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론티어테크 투자 티시즈 (Frontier Tech Investment Thesis)
2022 9월 7

지난  한 달 간 격주로 프론티어 테크(Frontier Tech)와 왜 한국이 프론티어 테크에서 글로벌 파워하우스(Global Powerhouse)가 될 수 있는지를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분들이 그렇다면 프론티어테크의 VC로서 541 벤처스(541 Ventures)는 어떤 회사들을 찾고 있는지를 문의해 주셨다. 해서 이번 주에는 우리 541 벤처스 이 가지고 있는 투자 티시즈(Investment Thesis)를 공개하고 그를 통해 프론티어 테크(Frontier Tech)투자사들은 어떤 식의 사고방식을 가지고 투자처를 선별하는지를 나누어보고자 한다.

페인포인트 (Pain-point) 는 중요하나 동시에 매우 위험한 개념일 수 있다.

창업자로서 많은 분들은 페인포인트라는 단어를 수도 없이 들었을 것이다. 시장이 가지고 있는, 그리고 우리가 해결하려 하는 문제를 의미하는 이 페인포인트라는 단어는 실제로 매우 중요하다. 아무리 훌륭한 기술과 제품이라도 그것이 시장이 원하지 않는 것이라면 결국 그들은 모두 실패로 귀결될 것이기 때문이다. 반면 우리 541은 그와 같은 페인포인트가 그 중요성 만큼이나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페인포인트라는 단어가 대부분의 경우 “오늘날의" 페인포인트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것이 위험한 것은 실제로 어떤 유의미한 기술이나 제품을 만들기 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그처럼 시의성을 요하는 “오늘날의" 페인포인트와 제품이나 기술의 개발에 소요되는 시간 사이의 간극은 아주 많은 스타트업들이 본격적인 시장 개발 이전에 이미 실패하는 이유로 작용한다.

541에게 최고의 파운더는 시간여행자이다.

대부분의 파운더들이 “오늘날의" 페인포인트를 탐구하는 반면, 어떤 파운더들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지식이나 경험 혹은 통찰을 바탕으로 가까운 미래로 시간여행을 떠나 그 미래에서 과연 어떤 페인포인트가 있을 수 밖에 없는지를 생각한다. 그리고 나면 그들은 다시 현재로 돌아와 자신들이 관찰한 독창적인 미래의 페인포인트에 대한 기술을 개발하기 시작한다. 벤처캐피털의 업은 미래에 대한 위험을 할인된 가격에 획득하는 것(The job of VCs is to acquire risks at a discounted price)이며, 그와 같은 관점에서 비록 그들이 관찰한 미래가 실현될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하더라도 실제 그 독창적인 미래가 실제로 도래한다면 이들 시간여행자 창업자들은 새로운 산업을 창조하게 될 것이라는 점에서 541 에게 최고의 파운더들은 시간여행자이다.

Photo by Daniele Franchi on Unsplash

541의 투자 티시즈 (541’s Investment Thesis)

541은 기술의 발달과 함께 향후 도래하게 될 시장 내의 폭발적 변화점 (Massive Inflection Point) 직전에 그와 같은 변화점을 선점할 수 있는 기술을 출시하고 그로부터 산업을 형성할 수 있는 고도의 기술력을 가진 초기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하며, 그들의 성공을 위한 파트너가 되는 것을 그 유일한 목적으로 한다. 그와 같은 스타트업의 탐색에서 우리는 적정한 수준까지 다른 기회들에 대해서도 열린 자세를 유지할 것이나, 우리는 다음의 분야에서 머지 않은 미래에 폭발적 변화점이 도래할 것으로 믿는다.

1. Big Data Management and Enablement

빅데이터는 지난 10여 년 간 버즈워드였으나, 최근 데이터 획득 기술에 있어 발생한 기술적 발전은 우리가 획득할 수 있는 데이터의 양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시켜 주었고 그 결과 오늘날 획득되는 데이터를 충분히 처리하기 위해서는 약 3 개월 마다 두 배의 컴퓨팅 파워가 필요하게 되었다. 반면 “컴퓨팅 파워"에 의존한 기존 우리의 대응은 큰 틀에서 하드웨어적인 것이며, 따라서 그것이 CPU 혹은 GPU 이든 그와 같은 하드웨어적인 대응은 그 확장성 (Scalability) 측면에서 커다란 제약을 가진다. 이는 기하급수적으로 증되되는 오늘날의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관리 및 처리하며 또 그로부터 유의미한 결과물을 도출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하드웨어 중심의 접근을 대체하거나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론이 필요할 것을 의미하며, 541은 오늘날 드디어 도래한 진정한 규모의 빅데이터를 위한 새로운 처리 방법 및 기술에서 엄청난 규모의 기회가 창출될 것으로 본다.

