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도 만나볼 수 있 인기 데이팅 앱 틴더(TINDER)의 공동창업자 조나단 바딘을 만나보자
2015년 05월 14일

틴더는 2013년 7월 출시된 이래로 딱 한 주를 제외하고 현재까지 미국 앱스토어의 랭킹 톱 250에 항상 올라있는 부동의 인기 데이팅 앱이다. 현재 하루에만 2천 1백만 커플의 만남이 성사되고 있는 틴더의 인기 비결은 색다른 틴더의 이용방법이다. 틴더는 상대방의 사진과 이름 나이만을 확인하고 마음에 들면 오른쪽으로 스와이프하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왼쪽으로 스와이프하는 간단한 UI를 지니고 있다. 게임같은 매력을 지닌 틴더의 공동창업자인 조나단 바딘(Jonathan Badeen)이 비글로벌 서울 2015에서 전한 창업 스토리 전문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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틴더는 어떻게 시작된 기업인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통해서 알 수 있듯이 현재 모든 관계는 온라인으로 통해서 맺어지고 있다. 온라인을 통한 관계가 너무 활성화되어 있어 오프라인에서 실제로 사람들이 새로운 사람들을 만다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파악했다. 관계를 맺는 것들이 모두 온라인이나 모바일을 통해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모바일에서 쉽고 재밌게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방법들을 생각해보다가 틴더를 시작하게 되었다.

직접 틴더의 UI 제작을 맡았다고 알고 있다. 틴더의 UI는 틴더 열풍의 원인으로 꼽아지기도 하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렇다. 실제로 사람들이 틴더의 UI가 재미 있다고 많이 언급한다. 하나의 동사로도 사용되고 있는 스와이프 기능이 UI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손가락을 이용해서 오른쪽으로 밀거나 왼쪽으로 미는 이 기능이 단순해서 재미 있다고 느끼는 사용자가 많다. 틴더 초기에는 스와이프 기능이 없었지만 3~4주 후 스와이프 기능을 도입한 후 틴더의 인기가 치솟았다. 이를 통해서 스와이프 기능이 틴더의 핵심 기술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아무리 좋은 기술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홍보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큰 성과를 얻을 수 없다. 그런 면에서 틴더 마케팅 팀에서 훌륭한 마케팅을 해주어서 지금의 틴더가 큰 영향력을 가지게 된 것이다.

어떻게 사용자들이 틴더를 사용하게 하였는가?

사용자들이 틴더를 통해서 모바일로 매칭을 한 후 오프라인에서 실제로 만나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실제로 오프라인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게끔 한 지역군 안에 많은 사용자들을 유치하는 게 가장 중요했다. 앱을 통해서 지역군 안에서 누가 틴더를 이용하는지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자들을 많이 유치하기 위해서 우선 트렌트세터를 찾아가서 틴더를 이용하기를 설득했다. 그리고 대학생들은 항상 새로운 것들을 시작하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대학생들을 위주로 홍보를 진행했다. 이런 홍보 방법들을 통해서 사용자들이 틴더를 이용하게 하였다.

입소문을 탄 덕분에 사용자들이 많이 생겼는가?

그렇다. 보통 사람들은 주변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어플리케이션이라면 깔아보고 싶은 심리가 있다. 틴더 사용자들이 주변 사람들에게 홍보를 해주었기 때문에 틴더 사용자가 급격히 늘었다고 생각한다. 사용자들이 직접 광고를 할 정도로 좋은 어플리케이션을 만드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부 문제나 전세계에서 틴더를 서비스하고 있기 때문에 생기는 언어 문제 같은 성장통이 있을 것이다. 어떤 문제들이 있었는가?

우선 틴더를 전세계에 서비스함에 있어서 앱이 다운되면 안 되기 때문에 이점이 굉장히 신경 쓰였다. 하지만 앱이 다운될 수도 있는 걱정들은 모든 스타트업이 겪는 어려움이라고도 할 수 있고 앱이 다운될 정도로 사용자가 많다는 점은 긍정적인 문제점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부정적으로 판단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IOS에서 안드로이드로 넘어가는 과정이 조금 힘들었다. 미국에서는 대부분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할 때 IOS를 기반으로 시작한다. 하지만 틴더의 국제화를 진행할 때 대부분의 국가에서 안드로이드 사용자가 압도적이기 때문에 틴더 서비스를 안드로이드 버전으로 출시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했다. 이런 어려움들은 여러 사람들을 만나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배우면서 해결했다.

창업이래 가장 큰 어려움이 있다면?

가장 큰 어려움은 계속해서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어려웠다. 또 계속해서 더 많은 사용자를 유치하고 더 높은 비전을 향해서 나아가는 것이 어려웠다. 왜냐하면 틴더의 규모가 커지면서 팀원 한 명이 여러 역할을 해야 하는 경우가 생기거나 또는 누군가는 어떤 역할을 내려놓고 전문가에게 맡겨야 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에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 있어 어려움이 따랐다.

틴더의 미래를 어떻게 전망하는가?

