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티마온라인’ 개발자이자 ‘우주먹튀’로도 유명한 리차드 게리엇이 신작 게임 개발비로 약 190만 달러를 확보했다.
8일 해외 주요 외신은 ‘울티마’ 시리즈의 아버지, 리차드 게리엇이 소셜펀딩 킥스타터를 통해 준비 중인 신작 게임 ‘쉬라우드 오브 아바타(Shroud of the Avatar)’의 개발비를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확보한 개발비는 191만 9천 275달러(한화 약 20억 원)다. 애초 100만 달러가 목표였지만 그 이상의 성과를 얻었다는 것이 외신의 설명이다.
게리엇의 신작 ‘쉬라우드 오브 아바타’는 5편의 에피소드 시리즈로 출시될 예정이며, 내년 10월 첫 작품이 출시된다고 알려졌다.
이 게임은 싱글 플레이어 오프라인 모드와 총 세 가지의 온라인 모드를 지원한다. 싱글 플레이어 오프라인 모드는 말 그대로 온라인 접속 없이 혼자서 즐기는 모드로, 캐릭터는 로컬로 저장돼 온라인에서 사용이 불가능하다.
킥스타터 측은 “수많은 후원자들이 게리엇의 신작에 관심을 보여줬다”며 “2만2천322명이 약 190만 달러의 후원금을 지원해줬다”고 전했다.
과거 리처드 게리엇은 엔씨소프트와의 인센티브 관련 소송을 제기해 수백억 원을 배상금을 챙겼다. 그는 이 배상금으로 우주 여행을 다녀와 ‘우주먹튀’란 오명을 얻기도 했다.
리처드 게리엇은 '타뷸라라사' 출시를 며칠 앞두고 우주여행을 다녀왔으며 엔씨소프트는 이 게임이 흥행에 실패하는 바람에 900억 원의 손실을 입었다. 문제는 자신이 강제퇴사 당하면서 스톡옵션 발행 기간이 줄어 큰 손해를 봤다고 소송을 진행해 논란이 됐다.
그는 그의 형 로버트 게리엇과 엔씨소프트의 스톡옵션으로 받았던 주식 40만주를 팔아 120억원의 막대한 시세차익을 챙겼다. 그럼에도 그는 스톡옵션을 2년 반 정도 빨리 팔아 손해가 생겼다고 소송을 제기했다.
이로 인해 엔씨소프트는 약 350억 원을 리처드 게리엇에게 지급해야 했다. 이는 2009년 당시 엔씨소프트 자본총계 대비 4.45%에 육박하는 금액이다.
당시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게임업계와 엔씨는 큰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게리엇이 자기가 하고 싶은 거 다 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면서 "390억원짜리 우주여행도 결국 국내 게임업계가 시켜준 것 아니냐"며 리처드 게리엇을 비난했다.
이로 인해 리처드 게리엇은 국내 이용자들 사이에서 ‘우주 먹튀’라는 비아냥거림을 들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