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타트업 축제 ‘컴업 2021’ 마지막 날이 열렸다. 3일 차에 접어든 컴업은 Culture/Media 세션 ‘패션쇼부터 한강공원까지, 메타버스의 미래’를 주제로 유니티테크놀로지스 코리아 김범주 본부장 (이하 김 대표)와 라이프스퀘어 최형욱 대표 (이하 최 대표)의 파이어사이드챗으로 시작됐다.
게임 개발용 소프트웨어 업체 유니티테크놀로지스는 세계적인 메타버스 제작 도구인 유니티(unity)를 보유하고 있다. 유니티는 전 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리얼타임 3D(RT3D) 콘텐츠 개발 플랫폼이다. 라이프스퀘어의 최 대표는 ‘메타버스가 만드는 가상경제 시대가 온다’의 저자다.
이날 오전 첫 번째 Fireside chat은 유니티에크놀로지스(이하 유니티)의 ‘웨타 디지털’ 인수 이유에 대한 설명 시작됐다. 웨타는 영화 아바타와 반지의 제왕을 만든 스튜디오로 메타버스 사업 확장을 위해 유니티가 인수했다. 김 본부장에 따르면 “앞으로 메타버스는 가상세계를 어떻게, 얼마나 실제적으로 만들 수 있을까가 관건”이라며 여러 헐리우드 특수효과를 유니티 기술에 접목시켜서 고급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최 대표가 “가상과 현실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 융합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어떤 기회를 발견할 수 있냐”는 질문을 하며 토론이 이어졌다.
이에 김 본부장은 “현재 실시간, 시각화, 블록체인 등 기술만이 주목받고 있지만, 기술만으로는 이뤄질 수 없는 서비스다”라며 “우리는 이전보다 나은 가치 전달을 위해 메타버스 개념 정의나 기회 창출에 몰두하기보다 융합적 관점에서 내일 더 나은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고 답했다.
이어서 “더 체화된 인터넷, 더 체감할 수 있는 정보가 중요하다”며 “우리의 활동을 온라인 공간에 그대로 표현할 수 있는 기술의 개발이 선제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 대표도 개념에 대한 정의보다 경험을 제공하는 데에 사력을 다해야 한다는 김 본부장의 의견에 동의하며 “메타버스의 잠재력은 결국 상상력을 실현할 수 있는 데에 있다”라고 말했다.
열띤 토론이 진행되는 가운데 최 대표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바라보는 메타버스가 궁금하다”고 질문하며 주제를 환기했다.
김 본부장은 “역시 기업마다 메타버스의 뭐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지는 다르다”라고 답했다. 로블록스에서 메타버스는 looks like real이 아닌 feels like real을 우선해야 한다고 발표한 데에 기인했다.
이에 김 본부장은 “따라서 플랫폼을 만들고 사람을 가입시키는 루틴보다 이전보다 나아지는 메타버스 기술을 만들어서 사용자 경험이 축적되면 자연스럽게 사람들은 메타버스를 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에만 초점을 맞추지 말고 경험을 생산할 필요도 있다는 것이 두 패널의 해석이다.
한편 웨어러블 VR/AR 디바이스에 대한 의견도 오고 갔다. 김 본부장은 이러한 디바이스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직접 경험해본 사람을 찾기 어려운 원인이 ‘착용감’에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가 착용감에 있기 때문에 착용감만 해결된다면 과도기를 거쳐 핸드폰도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통합이 되어 스마트폰이 안경 형태로 이동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참신한 형태의 VR 앱이 많이 등장하고 있는데 앞으로 사용자가 더 많아지면서 다양한 VR 서비스가 등장할 것이고 이로 인해 새로운 경험을 원해서 VR 디바이스를 구매하는 사용자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변화를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이 두 패널의 전망이다.
김 본부장은 “메타버스의 목표가 체감할 수 있는 정보를 만드는 데에 있다”며 이것 또한 기회라고 설명했다. “정보를 훈련시키는 작업, 각 에셋 스토어를 활성화시키고 전문화하는 과정도 가능성이라고 생각한다”며 “경험의 블록을 어떻게 창의적으로 조합해 나가느냐에 따라 메타버스 붐에 선제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지 여부가 결정될 것 같다”고 토론을 마무리 지었다.
한편 ‘컴업 2021’은 중소벤처기업부, 컴업 2021 조직위원회, 창업진흥원이 주최 및 주관하는 글로벌 스타트업 축제로 ‘Meet the future-Transformation’을 슬로건으로 17일부터 19일까지 DDP에서 열린다. 컴업은 한국의 창업생태계를 세계에 소개하고 해외 창업생태계와의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개최되는 국내 최고 권위의 글로벌 스타트업 행사다.
패션쇼부터 한강공원까지, 메타버스 전성시대 [알림1관 메인무대][사회(Moderator): 최형욱][연사(Speaker): 김범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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