킴 카다시안과 제시카 알바, 그리고 Brian Lee의 공통점은? – 지금 가장 '궁금한' 재미창업가 Brian Lee와의 만남!
2012년 04월 16일

미국시간 4월 10일 저녁,  Brian Lee는 DealMakerLA에서 Celebrity-Driven Business (연예인과 동업하기) 세션의 메인 연사로 등장했다.  DealMakerLA에서 브라이언을 메인 연사로 초청한 이유는 다른 스타 창업가들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물론 여기에는 '유명세'를 피하고자 하는  브라이언의 의지가 크다)  브라이언이 세계 최고의 할리우드 스타들과 성공적으로 창업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이 분야에서  브라이언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한 번이 아닌 세 번이나 헐리우드 스타와의 창업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브라이언 특유의 여유 넘치는 친근한 분위기는 패널 세션의 분위기를 더욱 무르익게 만들었다. 이 행사에 beSUCCESS는 스타트업 패널로 참여했으며, 세션이 끝난 후, 브라이언과 인터뷰를 하는 특별한 행운을 누릴 수 있었다.

Brian Lee

 

두드려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 - 첫 번째 스타트업 LegalZoom

브라이언은 UCLA 법대를 졸업한 변호사 출신이다. 그런 그가 2001년 온라인 법률서비스 LegalZoom을 창업한건 어쩌면 창업가의 피가 끓는 그에겐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는 뛰어난 창업가인 동시에 훌륭한 마케터였다. 스타트업이기 때문에 소비자의 신뢰를  얻기 위해 유명한 변호사를 공동창업가로 영입하는게 좋을거 같다고 판단한 그는 스타 변호사 Robert Schapiro를 설득해 보기로 했다 (참고로 Robert Schapiro는 미식축구 선수 OJ Simpson의 변호사였으며, 불가능해 보이던 그의 무죄판결을 유도하면서 완전 유명인사가 되었다). 문제는 샤피로에게 연락하는 것이었다. 그는 샤피로를 직접 알지 못했고 그에게 닿을 인맥도 없었다. 결국  411 (미국의 114 전화번호부)을 이잡듯 뒤져 샤피로의 변호사 사무실 번호를 구했다. 어느날 저녁 10시, 샤피로의 사무실로 전화를 걸었다.  이미 늦은 시간이라서 브라이언은 미리 준비한 비즈니스 피치를 음성 사서함에 남겨놓고 전화를 끊으려고 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때마침 야근을 하고 있던 샤피로가 직접 전화를 받은 것이다. 깜짝 놀란 브라이언은 기쁨마음으로 좋은 비즈니스를 제안하고 싶다고 했지만, 샤피로는 관심없고 바쁘다며 바로 전화를 끊으려고 했다.

"앗 잠깐만요! 그래도 한번은 들어보시고 관심없다고 하는게 예의가 아닐까요?" (어디서 그런 대담함이 나왔는지 지금도 자신이 신기하다며 웃으면서 얘기 했다.) 브라이언은 현재 법률 서비스 분야야말로 수십년 동안 변화가 없었고, 인터넷 기술을 사용해서 업계에 신선한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소개했다.  2분후 샤피로는 흥미를 보였고 그 다음날 자기 비서랑 이야기해서 점심약속을 잡으라고 했다.   그리고 그 이후의 이야기는….미국사람들이 잘 말하듯이 “The rest is history” (모두가 다 알기 때문에 굳이 말할 필요가 없다)가 되었다. LegalZoom은 온라인 법률서비스의 벤치마크가 되었고 현재 IPO를 준비하고 있다. 투자로 말할거 같으면 수억 달러 밸류에이션에 유명 VC인 Kleiner Perkins Caufield & Byers 와 Institutional Venture Partners로부터 6,600만 달러의 투자를 받았다.

킴 카다시안과의 공동창업 - 두번째 스타트업 ShoeDazzle

브라이언의의 다음 스타트업은 가장 트렌디한 여성구두와 옷을 온라인 구독 서비스로 제공하는 Shoedazzle 이다.   이 아이디어는 브라이언이 아내와 함께 생각한 것으로, 공동 창업자는 미국의 리얼리티 TV 쇼의 슈퍼스타이자 육감적인 몸매와 타고난 패션감각으로 유명한 Kim Kardashian이다 (Kim Kardashian은 Twitter에만 1,400만 팔로워를 보유한 연예인이다).  어떻게 보면 동양인과 할리우드 슈퍼스타의 파트너쉽은 흔치 않은 관계이다. 킴 카다시안의 아버지 Robert Kardashian이 브라이언의 첫번째 스타트업인 LegalZoom의 공동 창업자 샤피로의 법률사무서 파트너였기 때문에 브라이언 부부와 킴 카다시안은 각종 파티 행사에서 많이 접촉하면서 이미 친한 사이였다고 한다.  그래서 패션 아이콘인 킴 카다시안과 브라이언은 손을 잡았고 나머지 일들 또한 술술 잘 풀렸다. Shoedazzle은 유료고객이 1,400만명을 돌파했고 유명 VC인 Andreessen Horowitz, Polaris Venture Partners 와 Lightspeed Venture Partners 로부터 6,0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사업을 하고 싶었던 제시카 알바가 선택한 사람은? - 세번째 스타트업 The Honest Company

브라이언은 현재 LegalZoom과 Shoedazzle의 대표이사자리를 다른 외부 경영인에게 맡기고, 실제 비즈니스에서는 손을 대부분 뗀 상태이다. 하지만 창업에 관심이 많은 할리우드 스타들이 그를 가만히 놔두지 않았다. 현재 그는 인기 여배우 Jessica Alba와 함께 유기농 아기용품을 온라인 구독 서비스로 제공하는 Honest.com 이라는 스타트업을 공동 창업해서 열심히 창업가 엔진을 돌리고 있다. 역시 브라이언이 연예인들과 많이 접하면서 제시카알바의 남편과 좋은 친구가 되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이루어진 파트너쉽이다.

이번 패널세션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바로 "어떻게 하면 연예인들의 스타파워를 더 잘 이용해서 비즈니스를 확장할 수 있을까" 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대한 그의 답변이었다. “연예인들과 비즈니스를 할 때 가장 중요한거는 그들을 ‘이용’하는게 아니라 그들과 함께 ‘동업’하는 것입니다. 연예인들은 단순한 얼굴마담이 아니라 같이 고민하고 같이 일하는 비즈니스 파트너입니다.” 오랜기간 헐리우드 스타들과 함께하며 성공을 이뤄낸 그만의 철학이 묻어나는 대답이었다.

패널 이후 beSUCCESS는 브라이언과 따로 시간을 가질 기회가 있었다. beSUCCESS가 한국 스타트업들의 글로벌 진출에 도움을 주고 싶어하는 미디어사라고 하였더니 브라이언은 재미교포 2세임에도 불구하고 따뜻한 애국심으로 beSUCCESS의 노력을 많이 칭찬해주었다. 매우 짧고 시끄러워서 잘 들리지는 않지만 브라이언과 짧게 가진 인터뷰를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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