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를 하면서 우연히 발견한 중학교 생활기록부에서 저는 3년 내내 사업가를 꿈으로 적었더라고요. 전 세계에서 가장 어렵다고 알려진 언어인 중국어를 쉽게 배울 수 있도록 <오색중국어>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개발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비석세스의 여성 창업자 인터뷰 시리즈 'Female Founder Formation'에서 중학생 때의 꿈을 이룬 <오색중국어> 운영사 칼라프로젝트의 이지현 대표를 만나보자.
Q. <오색중국어>는 어떻게 시작하신 겁니까?
어머니께서 중국 무역 일을 하셨는데 언어가 통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것을 봤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어릴 적부터 중국어를 접하게 되었죠. 대학을 졸업하고 회사에 다니면서 중국어를 가르치는 업무를 사이드 프로젝트로 진행하다가 학생들의 좋은 반응을 보고 중국인 친구 샤오린과 함께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많은 학생이 중국어의 한자, 성조, 병음 등의 어려운 개념을 처음 접한 뒤 일찍이 포기하는 것이 늘 안타깝다고 생각해, 더욱 쉽고 효율적으로 중국어를 말할 방법인 <오색중국어>를 만들었습니다.
Q. 기존 중국어 학습 서비스가 꽤 있잖아요. <오색중국어>는 어떻게 다른가요?
중국어의 4가지 성조와 경성을 일반적으로 매우 작은 기호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작은 기호가 시각적으로 효율적이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좋은 학습법을 고민하다가 학창 시절 중요한 것을 강조하기 위해 색깔 펜을 칠했던 것처럼 각각의 성조를 색으로 구분하게 하여 한자에 색으로 성조를 알 수 있도록 하였죠. 이처럼 색을 통한 직관적인 성조 학습법이 <오색중국어>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지금까지 2,513명의 학습자에게 <오색중국어>를 가르쳤고, 그 결과 색성조로 공부한 사람들의 성조 발음 정확성이 일반 학습자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색성조가 성조 교육에 효과적임을 확인했습니다. 연구를 통해 발견한 것은 '컬러 배스 효과(color bath effect)'를 통하여 학습자는 색을 뇌로 인지하여 검은색 글자를 보고도 자연스럽게 성조를 연상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한자에 맞는 색을 따로 외울 필요 없이 스토리텔링을 통해 성조의 색을 자연스럽게 인지할 수 있죠.
<오색중국어> 학습법의 또 다른 특징은 발음 학습법입니다. 중국어로 엄마는 '마마', 아빠는 '빠바' 배우면서 한국말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다가 같은 한자의 한국어와 중국어 두 발음을 2,400자를 기준으로 분석하였습니다. 그리고 중국어와 한자음 사이에 규칙들을 정리하여 강의에 적용하였습니다. 수학 공식과 같이 한자음만 알고 있으면 이를 바로 적용하여 중국어 발음으로 만들 수 있게 만든 것이죠.
또 지금까지 중국어 학습법을 연구하여 총 5개의 관련 특허를 등록했습니다. 앱을 통해 학습자가 자연스럽게 회화를 익힐 수 있도록 기술 개발 또한 고도화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Q. 한국에서 창업가로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경쟁에서 살아남고 소비자들에게 최고로 인정받는 서비스가 되기 위해 그 누구보다 집요해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창업가로서의 생활은 일반 직장인이었을 때보다 기쁠 때는 100배 더 기쁘고, 힘들 때는 100배는 더 힘든 것 같습니다. 잘못된 판단이나 실수를 하면 빠르게 인정하고,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Q. 우리 매체의 이름은 비석세스입니다. 대표님께서 생각하는 성공은 무엇입니까?
밤에 언제 잠든 지도 모르게 잠이 들었다면, 아침에 일어나 하루가 너무도 기대되고 설렌다면 성공한 삶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Q. 앞으로 <오색중국어>의 계획은 어떻게 됩니까?
아직 <오색중국어>에 대해 들어보지 못한 학습자들이 많습니다. 중국어 하면 떠오르는 서비스로 <오색중국어>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마케팅 역량을 더욱 키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중국 출장을 앞두고 있거나, 중국 여행 계획이 있거나, 아니면 취미, 무슨 이유에서든 중국어를 처음 배우고자 한다면 <오색중국어>를 선택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저희 서비스를 알리는 것에도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중국어를 난생처음 배워보는 학습자도 <오색중국어> 앱 대표 프로그램인 ‘21일간의 여정’을 통하여 중국어에 대해 귀가 조금씩 열리고, 중국인 친구에게 자신을 소개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그리고 '중국어 별거 아니네, 나도 할 수 있다!' 라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싶습니다.
Q. 10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자신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주실 것입니까?
다른 사람으로부터 답을 찾기보다는 저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이미지 제공: 오색중국어 https://5colorchines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