2. Sustainable Ultra-high Performance Computing

오늘날 클라우드 컴퓨팅 (Cloud Computing) 은 증가하는 컴퓨팅 파워에 대한 니즈를 효과적으로 해결해 줄 수 있는 해결책으로 각광받고 있으나, 그 중심에는 컴퓨팅을 위해 막대한 양의 에너지를 소비하는 GPU (실제로는 GPGPU) 들을 엄청난 규모로 집적시켜 놓은 데이터 센터가 존재하고 있다. 그러나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오늘날 데이터의 양은 기하급수적으로 증대되고 있고 그에 따라 필연적으로 그 처리를 위한 컴퓨팅 파워에 대한 니즈 역시 폭발적으로 증대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과연 그와 같이 막대한 양의 에너지를 소비하는 오늘날의 컴퓨팅이 지속가능한 것일까?  541은 오늘날의 컴퓨팅 방법론이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보고 있으며, 그에 따라 보다 지속가능한 관점에서 초고성능의 연산을 처리할 수 있는 새로운 컴퓨팅 방법론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따라서 해당 분야 및 그 인프라 관련 산업에서 막대한 기회가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3. Human-Machine Interface  (HMI)

기술의 발전과 함께 우리는 Edge 및 device 수준에서 전례없던 수준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그것이 웨어러블이든 아니면 자율주행자동차이든 앞으로 우리 생활의 보다 많은 분야에서, 그리고 점진적으로는 모든 분야에서 기계가 사용될 것임을 의미하며, 이는 다시 그와 우리가 같은, 전례없었던 기계들과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방식으로 상호작용하게 될 것임을 암시한다.  따라서 우리 541은 우리 인간과 기계 사이이에서의 상호작용 및 그 소통을 가능케하여 줄 HMI 분야에서 커다란 기술적 도약이 있을 것으로 믿으며, 결과적으로 HMI 의 기술적 도약을 선도할 수 있는 스타트업에게 엄청난 기회가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

4. Cybersecurity and Connectivity

기계와 인간 사이의 새로운 상호작용 방법에 대한 고안은 필연적으로 그와 같은 상호작용 시 발생할 수 있는 사생활 침해 및 정보 탈취 등에 대한 새로운 보안 방법론의 등장과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그러한 인간과 기계 사이에서 발생하는 상호작용의 빈도와 범위, 그리고 양이 증대될 수록 그와 같은 정보의 이동을 보다 효과적으로 또 효율적으로 가능하게 해 줄 새로운 기기 간, 그리고 기기와 중앙 시스템 간의 정보 교류 방법론에 대한 필요성 역시 지속적으로 발생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541에서는 앞으로 가까운 미래에 사이버보안 및 정보전달기술 분야에서 상당한 기술적 진보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그를 선도할 고도의 기술력을 가진 스타트업을 발굴하는데 커다란 관심을 가지고 있다.

5. Energy-related Solutions and Infrastructures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필요성은 이제 그 “선함" 차원에서만 다루어질 수 없는, 우리가 직면한 가장 급박하고 중요한 기술적 도전 과제 중 하나가 되어 있으며, 그에 따라 앞으로 우리가 환경에 남기는 탄소발자국과 환경에 대한 훼손을 제거하기 위한 다양한 기술적 시도가 보다 증대될 것이다. 반면 그와 같은 친환경 에너지를 포함하여 환경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루어지고 있는 시도들은 아직 우리 인류의 대부분이 살고 있는 도심환경에 본격적으로 적용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541은 앞으로 전세계 도심 환경에 적용될 수 있는 에너지 솔루션 및 그와 같은 차세대 에너지를 도심 내에 분배하고 저장하며 공급하기 위한 다양한 인프라스트럭쳐 부문에서 막대한 기회가 창출 될 것으로 보고 그와 같은 분야에서 새로운 산업을 창출할 수 있는 스타트업을 공격적으로 발굴하고 투자하려 한다.

프론티어테크에 “Too Early”는 없다.

프론티어테크는 본질적으로 미래를 지향하는 것이고 그만큼 긴 제품개발 및 피드백 사이클을 가지고 있을 것이기 첫 투자를 위한 투자자 모색 시점에 보여줄만한 제품이나 기술이 없는 것이 전혀 드문 일이 아니다. 따라서 우리 541을 비롯한 초기 프론티어테크 투자사들은 트랙션 이전 (Pre-traction), 심지어는 제품이나 기술 개발 이전 (Pre-product) 단계의 창업가들을 만나는 것에 익숙하고 또 선호하기까지 한다. 자신만의 인사이트를 가지고 현재 기술의 정점을 다음 단계로 확장하려는 비전을 가진 창업자라면 언제든 우리 541 에게 연락해주길 바란다. 프론티어테크에 “Too Early” 란 없기 때문이다.


저자 이은세는 미국 LA를 기반으로 초기 프론티어테크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541 Ventures의 창업자이자 매니징 파트너(Managing Partner)이다. 이은세는 앞으로  비석세스를 통해, 프론티어테크 스타트업이란 무엇이며 왜 우리나라가 프론티어테크 스타트업의 훌륭한 요람이 될 수 있는지, 그리고 글로벌 생태계에서 관찰되는 프론티어테크 스타트업 관련 동향 등을 격주로 연재할 예정이다. 비석세스에서 프론티어테크에 대한 질문이나 본 연재를 통해 다뤄주기를 원하는 내용이 있는 독자께서는 언제든 hello@541ventures.com으로 메일 주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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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se Lee is a career founder and now is the founder and Managing Partner at 541 Ventures - a Los Angeles-based VC that invests in frontier tech companies predominantly in their seed and pre-seed stage. Before founding 541, Eunse has served as the Managing Director at Techstars Korea - the first- ever Techstars’ accelerator for the thriving Korea’s ecosystem, after co-founding two prior LA-based VC firms. Having his root in the strategy world, he empowers deeply technical startups to start an industry and strives to be a catalytic partner for them in their journey to succ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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