 지적을 했다. 투자 단계에서는 어떻게 돈을 벌 지 생각하지 말고 어떻게 제대로 쓸 지를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돈을 쓰려면 펀딩을 받아야 하는데 펀딩을 받지 못하고 있는 회사라면 무엇이 문제인지 잘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말은 필자에게 정문일침으로 다가왔다. 필자 또한 스타트업 대표로서 사업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준비와 개발 기간이 끝나면 바로 마케팅을 하면서 본격적 펀팅과 투자를 진행해야겠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이다. 어떻게 쓸지 고민하기 보다 어떻게 아낄지를 더 집중했던 점,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얻는 마케팅을 하고자 했던 점이 지나친 욕심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벤처창업을 한 CEO는 그 회사의 전부다. 돈이 아무리 없어도 자기를 위해 1년에 4-500만원은 지식과 견문을 넓히는데 투자하길 바란다. 투자 없이 성공하려면 운이 정말 좋아야 한다.” 라며 열정적인 강의를 마쳤다.
이번 특강을 통해 창업기업가들은 재무와 회계의 중요성을 느꼈을 뿐 아니라 사업 단계 별로 어떤 부분에 포인트를 두어야 하는지에 대한 혜안 또한 얻을 수 있었을 것이다.
관련 사항 http://v-forum.biz 홈페이지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