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곧 새로운 앱을 출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마크 주커버그는 새로운 독립형 앱을 출시할 것이라 밝혔는데, 이 앱의 콘텐츠에 대한 추측과 문제들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일회성의 사진과 비디오 채팅 앱인 Snapchat이 인기를 끌면서 페이스북이 이를 견제할 방도를 찾고 있다는 점에서 소문은 시작됐다.
Snapchat은 사진이나 영상 공유를 목적으로 하는 메신저 앱으로 최근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Snapchat의 차별성의 일회성 메시지라는 점에 있다. 예를 들면 송신자가 자신의 사진을 발송 후 5초 뒤 영구삭제 되도록 설정해 놓으면 수신자는 5초 동안만 사진을 볼 수 있다. 이는 개인의 사진 및 영상 콘텐츠에 대한 사생활 보호와 충분한 오락성 요소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사용자들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해 보인다. SnapChat은 최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링크드인 등 대표적 소셜 네트워크 회사의 투자자인 실리콘밸리 유명 VC, Matt Cohler로부터 약 90억 원을 투자받았다.
페이스북이 이러한 SnapChat의 성공적 소셜네트워크화에 자극을 받았던 것일까? 페이스북이 성공가도의 시작점에 서 있는 SnapChat을 완전히 무너뜨리기 위해 일회성 메신저 앱을 테스팅 중에 있고 곧 자체 개발 앱을 출시할 것으로 이야기는 알려졌다. 일회성 메신저 앱의 특성상 음란물 유통에 있어 가장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현재 SnapChat은 이미 청소년들의 음란물 또는 불건전한 정보 유통 채널로 자리 잡았고, SnapChat의 인기비결 중 하나가 음란물 콘텐츠 유통에 있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페이스북의 이 독립형 앱이 섹스팅('섹스 텍스트 채팅'의 약자)을 위한 커뮤니티로 발전할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귀추 되고 있다.
<Snapchat에서 오가던 사진을 일부 사용자들은 캡쳐하기도 한다.>
Syracuse 단과대학의 소셜 미디어 전문가 Kelly Lux는 일회성 콘텐츠 메신저의 본질에 대해 염려하면서 페이스북 일회성 메신저 앱이 인스타그램과는 확연히 다른 음란물 유통의 장이 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Kelly Lux는 또한 단발성 사진의 저장과 공유가 충분히 일어날 가능성을 이야기하며 개인 프라이버시의 문제를 지적했다.
반면 성인 콘텐츠 펀딩 Offbeatr의 CEO Ben Tao는 이미 거대한 섹스팅의 시장이 존재하기 때문에 페이스북의 일회성 메신저 앱이 출시된다고 해도 사람들이 섹스팅을 생각했을 때 페이스북보다는 Snapchat, 또는 또다른 모바일 앱을 떠올릴 것이라 예상했다.
페이스북은 공식적으로 어떠한 루머나 추측에도 답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이지만 Snapchat에 대항한 페이스북의 새로운 앱 출시는 꽤 가능성 있어 보인다. 아마 앱이 출시된다면 인스타그램과 같이 페이스북의 독립형 앱이 되겠지만 거대한 사용자 베이스를 가질 것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