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손정의 회장의 동생인 손태정 개인 블로그의 글 중 "위험에 대한 자세"의 일부를 간략히 번역한 내용입니다. 원문 보기)
필자(손태정, 손정의 회장 동생)가 대학 시절 손정의 회장과 함께 차를 마시며 잡담을 나누다 우리 둘은 문득 리스크 관리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나에게 "예상치 못한 사태에 대한 대비 태세"를 질문했습니다.
정의 : "태정아, 어떤 것을 진행할 때 예상치 못한 사태의 발발에 대해 얼마나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해?"
태정 : "그렇게 깊게 생각한 적은 없는데... 뭔가 잘못 때 어떻게 하자 정도의 대안은 준비하고 있어요. 그 대안도 실패했을 경우에는 거기에 대한 추가 대안은 마땅히 준비해두지 않았고요."
정의 : "너의 대비태세는 홑겹이구나. 이중으로만 준비를 하고 있는거지. 난 대부분의 상황에 대해 사중, 오중의 대안은 항상 준비하고있다. 그래도 부족하다고 생각이 들면, 정말 큰 일 같은 경우에는 말이야, 7개에서 8개의 대안을 준비하고 있어. "
사중, 오중 그를 넘어서 여덟개의 대비태세!?
평소 일을 하면서 또는 비즈니스를 하면서 뭔가 예상치 못한 사태가 발발했을때, 여러분의 대비자세는 어떤가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문제가 발생했을 때 다시 돌아가서 문제를 풀려 합니다. 겨우 "홑겹"의 대비자세인거죠. 문제 수정을 위해 다시 돌아가는 계획을 세우는 과정은 그것만으로도 힘든데, 만약 이가 실패하신다면요? 그는 이에 대해 네가섯 가지의 대비태세가 항상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는 겁니다. 경우를 두지 않고 항상 말이죠. 솔직히 좀 놀랐습니다. 항상 어떻게 저런 자세를 견지할 수 있는지가 의문이었습니다.
이 이야기에서 그가 말하고자 했던 바는, 위험을 무릅 쓰고 도전하는 것은 좋지만 "절대로 죽지마라 (복귀 할 수 없을 정도로 치명적인 피해를 입을 말라)"였던 것 같습니다. 큰 승부를 걸고 엄청난 타격을 입어도, 목이 날아가기 직전 피하면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남자는 정정당당하게 정면으로 부딪쳐, 승리후 왕이 되면 신과 같다!"라는 용맹한 말로 저돌 맹진한다면 당시는 분명 멋있겠죠. 하지만 죽는다면 왕이고 신이고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사업을 시작하려면 하나의 상황에 몇 겹으로 대책을 강구 해놓고, 예상치 못한 사태에서도 절대 치명상을 입지 않을 수 있는 자세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 물론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바위를 뚫겠다는 일념으로 배수진을 치고 돌파 할 수는 있습니다. 이를 최종의 승부처라고 생각하는 신념은 승부의 승패를 결정하기도 하기 때문에 이를 전적으로 부정할 수는 없지만, 매번 그런 비장한 결의로 동료들을 죽이면서까지 도전하는 것은 조직을 이끄는 리더로서 실격이라고 생각합니다. 죽지 않아야 여러가지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벤처는 절대 죽지 않아야 합니다.
손정의 회장의 말은 충분한 준비와 대비태세가 갖춰져 있으면 사태가 어찌되더라도 죽지않고 어떻게든 벗어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명확한 근거가 없는 숫자에 그 정도는 괜찮아, 라고 안도하는 것, 그가 불러오는 전혀 다른 전개는 벤처의 생사를 결정합니다. 이런 일은 생각보다 다사롭게 일어납니다.
여러분도 꼭 그렇지 않다고 할 수 있나요? 이 정도의 자세를 준비해야 한다는 것을 알아두어야 합니다. 필자 역시 부족하여 앞으로 더욱 노력해야 하지만, 최소한 겹겹의 대비태세가 필요하다는 것만은 항상 생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