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스카이프에 대적할 애플리케이션 '차임(Chime)'을 출시하며 화상 회의 솔루션 시장에 진출했다. 아마존웹서비스(Amazon Web Services, 이하 AWS)가 지난주 출시한 차임은 기업 고객에게 초점을 맞춘 영상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로 윈도우, 맥오에스(macOS), iOS,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다.
차임은 인터넷 전화(VoIP)와 화상 통화, 원격 화상 회의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요금은 '플러스’ 이용권이 월 2.5달러, '프로' 이용권이 월 15달러 수준으로 이용권의 종류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에 차등을 두었다. 3인 이상 화상 회의와 화면 공유 기능은 프로 이용자만 가능하고, 무료인 '베이직' 계정은 1:1 화상 통화만을 지원한다.
아마존은 2015년 기업용 영상 통화 서비스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비바 시스템즈(Biba Systems)'의 특허를 인수하고 직원을 채용했으며, '엘레멘탈 테크놀로지(Elemental Technologies)'를 인수하기도 했다. 2014년에는 '트위치(Twitch)'와 같은 비디오 서비스 관련 회사들을 잇달아 인수해 테크크런치는 아마존이 기업용 화상 회의 서비스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는 기사를 내기도 했다.
차임의 출시는 아마존이 스카이프나 구글 행아웃과 경쟁할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내놓은 측면뿐만 아니라 기업용 화상 회의 솔루션 시장에 진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금 이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서비스는 시트릭스(Citrix)의 '고투미팅(GoToMeeting)'과 시스코(Cisco)의 '웹엑스(WebEx)'다.
AWS의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담당 부사장인 진 패럴(Gene Farrell)은 "회사에서 사용하는 회의용 서비스를 좋아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대부분의 회의용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는 사용이 어렵고 오디오와 비디오 품질이 떨어진다. 원하는 업무를 보려면 여러가지 도구를 바꿔가면서 사용해야만 하고, 또 너무 비싸다"고 말했다.
AWS는 이미 클라우드 서비스의 강자이지만 시장의 경쟁은 최근들어 심화되는 중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은 물론, 알리바바와 같은 최근에 시장에 진입한 회사들도 기존의 AWS 고객을 타깃으로 삼아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차임은 AWS가 고객을 묶어두는 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Source: TechCrun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