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생활 데이터 분석 스타트업 누비랩 김대훈 대표(이하 누비랩 김 대표)와 기업형 폐기물 수거 서비스 리코 김근호 대표(이하 리코 김 대표)가 17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된 ‘컴업 2021’ 행사에서 ‘환경, 개인의 노력인가vs기업의 책임인가’ 토크 패널로 참가했다.

진행을 맡은 실반 그룹의 정경선 대표가 “음식물 쓰레기 증가가 과잉 생산과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는 기업의 잘못인가, 음식물을 남기는 소비자의 잘못인가”를 물으며 본격적인 토크쇼가 시작됐다.

이에 누비랩 김 대표는 개인과 기업의 책임이 동시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규제와 의식의 변화가 모두 필요하다”며 “대부분의 사용자가 내가 남긴 음식이 불러일으키는 문제에 대해 알지 못하기 때문에 쓰레기를 발생시키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리코 김 대표는 사업 폐기물이 증가하는 요인으로 크게 세 가지를 꼽았다. 이커머스 성장, HMR과 밀키트 산업의 성장, 1인 가구 비중 증가가 그 요인이다. 리코는 이런 데이터를 관리하기 어려워서 폐기물을 통제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리코는 “정확한 데이터를 토대로 폐기물 관리를 위한 로드맵을 수립하는 up박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답했다. up박스는 일정, 쓰레기 종류와 양, 처리 비용, 환경 영향성 등을 분석해서 기업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리코 김 대표는 “up박스를 통해 비용을 절감할 뿐 아니라 쓰레기 관리에 드는 시간까지 줄일 수 있다”며 파편화되어 있는 폐기물 관리 시장을 한데로 모으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누비랩 김 대표는 사업 과정 중 어려움을 ‘음식물 쓰레기 처리’라고 말했다. 푸드 시장이 안전과 직결되어 있어서 보수적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누비랩 또한 데이터 정리를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변화보다 안정적인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어떤 음식을 많이 먹고 버리는지 데이터로 변환해 효율적인 운영을 돕는다.

한편 환경 문제는 더 이상 먼 미래의 문제가 아니다. 패널 토크에서도 이러한 의견이 여러 번 노출됐다. 누비랩 김 대표는 “역시나 코로나 최근에 가장 큰 변수가 됐다”라며 “개인의 인식이 바뀌어야 지속적인 행동 변화를 촉구할 수 있는데 코로나가 ESG와 전 세계 환경 규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리코 김 대표 또한 “문제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고 시민들도 각자의 자리에서 다급한 문제로 인식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패널 모두는 “자원의 낭비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의견을 정리했다. 정 대표는 패널 토크를 종료하며 “기업들이 ESG를 단순 선의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이것이 비즈니스에서 가장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날이 오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한편 ‘컴업 2021’은 중소벤처기업부, 컴업 2021 조직위원회, 창업진흥원이 주최 및 주관하는 글로벌 스타트업 축제로 ‘Meet the future-Transformation’을 슬로건으로 17일부터 19일까지 DDP에서 열린다. 컴업은 한국의 창업생태계를 세계에 소개하고 해외 창업생태계와의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개최되는 국내 최고 권위의 글로벌 스타트업 행사다.

Conference Panel Talk 환경, 개인의 노력인가 vs. 기업의 책임인가 [알림1관 메인무대][사회(Moderator): 정경선][패널(Panelist): 김대훈, 김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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