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틱스 분야의 스타트업 '에일리언 로봇(Alien Robot, 대표 이선우)'이 지난 3월 28일 마루 180에서 열린 '2017 퓨처플레이 데모데이'를 통해 소형 로보틱스 액추에이터 '에일리언 드라이브(Alien Drive)'를 선보였다.
이날 이선우 대표가 공개한 에일리언 드라이브는 소형의 개인용 액추에이터로, 주로 하이엔드 로보틱스 시장에서 활용되는 '사이클로이드 기어(cycloid gear)'를 채용해 '스퍼 기어(spur gear)'로 만든 기존의 저가형 액추에이터에 비해 내구성과 정밀도를 높였다.
액추에이터는 모터와 감속기어, 통신장치 등이 포함된 복합 모듈로, 로봇을 조립할 때 움직임을 수반하는 부분에 사용되는 핵심적인 부품이다. 모듈의 크기와 내구성, 정밀도, 출력과 토크 등에 따라 몇만원대부터 수천만원대까지 가격의 차이가 매우 크다.
에일리언 드라이브가 위치한 시장은 하이엔드와 로우엔드 시장 사이다. 단기적 타깃은 로봇에 관심이 큰 일반인과 얼리어답터, 대학생, 연구소 등 로보틱스 입문자들로, 이미 국내외에 소형 액추에이터 시장이 형성되어 있으나 일반인이 접할 수 있는 가격대의 액추에이터는 내구성과 정밀도가 높지 않은 수준이다.에일리언 로봇은 로보틱스 입문자들도 높은 품질의 액추에이터를 저렴한 가격에 접하도록 만들어 저변을 확대하고, 향후 '1인 제조업' 수준의 설비가 가능할 정도로 관련 상품군을 개발해 비즈니스 플랫폼 회사가 되는 것이 목표다. 이선우 대표는 에일리언 드라이브가 "소형 액추에이터 모듈이면서도 사이클로이드 방식인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양산에 필요한 기술을 확립했다면서, "교육 기관에 시제품을 소량 납품 중이며, 연말 정도에 과학 기자재나 취미용 로봇 등 관련 시장에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에일리언 로봇은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간 퓨처플레이의 '테크업(TechUP) 프로그램 시즌3'을 이수했다. 퓨처플레이의 이원규 심사역은 "고가의 사이클로이드 기어로 인해 로봇 생산 비용이 올라가는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접근 전략이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아래 영상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에일리언 드라이브와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