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가 미국시간 20일(월요일) 야후 기자간담회에서 텀블러 인수에 대한 최종 입장, 결과를 공개할 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되었던 가운데, 처음으로 관련 소식을 전한 All Things D에 따르면 야후가 텀블러를 현금약 1.2조원($1.1B)에 인수하기로 이사회가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이를 위해 주말동안 양사가 매각 조건에 대해 협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텀블러는 2007년도 David Karp 가 창업한 블로그 플랫폼 회사로 현재까지 Union Square Ventures Spark Capital, Sequoia Capital, Spark Capital로 부터 약 1,400억원의 투자 유치하여 운영되고 있으며, 최근 회사 매각을 위해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야후 등에 제의를 했으나, 야후로 선택을 좁혔다는 내용이다. 그 배경으로는 텀블러가 최근 회사 운영 관련 몇 개월 운영가능 자금을 보유하고 있고, 최근 운영 지출이 수익을 초과하고 있어 매각을 진행했다는 설이 있었다.
한편, 야후는 작년 7월 마리사 마이어가 CEO로 취임한 이후 Summly, Snap.it, Stamped, MileWise와 GoPollGo 등 모바일 스타트업들을 계속해서 인수하고 있다. 야후가 그 동안의 스타트업 인수는 스타트업 서비스 보다는 팀 자체에 더 큰 가치를 두고 있었다. 이번에는 기존 스타트업 인수 건과 규모가 다른 대형 거래로서 야후에 텀블러 서비스 도입을 통해 젊은 인력 수혈 뿐 아니라 소셜 분야의 위치를 놓치지 않겠다는 전략이 투영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야후가 1조원의 현금을 투입하여 텀블러를 인수하는 것이 적합한 것인가에 대해서는 찬/반 논란이 높다. "idiots....i didnt even know tumblr existed til this news came out....i have heard of stumble not tumblr" 와 같이 텀블러의 1조 가치가 없음을 얘기하는 한편, "I think Tumblr is worth a billion, but Yahoo isn't the right company to acquire it and won't know what to do with it." 텀블러가 야후에 인수되었을 때 그 스타트업 정신을 잃게 됨을 우려하는 지적도 있다.
미국시각으로 월요일 뉴욕에서 진행될 야후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최종적으로 어떤 결과가 나올지, David Karp 이 야후의 제안을 최종 승인할지 좀 더 지켜보야할 일이다. 여러분은 어떤 견해로 이 상황을 보고 있는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