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테크노밸리에 본사가 있는 미래항공모빌리티(AAM, Advanced Air Mobility) 전문기업 디스이즈엔지니어링(대표 홍유정, this is engineering Inc., 이하 TIE)은 2023년 7월 고속 자율주행 AAM 비행체 ‘시프트 컴슨(SHIFT Compson)’을 공개했다.
시프트 컴슨은 수직이착륙(eVTOL) 유인 비행체로 최고속도 330km/h, 비행거리 280km 이상 운항이 가능하다. TIE는 미국, 유럽 인증 후 2027년에 상용화를 목표를 두고 있으며 2040년까지 연간 5천 대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 설비를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기술의 탄생과 성장에는 관련 산업 생태계 에코시스템도 필요하다. 경기도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는 4차 산업혁명 기술 특화 클러스터로 인공지능, 게임 콘텐츠, 나노테크, 반도체, 블록체인, 바이오 등 첨단 산업이 모여있다. 드론, 항공 우주 분야의 스타트업도 판교에서 자리를 잡기 시작했으나, 제2판교와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성남공항이 입지 해 고도제한으로 비행 물체 테스트에 제약이 있었다. 이를 해결하고자 2019년 성남시, 공군 K15비행단, 한국국제협력단, 항공안전기술원이 손잡고 제2판교 인근, 분당 등 성남지역 세 곳에 비행 테스트 장을 확보하면서 드론, 항공 우주 분야 스타트업의 숨통이 트였다.
아울러 판교 제2테크노밸리 기업지원 허브에는 ‘드론 기업지원허브'가 있다. 2017년부터 국토교통부에서 운영하는 이곳은 드론 기술 관련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해 오피스로 이용할 수 있는 업무 공간, 실험실, 실내 시험장 등을 제공한다. 실험실은 드론 추력장치 성능시험, 배터리 성능시험, 전기장치 전기시험 등과 같은 부품 성능 시험이 가능하며 3D 프린터, 워크스테이션 등 장비들이 마련되어 있다. 또한 드론 비행을 미리 확인 할 수 있도록 시뮬레이터도 구축되어 있어 개발한 드론 및 항공 기술을 미리 테스트해 볼 수 있다.
입주 기업은 스타트업에서 중견 및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컨설팅, 인증 및 지식 재산권 지원, 투자 유치 지원 등을 제공받는다. 2023년 입주 기업에는 미래형 항공모빌리티(AAM) 제조 및 항공관련 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비거텍코리아(대표 이봉섭), 항공열화상검사 플랫폼을 개발하는 메타파스(대표 허철균), 3D맵 기반 드론 자율주행 관제체계를 개발하는 클로버스튜디오(대표 최태인), 드론 핵심 부품인 프레임, 비행제어, 모터 등을 국산화한 제작 강소 기업 드론프릭(대표 박민준) 등 25개 사가 있다.
뿐만 아니라 2019년 11월 성남시는 SK텔레콤과 협력해 드론 분야 기업이 드론 기술에 5G 기술을 접목할 수 있도록 드론 전용 5G 상공망을 제2판교이자 드론시험비행장 중 하나인 한국국제협력단 운동장 일대에 설치 지원 한 바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모건스탠리는 글로벌 도심항공교통(UAM) 시장 규모가 2040년에는 1.5천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UAM 시장은 관련 기체 제조 기술뿐만이 아니라, 통신, 관제시스템, 인프라 등 연관 산업까지 연결되어 있다. 판교테크노밸리는 대한민국 대표 산업 클러스터로 IT, 나노, 통신 등 다양한 분야의 산업이 집중되어 있어 국내 관련 스타트업, 중소기업, 대기업이 협업하여 글로벌 UAM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K-UAM 기술을 선보이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