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바이블] 왜 창업가는 행복한가?
2012년 10월 10일

스타트업 필독서 <스타트업 바이블>의 중요 부분을 소개하고자 한다. 오늘 소개할 부분은 Chapter 2 나를 위해 일하기, 남을 위해 일하기 의 '왜 창업가는 행복한가?' 이다. (54페이지)

창업의 즐거움은 정신적인 측면에서만 찾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손에 잡히는 금전적인 보상도 창업을 통해 얻는 즐거움 중 하나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막대한 부를 얻을 가능성도 있다.

1990년대 후반 실리콘 밸리에서는 20대 초반의 젊은 창업자들이 설립한 지 3~4년밖에 안된 인터넷 사업을 막대한 가치로 상장시켰고, 또 엄청난 가격에 다른 기업에 매각하기도 했다. 이처럼 육체적 정신적 노력, 적절한 기회, 거기에 운까지 더해져 단기간에 수십억 또는 수천억 원의 자산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은 창업의 큰 매력 중 하나이다.

최근 주목받는 벤처 캐피털 기업인 Y 콤비네이터(Y combinator)의 창업자이자 ‘스타트업의 지도자’라고 불리는 폴 그레이엄(Paul Graham)도, “단기간에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면 창업을 고려하라”고 말한 바 있다. 그만큼 창업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적당하고, 어떻데 운영하느냐에 따라 기대 이상의 금전적 보상을 얻을 수 있다. 단, 실제로 금전적 보상이 주어지는 것과 그 가능성 사이에는 커다란 간극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앞서 말했듯이, 스타트업에서 실리콘 밸리는 성공의 계곡일 뿐만 아니라 죽음의 계곡이기도 하다. 그만큼 가능성을 현실화하는 일에는 많은 노력과 운이 따른다. 인간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외적 요소들이 매 순간을 지배하는 것이 스타트업의 운명이다. 그러나 그 밖에 사람의 힘으로 결정할 수 있는 것들을 창업자가 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본다면, 최선의 노력에 대한 막대한 금전적 보상이 완전히 불가능하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최근에 만난 한 성공한 기업인과 나눈 대화는 스타트업의 즐거움에 대해 다시 한 번 곱씹을 기회를 주었다. 큘립소(Qlipso)의 창업자이자 CEO인 존 골드만(Jon Goldman)은 일하고 싶을 때 일하고, 쉬고 싶을 때 쉬는 것으로 유명하다. 과거 온라인게임 기업을 성공적으로 매각한 경험이 있는 그는 말하자면 매우 능숙한 창업자이다. 뮤직쉐이크와의 협업을 위해 처음 미팅을 제안했을 때, 그가 초대한 장소는 마리나 델레이에 있는 요트 안이었다. 요트가 사무실인 동시에 그의 휴식공간이었던 셈이다.

몇 차례의 미팅을 통해 그와 어느 정도 친해진 후, 나는 그동안 정말 궁금했던 것에 대해 그에게 질문했다.

“존! 당신은 이미 가족들이 충분히 인생을 즐길 수 있을 만큼 벌었는데 왜 또다시 힘든 스타트업을 바닥부터 시작하는 거지?”

그의 대답은 간단명료했다.

“자신을 위해 일한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내 인생의 큰 즐거움이라네. 무엇보다 나는 성공한 경험이 있어. 내 힘으로 창조해낸 기업을 성공적으로 매각했을 때 느낀 성취감과 물질적 보상의 가치를 잘 알고 있지. 창업을 통해 내 인생을 스스로 결정한다는 것, 그것은 어떤 마약보다도 강한 중독싱어 있다네. 내가 또다시 스타트업을 시작하는 이유가 바로 이거지.”

정신적 자유, 성취감, 물질적 보상이 없다면 누구도 섣불리 스타트업을 시작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 그만큼 스타트업의 길은 멀고 험난하다. 다행스럽게도 우리는 창업하는 그 순간부터 명백히 그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더 다행스러운 일은 그 모든 것들에 강력한 중독성이 있다는 사실이다. 이 시대의 모든 창업자들이 즐겁고 행복하게 일하는 것은 바로 그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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