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샤프 출자 연기, 자금난에 허덕이는 日 유명 전자업체들 샤프도 무너지나…
2013년 03월 19일

미국 퀄컴이 일본 전자기업 샤프의 기술 개발이 예상보다 늦어진다는 이유로 추가 출자를 연기했다.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샤프는 이달 28일로 예정했던 퀄컴을 인수처로 하는 두 번째 제3자 배정 유상증자가 미뤄졌다고 보도했다.

양사는 지난해 12월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공동 개발에 합의하면서 샤프는 퀄컴으로부터 총 100억엔의 출자를 받기로 합의했다. 지난 12월 27일 49억엔을 1차 출자한 후 오는 3월 28일까지 50억엔을 추가 투자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퀄컴측에서 추가 투자 조건으로 제시한 ‘MEMS 디스플레이’의 기술 개발이 지체되면서 추가 출자는 미뤄졌다. ‘MEMS 디스플레이’은 전력 소비량이 적은 신형 디스플레이로 소형화된 전자회로, 기계부품 등에 통합되는 미세전자제어기술에 전문화된 실리콘 칩이다.

퀄컴은 3월 출자를 ‘MEMS 디스플레이’의 기술 공동 개발과 하반기 영업 흑자 실현을 납입 조건으로 걸었다. 샤프에 따르면 실적과 재무조건은 달성했으며 기술 개발 역시 3개월 이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퀄컴은 6월 30일까지 추가 투자를 미룬 뒤 샤프의 기술 개발 여부를 지속적으로 협의하기로 했다.

자금난을 겪고 있는 샤프는 지난해 3월 대만 혼하이로부터 669억엔을 출자 받기로 했지만 이달 말 마감 기한을 앞두고 구체적인 출자 조건 등을 놓고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다.

한편 샤프는 이달 안으로 삼성전자로부터 104억엔을 출자를 받기로 했지만 대만 혼하이 정밀공업에 이어 퀄컴까지 투자를 연기한 현재 상황에서 샤프의 경영난은 한 층 더 어려워질 예정이다.

현재 샤프는 재무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약 1천억엔 규모의 추가 자본 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다. 당장 9월까지 약 2천억엔의 신주예약권부사채(CB) 상환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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