틴더가 더 이상 데이팅 앱으로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용도에서 사용되기를 바란다. 예를 들어 디자이너나 엔지니어를 찾는 등 모든 관계를 맺는 데 있어서 틴더가 이용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틴더를 통해 커뮤니케이션으로 어색한 사이인 사람들은 좋은 관계를 맺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어제 틴더 코리아를 론칭한 것으로 알고 있다. 틴더 코리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틴더는 많은 기능들을 틴더 코리아 서비스에 포함시킬 것이다. 틴더 자체는 무료이지만 유료 어플리케이션인 틴더 플러스 사용자들에게 더 많은 기능들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의 경우 틴더가 전력을 다해서 서비스를 제공할 생각이다. 한국은 전세계적으로 많은 영향력 있는 시장이며 특히 아시아에서의 영향력을 절대 무시할 수가 없다. 틴더 코리아를 통해서 틴더가 한국에서 많은 교훈을 얻어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한국의 특성에 맞게 로컬리제이션을 할 예정이다.

틴더가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는데 전세계적으로 데이팅 앱들이 다양하게 있다. 국가마다 다른 전략을 취하는가?

어느 정도까지는 다른 전략들을 취한다. 우선 틴더 자체는 굉장히 간단한 기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앱을 사용하는 데 있어서는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 판단된다. 현재는 단순 로컬리제이션을 넘어서 맞춤 로컬리제이션을 하려고 노력 중이다. 이제 틴더가 어느 정도 성장을 이루었기 때문에 맞춤 로컬리제이션과 같이 더 추가적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졌다.

중요한 요소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협력이 가장 중요하다. 모두가 같은 생각을 하고 참여해야 한다.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사용자가 틴더를 이용하는 방식이 다양해졌으면 하는 게 바람이다. 최근에는 인스타그램(instagram)과 통합을 통해서 사용 방법을 확장시키고 있다.

틴더 기업 문화에 대해서 궁금하다. 문화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억지로 한다는 느낌보다는 다 본인의 의지로 일하고 있다고 느낀다. 하나의 커뮤니티를 만들려고 한다. 그래서 사무실에 탁구 테이블도 만드는 등 여가 거리를 설치하는 노력을 기울인다. 자연스럽게 많은 대화를 통해서 한 팀이라는 느낌을 항상 받을 수 있고 이 팀에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틴더는 실리콘밸리가 아닌 왜 L.A에 위치하는지?

사실 우연이기도 한다. 공동창업자들이 모두 L.A에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회사가 L.A에 위치하게 되었다. 앞으로 어디로 이동할지 모르지만 L.A는 좋은 지역이다. 실리콘밸리와는 다른 관점을 가질 수 있다. 실리콘 밸리 내에서 앱을 만들게 되면 모두가 앱이라는 분야에 관심이 있기 때문에 개발한 앱이 인기가 있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그 앱이 실리콘밸리가 위치한 샌프란시스코만 벗어나면 인기가 없을 수도 있다. 실리콘밸리의 관점이 아닌 일반적인 관점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창업을 하는 데 있어 팀을 꾸려나가고 직원을 찾아가는 게 제일 중요하다 생각한다. 채용과 관련해서 팁이 있다면?

상식이라 생각할 수 있는데 열정적이고 같은 비전을 보고 있는 사람들을 모집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히 월급을 원하는 사람이 아니라 새로운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동반자를 모집해야 한다. 또한 본인이 가지고 있는 인맥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른 직원들이 새로운 직원을 데리고 오는 경우도 있다.

틴더 사용자가 묻는 질문 두 가지를 던지겠다. 가짜 사용자와 관련된 내용이다. 틴더의 경우에는 어떻게 대처하는가?

여러 가지 방법들이 있는데 실사용자들이 있는 네트워크라고 생각해서 페이스북 계정으로 로그인을 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최근에는 인스타그램과 병합하면서 가짜 계정을 만들기가 더욱 어려워졌다. 또 사용자에 대해 다른 사람들한테 물어 볼 수 있는 기능이 있기 때문에 가짜 사용자가 존재하는 건 굉장히 어렵다. 또 이에 더불어서 틴더 자체에서도 계속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신고 기능도 있기 때문에 가짜 계정을 사용하거나 부적절한 게시물을 올리면 해당 사용자에게는 대처를 강경하게 하고 있다.

틴더를 자주 사용하는 이용자가 물었다. 왜 나는 매칭이 잘 안 되는가? 매칭이 잘 되게 팁을 달라!

우선 프로필을 바꿔보는 게 중요하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잘 보여주고 나에 대한 정보를 더 많이 공개하거나 덜 공개해야 한다. 인스타그램과 연동하는 등 다양한 방법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마지막으로 데이팅앱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부탁한다

계속해서 노력해보라고 말하고 싶다. 아직까지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여전히 세상에서 바꿀 수 있는 부분들이 많다. 아직 영감을 얻지 못했다면 다른 사람이나 기업을 통해서 영감을 얻고. 결국 누군가가 무언가를 해야 세상이 변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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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부스터 6기로 활동하는 양이연입니다. 스타트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더 열심히 알아 갈 예정입니다. 기자가 되어 글을 쓰게 된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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