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일반인들이 직접 택배를 배송하고 돈을 벌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 중이라고 테크크런치가 16일 보도했다.
내용을 최초 보도한 월스트리트저널(이하 WSJ)에 따르면 정확한 출시 날짜와 계획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아마존 사내에서는 이 프로젝트를 '온 마이 웨이(On My Way)'라고 부르고 있다. 현재 서비스를 위한 어플리케이션을 개발 중이다.
해당 서비스는 일반인이 아마존 상품을 배달원 대신 구매자 인근 지역에 있는 오프라인 소매점에 배달하고, 소정의 수익을 창출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아마존은 이를 위해 도시 내의 오프라인 소매업체의 창고를 빌리거나 맡겨진 배송품 당 가격을 책정해 지불할 예정이다. 현재도 아마존은 고객이 가까운 편의점, 주차장 등에서 물품을 수령할 수 있는 락커 프로그램(locker program)을 제공 중이다.
지난해 아마존은 더 빠르고 안전한 배송을 위해 운송 비용을 31%나 늘렸다. WSJ은 아마존이 온 마이 웨이 시스템을 도입하게 된다면 회사 자체적으로도 매출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운송 비용을 아낄 수 있다고 추정했다.
반면 공유 차량 서비스인 우버와 마찬가지로, 훈련받거나 검증되지 않은 일반인 배송자의 신원 보장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우버, 인스타카트 등의 공유 경제 모델을 가진 기존 업체와 협력하는 것이 좋은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WSJ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