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가 뉴스 미디어를 벗고 본격적인 콘텐츠 플랫폼으로 거듭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인수와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음악,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콘텐츠 사업 확장에 힘을 싣고 있는 모습이다.
18일(현지 시간) 트워터는 음원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트위터 뮤직(Twitter #music)’을 출시했다. 최초의 트위터 음원 서비스 지원으로 현재 미국, 캐나다, 영국, 아일랜드, 오스트레일리아, 그리고 뉴질랜드의 iOS 사용자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 중에 있다. 애플리케이션의 경우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 제공되며, 웹버전은 트위터 웹서비스를 통해서 사용할 수 있다.
트위터는 네 가지 분류의 카테고리 차트를 선보인다. 지인이 즐겨듣거나 현재 듣고 있는 음악을 알려주기도 하고 최신 유행음악이나 새로 등장한 가수, 추천 음악 등을 지원하기도 한다.
지난해 트위터는 음악 서비스 플랫폼 ‘위아헌티드(We Are Hunted)’를 인수하면서 음악 콘텐츠 산업 확장을 계획했다. 위아헌터는 음악 추천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는 기업으로 미국 대표 음악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Spotify)’의 가장 인기있는 앱 중 하나를 제작하기도 했다. 트위터 뮤직은 현재 음악 스트리밍 업체 ‘알디오(Rdio)’와 ‘스포티파이(Spotify)’와 협업 중에 있다.
당일 트위터는 ‘BBC아메리카’와 파트너십 체결을 발표하기도 했다. BBC는 영국에 기반을 둔 영국 공영 방송사로 BBC아메리카는 미국 지사에 속한다. 뉴스보다는 엔터테이먼트, 드라마, 영화 콘텐츠 프로그램을 집중 편성하는 BBC아메리카와의 파트너십으로, 트위터는 뉴스 미디어 이미지를 탈피함과 동시에 콘텐츠 산업 확장 의지를 보여줬다.
이번 협업으로 ‘닥터후’, ‘탑기어’ 등의 엔터테이먼트 TV 시리즈가 트위터를 통해 제공된다.
지난해 트위터는 ‘바인(Vine)’과 ‘위아헌티드(We Are Hunted)’ 등 콘텐츠 스타트업을 인수하고 올해 1월 영상 애플리케이션 ‘바인(Vine)’과 4월 뮤직 앱을 출시하는 등 멀티미디어 플랫폼 산업으로의 방향 전환에 집중하고 있다.
과거 트위터는 2012 런던 올림픽을 계기로 NBC와 미디어 파트너십을 맺는 등 미디어 그룹 형태로 운영돼왔다. 뉴스 미디어 서비스로 사용자들의 유입과 수익화에 한계를 느낀 트위터가 엔터테이먼트 분야로 사업 확장을 꾀하는 것이다.
현재 트위터는 ‘비아콤(Viacom)’과 ‘NBC유니버설(NBCUniversal)’과 파트너십 체결 진행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