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얼라이언스(http://startupall.kr)가 ‘J커브를 위한 스타트업 재무 가이드북’의 발간기념 북토크를 21일 부산에서 개최했다. 이번 북토크는 지난 7월 발간한 스타트업얼라이언스의 네 번째 가이드북의 발간을 기념한 것으로, 8월 3일 서울에서 진행한 첫 번째 북토크에 이어 창업생태계 제2거점인 부산에서 현지 창업자, 예비창업자, 재무담당자들과 함께 재무관리의 어려움과 성공적인 재무관리 노하우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J커브를 위한 스타트업 재무 가이드북’은 스타트업 초기부터 엑싯까지 성장단계별 재무 이슈와 관리 팁을 담은 책으로,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발간한 가이드북 시리즈의 네 번째 책이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2021년부터 ‘VC가 알려주는 스타트업 투자 유치 전략’, ‘초보 창업자를 위한 HR가이드북’, ‘투자유치를 앞둔 창업자를 위한 투자계약서 가이드북’ 등을 발간한 바 있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4층 컨퍼런스룸에서 개최된 이날 행사에는 가이드북의 저자인 회계법인 마일스톤(대표 양제경), 가이드북 인터뷰에 참여한 최동현 쿼타랩 대표, 송승훈 백패커 CFO가 패널로 나섰다. 또한 특별히 부산 현지 스타트업인 니더의 신현식 대표 역시 패널로 참석했다. 청중으로는 부산, 울산, 경남권 지역의 창업자, 예비창업자, 재무담당자, 투자자 등 70여명이 현장에 참석했다.
먼저 저자스피치를 맡은 양제경 회계법인 마일스톤 대표는 “사업의 시작부터 정점까지, 스타트업의 성장단계 전 주기에 발생하는 재무 이벤트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책에 담으려 노력했다”며 발간 취지를 설명했다. 역시 저자스피치를 맡은 나유영 회계법인 마일스톤 상무는 “백과사전처럼 성장단계별 재무 이벤트가 발생할 때마다 펼쳐보실 수 있는 책”이라며, “목차를 보시고 우리 회사의 성장단계에 맞는 부분을 찾아보시면 큰 도움이 되실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어지는 패널토크에서는 스타트업의 성장단계별로 발생하는 재무 이슈와 이벤트별로, 회계사, CFO(Chief Financial Officer), 창업자 등 패널이 각각 그 이에 대응하는 관점과 경험담을 공유했다.
패널들은 먼저, 창업 초기 스타트업들이 가장 많이 하는 재무관리 실수와 CFO 영입 시기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윤모 회계법인 마일스톤 상무는 “많은 스타트업 대표님들이 회사 재무제표를 꼼꼼히 보지 않는다”며 “재무제표를 잘 작성하고 잘 읽을 줄 아는 것이 재무관리의 첫 걸음”이라고 말했다.
송승훈 백패커 CFO는 “초기 스타트업은 원장을 잘 기록하는 정도의 재무관리만 신경써도 무방하지만 사업이 라이브 단계가 되면 고객지표가 쌓이고 캐시 인플로우와 아웃플로우가 발생하므로 관리회계를 바탕으로 기업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며 “이 때가 바로 CFO를 영입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패널들은 성장기 스타트업의 재무 이슈로 가장 먼저 기업가치 평가(valuation)에 대해 이야기했다. 비즈니스모델이 어느 정도 완성된 성장기 단계 스타트업은 투자유치를 준비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우리 기업의 기업가치를 어떻게 산정해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김 상무는 “기업가치는 사실 본질적으로는 정답이 없는 영역”이라며 “많은 평가방법 가운데 우리 회사의 현재 가치를 잘 반영할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동현 쿼타랩 대표 역시 “쿼타랩은 초기 투자유치 단계에서는 시장의 규모나 비즈니스모델을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평가했다면, 이후에는 B2B SaaS 기업으로서 업종에 특화된 기업가치 평가방법을 바탕으로 밸류에이션을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성장기 스타트업이 겪는 재무 이벤트 중 실사와 감사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김규현 MMP 대표는 “실사와 감사는 모두 외부인이 우리 회사의 재무 상황을 들여다보는 일이지만 감사가 우리 회사의 재무제표가 정확하게 작성되었는지 보는 것이라면 실사는 투자자들이 이 기업의 비즈니스모델이 얼마나 탄탄한지 숫자를 기반으로 살펴보는 것”이라며 “투자 단계가 올라갈 수록 실사는 강도가 점점 강해지므로 더욱더 잘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 대표는 “실사나 감사라는 단어에 겁먹기보다는 정확한 관리 방법을 찾아보고 전문가 자문을 통해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현식 니더 대표 역시 “많은 스타트업들이 실사와 감사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알지 못하고 준비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성장하는 스타트업들이 우리 회사의 비즈니스모델이 회계적으로 검증 가능한지 확인할 수 있도록 창업지원기관들이 실사, 감사 대응을 지원해준다면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패널들은 후기, 즉 IPO나 M&A를 앞둔 스타트업의 재무관리 노하우에 대해 이야기나눴다. 김 대표는 “M&A 단계에서도 역시 재무제표를 잘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예를 들어 운송비용이 광고선전비에 들어가 있다든지 하는 사소한 실수들이 M&A 딜을 진행되지 못하게 하는 소위 ‘딜브레이커’가 될 수 있다”며 “M&A는 엑싯 전략이지만 인수기업과 피인수기업이 일시적인 동업자가 되는 것이므로 신뢰를 깨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앞으로도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기 위한 가이드를 제공하는 가이드북 시리즈를 지속해서 발간할 예정이다. ‘J커브를 위한 스타트업 재무 가이드북’을 비롯한 스타트업얼라이언스 가이드북 시리즈는 비매품으로 스타트업얼라이언스 홈페이지(http://startupall.kr)에서 무료로 볼 수 있다.
보도자료 제공: 스타트업얼라이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