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전세계로 실시간 영상을 공유할 수 있는 트위터의 생중계 플랫폼이 국내 모바일 이용자들에게 친숙한 안드로이드 버전으로 서비스를 확대했다.
트위터는 지난 3월 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 어플리케이션, 페리스코프(Periscope)의 iOS 버전을 출시한 데 이어, 안드로이드 버전을 26일(현지시간) 선보였다. 이번 안드로이드용 페리스코프 앱은 안드로이드 버전 4.4(킷캣) 이상을 사용하는 사용자라면 누구나 쉽게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페리스코프는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찍어 실시간 공유할 수 있는 모바일 앱으로, 트위터 팔로워들에게 손쉽게 영상을 공유할 수 있다. 특히, 실시간 중계뿐 아니라 영상 저장과 재시청이 가능해 활용도가 높다. 또한 실시간 댓글과 하트를 통해 동영상을 보고 있는 사람들의 반응을 즉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점이 인기를 끌어, 지난 3월 출시 후 10일 만에 글로벌 1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바 있다.
이번 안드로이드용 페리스코프 앱에 적용된 몇 가지 독특한 기능은 아래와 같다.
안드로이드 이용자에게 익숙하면서도 페리스코프 특유의 느낌을 살린 모던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알림 기능이 보다 세분화되었다. 트위터 사용자가 페리스코프를 통해 최초 방송을 실시할 경우 그 팔로워들에게 알려주는 '최초 방송 알림', 페리스코프 사용자가 다른 사용자의 방송을 공유할 때 사용하는 '공유 알림' 기능 등을 추가 설정할 수 있다.
특히 페리스코프는 국내외 톱스타들이 애용하는 것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해외에서는 롤링스톤즈가 공연 실황을 중계한 바 있고, 오프라 윈프리도 자신의 모습을 팬들에게 알리는 수단으로 즐겨 쓰고 있다. 마크 러팔로는 '어벤저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홍보를 위해 방한했을 때 페리스코프로 한국에서의 활동을 전세계 팬들에게 알렸다. 국내에서는 호란, 거미 등 인기 뮤지션들이 깜짝 공연을 생중계해 팬들의 환호를 받은 바 있고, 에릭남은 자신의 일상을 페리스코프로 기록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SBS 썸남썸녀 제작 발표회,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가 주최하는 '2015 프리미어12' 대회의 기자회견 등 다양한 행사들이 생중계되기도 했다.
페리스코프는 별도의 가입절차 없이 트위터 계정을 입력하면 이용할 수 있다. 또한 SMS를 통한 사용자 인증 서비스인 '디지츠(Digits)'가 적용되어 트위터 계정이 없더라도 전화번호를 등록하면 로그인할 수 있어 편리하다.
트위터코리아 소영선 대표는 “텍스트 140자로 시작한 트위터가 이제 동영상 시대를 맞아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며 “이번 페리스코프 안드로이드 버전 런칭을 통해 국내에서도 트위터 타임라인이 한층 생동감 있고 풍부한 컨텐츠로 채워질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페리스코프는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에서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