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벤처스가 인터베스트, 메가인베스트먼트와 함께 피부암 무접촉 진단 기술을 개발한 스페클립스(대표 변성현)에 총 30억 원(투자 단계 비공개)을 투자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스페클립스 변성현 대표는 한국기계연구원 플라즈마 연구실 연구원으로 심해와 행성의 화학 성분을 원거리에서 검출하는 레이저 분광 기술을 연구하던 중 '연구소기업(INNOPOLIS Research Institute Spin-off Company)'으로 창업했다. 연구소기업은 '연구개발특구의 육성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연구소 중심의 스타트업 창업 형태로 2016년 5월 기준 219개사가 운영 중이고 2015년 기준 총 매출액은 2,881억 원이다.
스페클립스가 보유한 피부암 진단 기술은 피부에 레이저를 쏘인 후 얻은 스펙트럼을 분석해 조직 훼손 없이 비정상 조직을 실시간으로 구분하는 방식이다. 그동안 피부암 조직은 조직검사 이전의 조기 진단이 불가능 했고, 조직검사 과정도 긴 소요 시간과 상처가 남는 등의 문제가 있었다.
특히, 스페클립스의 기술은 기존 피부과에 설비된 미용 레이저에 모듈 형태로 장착할 수 있어 미국 시장의 경우 매우 고가인 조직검사 과정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성장 가능성이 크다. 투자를 주도한 소프트뱅크벤처스 장유진 심사역은 스페클립스의 글로벌 성장 가능성을 매우 높게 평가했다고 밝혔다.
변성현 대표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해외 인증과 마케팅에 주력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