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피씨알(대표 신동승)은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대표 이정규)와 ‘CXCR4-LPA1 억제제 병용투여’ 치료법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계약을 통해 지피씨알은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에서 선급금 20억원을 수령하고, 이와 관련해 추후 발생하는 모든 사업화 수익의 50%를 배분받게 된다.
지피씨알은 서로 다른 GPCR 단백질이자 특발성 폐섬유증(Idiopathic Pulmonary Fibrosis, IPF)과 같은 섬유화 질환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표적 단백질 ‘CXC 케모카인 수용체 4(CXCR4)’와 ‘리소포스파티드산 수용체 1(LPA1)’ 간 직접적인 상호작용에 대한 논문을 올해 9월 국제 학술지 ‘셀 커뮤니케이션 앤드 시그널링(Cell Communication and Signaling)’에 게재했다. 다양한 세포 실험을 통해 CXCR4를 억제함으로써 LPA1 억제 효능을 더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결과가 제시됨에 따라 LPA1 억제제와 CXCR4 억제제의 병용요법을 통한 섬유화 억제 효과 강화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과학적 바탕을 확보하게 됐다.
지피씨알은 이런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CXCR4-LPA1 억제제 병용투여법에 대한 내용을 특허로 출원했고, 오토택신 저해제 ‘BBT-877’의 글로벌 개발사이자 특발성 폐섬유증 분야 글로벌 선두 주자로 주목받고 있는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와 협력해 해당 병용요법의 개발 및 상업화를 추진하게 된다.
지피씨알 신동승 대표는 “올해 9월 관련 논문이 게재된 후 LPA1과 CXCR4 간의 연관성 및 이의 동반 억제 효과에 대한 다양한 글로벌 제약사들의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당사 특허의 범용성을 고려해 다수의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 기회가 기대되는 가운데, 특발성 폐섬유증 신약후보물질로 이미 다국가 임상 2상을 진행 중인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와 긴밀한 협력을 이어나가며 글로벌 사업화 성과를 위해 부단히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는 “GPCR 단백질 관련 다양한 원천 특허를 보유한 지피씨알과 함께 당사가 오랜 기간 전문성을 쌓아오고 있는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법 개발을 위해 협력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최근 게재된 논문 결과를 토대로 LPA1과 CXCR4 억제제의 병용을 통한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법 개발 타당성을 빠르게 확인해 사업화 성과를 도출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특발성 폐섬유증은 폐의 기능을 악화시키며 종국에는 호흡곤란까지 일으킴으로써 진단 후 2~3년 내에 환자를 사망에 이르게 하는 치명적인 난치성 희귀질환이다. 전 세계적으로 약 300만명의 환자들이 이 병을 앓고 있는데 아직까지 증명된 치료법이 없어 의학적 미충족 수요가 매우 높다. 따라서 글로벌 제약사를 비롯한 수십 개의 국내외 제약사*들도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드마켓에 따르면 시장은 연평균 7%로 꾸준히 성장할 전망이며, 2030년에는 8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보도자료 제공: 지피씨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