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연구원은 연구원 창업기업인 ‘㈜큐빔솔루션(대표 정봉기)’과 ‘㈜큐토프(대표 정도영)’가 각각 중소벤처기업부의 유망 스타트업 선발 프로그램인 딥테크 팁스, 팁스에 최종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팁스는 세계 시장을 선도할 기술 아이템을 가진 유망 기업을 집중 육성하는 사업으로 팁스 운영사인 민간 투자사가 우수 창업기업을 선정해 먼저 투자하면 정부가 R&D 자금 등을 매칭 지원한다. 이 중에서도 타 분야에 비해 기술개발 기간과 비용 소요가 큰 경우, 정부가 발표한 10대 초격차 산업 분야에 해당하면 평가를 거쳐 딥테크 팁스로 선정될 수 있다.
팁스와 딥테크 팁스에 선정되면 정부로부터 각각 3년간 최대 5억 원, 15억 원의 연구개발비와 창업 사업화 자금 등을 지원받는다.
딥테크 팁스에 선정된 ㈜큐빔솔루션 정봉기 대표는 연구원 핵물리응용연구부에서 선임연구원으로 근무하던 시절 ‘산업용 비파괴 성분 검사 솔루션’이라는 아이디어를 사업화하기 위해 창업했다. 창업 후 약 6개월 만에 기술력과 시장성을 인정받아 민간 벤쳐캐피탈(VC)인 블루포인트파트너스의 추천으로 이번 딥테크 팁스에 선정됐으며, 이번 투자를 통해 국내외 성분 검사 분야에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전망이다.
특히, ㈜큐빔솔루션의 핵융합 고속 중성자 발생장치는 중수소 이온빔과 표적의 핵융합 반응을 이용한 순수 국내 기술 기반의 장비로 효율적인 유지보수가 가능하며, 높은 가격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중성자를 활용해 폐배터리의 재활용 공정에서 핵심 광물 성분을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어 급증하는 이차전지 및 배터리 재활용 시장에서 수요가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
팁스에 선정된 ㈜큐토프 정도영 대표는 연구원 양자과학연구부에서 30년간 연구한 책임연구원으로, 연구원에서 개발한 ‘레이저 기반 동위원소 분리 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해 창업했다. 자외선 광섬유 레이저로 분자를 선택적으로 광분해해 동위원소를 분리·생산하는 기술로 암을 비롯한 각종 질환 진단에 사용되는 탄소·산소 동위원소와 반도체용 특수 가스인 중수소 동위원소를 생산·공급할 계획이다. 타 기술 대비 생산 설비 규모가 작고, 설비비와 생산 단가도 낮아 높은 가격 경쟁력을 갖고 있다.
한편, 연구원은 창업 활성화를 위해 2021년부터 자체 기획형 창업 지원사업을 시작으로 2023년 현재 ‘창업 네비게이션 사업’을 운영 중이다. 창업 네비게이션 사업은 연구자에게 원자력 기술 사업화의 지름길을 찾아준다는 의미로 아이디어 설계부터 창업기업의 성장까지 전주기적인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
2021년부터 현재까지 총 7개의 연구원 창업 기업이 설립됐으며, 이번 정부 지원 사업에 선정된 ㈜큐빔솔루션과 ㈜큐토프는 체계적 지원을 통해 스타트업 설립 후 민간 투자까지 이어진 모범 사례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주한규 원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해 원자력 산업 생태계 강화에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
보도자료 제공: 한국원자력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