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타트업 컨퍼런스 ‘컴업 2021’이 온·오프라인 관람객 3만여 명을 유치하며 행사 마지막 날 문을 활짝 열었다. 컨퍼런스 3일 차(19일) 뷰티&패션 세션에서는 딜리셔스 장홍석 대표와 스와치온 이우석 대표가 ‘글로벌로 연결되는 동대문 패션 생태계’를 주제로 대담(파이어사이드 챗)을 가졌다.
딜리셔스 장홍석 대표는 패션 B2B 플랫폼 ‘신상마켓’을 운영 중이다. 패션 업계 전반의 관심인 우리 패션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위해 장 대표는 “전문성과 아웃소싱 능력, 패스트 패션 생산력을 갖춘 동대문시장을 지켜야 한다”라면서 “온라인 커머스, 디지털화가 커지는 트렌드에 어떻게 부합할 것인가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라고 말했다.
지금까지처럼 동대문 패션이 중국 시장을 계속 공략해야 하는지 질문에 대해 장 대표는 “탕웨이가 중국에서 메이크업한 사진과 정샘물 메이크업을 받은 사진 가운데 오히려 정샘물 메이크업이 중국에서 호평을 받았었다. 패션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디자인이다. 한국 디자인이 중국에서 생산되면서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트렌드에 맞는 디자인을 빠르게 만들 수 있는 데서 경쟁력이 나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에는 일본 시장을 눈여겨보고 있다. 일본에는 동대문 같은 클러스터가 없기도 하고 패스트패션이 대기업, 브랜드 위주인 점의 틈새를 공략하려 한다”라고 밝혔다.
글로벌 진출을 고려하다 보면 구매자, 판로 개척이 어렵다는 물음도 나왔다. 장 대표는 “가장 한국적인 것이 글로벌하다”는 관점과 함께 “오징어게임이라는 놀이를 해외에서 하지는 않았지만, 감정들이 공감대를 형성했기 때문에 인기를 끄는 것이다. 넷플릭스 내 인기 있는 한국 콘텐츠들도 해외를 타깃으로 하지는 않았다. 결국 잘 할 수 있는 데 집중하며 콘텐츠의 유니크함, 각국 시장 소비 트렌드에 집중하는 두 가지가 중요하다”고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수출 과정에서 국가별로 다른 통관 절차, 관세 행정의 어려움에 대해서는 “단계별 지원해주는 곳들이 있긴 하지만 밸류 체인을 하나로 묶어주는 곳이 필요하다. 딜리셔스의 경우 일본 소비자들이 주문하면 바로 받아볼 수 있도록 통관, 물류를 하나로 직접 케어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원단을 공급하는 스와치온 이우석 대표는 체형, 규격 차이로 커뮤니케이션 이슈가 발생하고 생산 사고를 겪은 거래처의 사례를 소개했다. 장 대표는 “동대문 패션 상품들은 표준화, 디지털화가 덜 된 부분이 있다. 그래서 8년간 규격화, 표준화를 위한 노력을 진행 중이고 고객들이 사이즈, 소재, 혼용률을 중요하게 보는 니즈를 포착해 부합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교한 수요 예측이 가능한 서비스 구축도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장 대표는 향후 딜리셔스의 비전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만든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글로벌 확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파트너십을 통해 얼마나 빠르게, 어떻게 구매 경험을 좋게 만들지에 주안을 두겠다”라고 했다. 또 “상품 정보, 거래처 정보를 바탕으로 트렌드, 인사이트를 동대문 생태계에 제공해 세계와 연결하는 일이 장기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컴업 2021(COMEUP 2021)은 성장 잠재력을 가진 국내외 스타트업과 투자자·글로벌 기업 간 소통·교류 강화 취지의 민관 협력 행사다. 19일(금)까지 Meet the Future–Transformation(대전환)을 슬로건으로 컨퍼런스, 쇼케이스, 비즈니스 매칭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글로벌로 연결되는 동대문 패션 생태계 [알림2관 메인무대][사회(Moderator): 이우석][연사(Speaker): 장홍석]
공식 홈페이지 https://www.kcomeu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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