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Amazon)'이 본격적으로 가전 기기 산업에 뛰어든다. 올 가을 아마존은 TV 셋톱박스를 출시하고 인터넷 TV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24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아마존이 자사 온라인 콘텐츠를 TV에서 볼 수 있는 인터넷 셉톱박스를 출시한다고 말했다. 올해 가을를 예정으로 아마존은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청할 수 있는 자사 전용 셋톱박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아마존은 기존까지 킨들 태블릿을 통해서 인터넷 스트리밍 방식으로 온라인 콘텐츠 사업을 진행해 왔다.
애플이 애플TV라는 셋톱박스를 이용해 TV 콘텐츠 시장을 장악한 것처럼 아마존도 전용 셋톱박스로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아마존이 준비 중인 셋톱박스가 애플TV, 로쿠 등 손바닥만한 크기의 소형 제품으로, 영화나 드라마, 만화 등 콘텐츠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마존의 기존 사업방식을 볼 때 셋톱박스 자체 가격을 낮추고 콘텐츠 구독형태로 비용을 충당하는 사업모델을 추진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셋톱박스를 가정용 전자 기기 확장으로 아마존 디지털 생태계를 이용한 앱 개발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존 셋톱박스가 출시될 경우 애플TV를 비롯해 X박스, 로쿠 단말기, 복시 단말기, PS3 단말기 등과 경합을 벌이게 될 전망이다.
아마존은 그동안 콘텐츠 유통 서비스 촉진을 위해 e북 리더기와 태블릿PC를 출시했으며 스마트폰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 TV 셋톱박스는 아마존 랩126 부문에서 개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 가격은 결정되지 않았으나 기존 제품처럼 저렴한 가격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