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시 네이스탯(Casey Neistat)은 1981년생, 미국의 유튜브 셀럽, 블로거(vlogger), 영상 제작자, 소셜 미디어 앱 빔(Beme, 빔 망함)의 공동 창업자, 크리에이터 스페이스 368의 대표이다.
그는 지금까지 혼자 일해왔다. 자유로이 영상을 만들고, 유튜브를 운영하고, 강연도 하는 등 스스로 하고 싶은 것을 해왔다. 그의 관심사는 그만의 관심사가 아니고 우리 모두의 관심사였다. 그 스스로 하고 싶었던 것이 우리 모두가 한 번쯤 해보고 싶었던 것이기에 케이시의 영상의 조회 수는 그렇게 늘어간 것이다. 진정한 1인 기업이지만 어느 기업보다 거대했으며, 케이시라는 비즈니스 모델뿐이었지만 그 한 사람이 모든 것을 다 했다. 그는 자신이 곧 소비자이자 공급자였고, 유저이자 크리에이터였으며, 사건이자 소식이었다.
유튜버
케이시 네이스탯은 ‘유튜버’이다. 그것도 엄청 인기 있는, 조회 수 높은 유튜버 중의 킹왕짱 유튜브 셀럽. 그는 2010년 유튜브 계정을 열었고, 2015년에는 블로그(vlog=video+blog)를 시작해 이름 날리고 있다. 폭설이 내린 뉴욕 한복판에서 스노보드를 탄다거나, 2천만 원이 넘는 에미레이트 항공 일등석 체험기 등 이름만 들어도 기인에 가까운 이슈들을 생성해 유튜브에서 조회 수 좀 내로라한다. 에미레이트 항공 퍼스트 클래스에서 그가 무엇을 하는지 보려면-https://www.youtube.com/watch?v=84WIaK3bl_s
사실 그는 2003년부터 영상을 촬영하기 시작했고 2008년에는 네이스탯 브라더스(The Neistat Brothers)라는 TV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프로그램은 그가 직접 기획, 감독, 각본, 출연했고 그는 HBO에게 여덟 편짜리 시리즈를 2백만 달러라는 가격으로 팔았다. 그는 지금 우리가 알듯 단순히 웃기는 유튜버가 아니다. 인플루언서(Influencer)라고 하는 말은 그를 두고 하는 말인지 모른다. 그의 클라이언트 중에는 삼성, 나이키, 구글, 벤츠가 있다. 케이시 네이스탯은 그들과 함께 기획에 참여하며, 필요하다면 그가 직접 광고에 출연하기도 한다. 그의 영향력, 그의 인지도, 그의 능력에 광고주는 기꺼이 값을 치른다.
인플루언서
인플루언서는 영향력 있는 개인이다. 그는 세상을 바꿀 만한 아이디어와 마음을 가진 인플루언서이다. 그는 늘 소소한 본인의 이야기, 재미있는 인간사 등 여러 이야기를 풍자적이며 잔인할 정도로 솔직하게 말한다. 그는 그렇게 함으로써 자신이 하나의 미디어로써, 크리에이터로써 존재와 가치를 인정받고 그를 지켜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대리만족을 느끼게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2013년에 그를 유명하게 만들어준 사건이 하나 있다. 바로 20세기 폭스사로부터 받은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의 홍보비 2,500달러를 필리핀 구호 활동을 하는데 사용한 것이다. 언론은 그것을 자선 활동으로 여기기도 했지만, 케이시 네이스탯은 이 행동을 통해 영화를 홍보했으며, 그가 발 딛고 사는 세상에 도움이 필요한 일에 동참함으로써 또 다른 영향력을 행사한 것이다. 이로 인해 케이신 네이스탯의 상상은 현실이 되었다. 혹은 20세기 폭스사의 상상은 현실이 된 것일지도.
Beme (빔)
빔은 야후에 매각된 텀블러 전 헤드 엔지니어 출신의 맷 해켓(Matt Hackett)과 케이시가 공동 창업한 소셜 미디어 플랫폼이다. 정확히는 필터나 여타의 꾸밈없이, 사용자의 시선에서 찍은 짧은 동영상을 공유하는 모바일 앱이다. 2015년에 첫 번째 버전이 런칭했으며, 유명한 another 유튜브 스타이자 소셜 마케팅의 대가 게리 바이널척(Gary Vaynerchuk)이 세운 벤처캐피탈인 바이너/알에스이(Vayner/RSE)로부터 투자도 받았다. (동류(同流)는 동류를 알아본단 말인가!) 2016년 11월 CNN이 빔과 두 명의 공동창업자가 합류하는 조건으로 인수했으나 얼마 되지 않아 케이시는 CNN을 나왔고, 빔 역시 2017년 1월 서비스를 종료했다.(What the...)알려진 바에 의하면 인수하는 과정에서 CNN과 그는 잡음이 있었다. (관련 연합뉴스 기사는 오기와 오역이 조금 있는 것으로 보인다.) 빔의 풀스토리는 여기서 더 자세히 읽어볼 수 있다. https://hackernoon.com/bemes-history-85f3719c7ed0
혁신을 부르짖는 대기업 안에서 기존에 만들어진 시스템에 따라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일은 절대 쉽지 않다. CNN의 인수는 빔에게는 불행했으나 케이시에게는 되려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빔의 경우를 보면 자본과 힘이 있는 기업에 인수된다고 하여 좋은 일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것을 해낼 수 있는 사람, 그것을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 그곳에 더이상 없다면 말이다.
368
그는 올해 뉴욕에 368이라는,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을 위한 코워킹 스페이스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실제 주소가 368 Broadway, New York, 아산나눔재단에서 운영하는 스페이스 마루180이랑(역삼로 180에 위치) 비슷한 네이밍이다.) 미국의 경우에는 LA 유튜브 신과 뉴욕 유튜브 신이 존재한다고 한다. 갱이나 크루처럼, 혹은 음악가들처럼 활동하는 건 아니지만 나름의 그룹 형성과 네트워킹이 존재하며 그걸 부정하지 않는 모양새다. (스타트업도 동부파와 서부파가 있다..)어쨌든 368은 독특하게도 그런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을 위한 코워킹 스페이스다. 얼마 전에는 유튜버의 팬 때문에 경찰을 부르는 등의 소동을 겪기도 했지만, 성공한 유튜브 스타 케이시 네이스탯이 어떤 후계자를 키워낼지 기대가 된다. 케이시 네이스탯이 어떤 사람인지 궁금하다면 ‘YOUTUBE’에 검색해보자. 네이버나 구글이 아닌 유튜브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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