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앞바다에 물보라를 일으키는 크리에이터들’…슬러시드 부산 스타트업이 뭉쳤다.
2023년 06월 29일

(사진 = 비석세스)

핀란드에서 열리는 글로벌 스타트업 행사 ‘슬러시(Slush)’의 스핀오프 이벤트인 ‘슬러시드(Slush’D)’가 6월 29일 부산에서 열렸다.

슬러시드(Slush’D)는 2008년 핀란드 헬싱키에서 시작된 북유럽 최대 스타트업 행사 슬러시의 스핀오프 이벤트로 매해 반기마다 5~6개 도시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 국내 주관기관으로 선정되 ‘도시문제 해결을 통한 지역 창업 생태계 활성화와 글로벌 진출’이란 주제로 부산에서 열렸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박재욱 의장(좌) 마린이노베이션 차완영 대표(가운데) RTBP 의 김철우 대표(우) (사진 = 비석세스)

'부산 앞바다에 물보라를 일으키는 크리에이터들'이란 세션에서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박재욱 의장의 사회로 도시재생, 공간 기획, 문화콘텐츠를 기획하는 RTBP의 김철우 대표와 바다 부산물로 친환경 패키징 제품을 제작하는 마린이노베이션 차완영 대표가 참여해 선배 창업가들의 경험과 그리고 부산 창업 생태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RTBP 김철우 대표는 “예전엔 영화업을 하다가 부산에서 조선 관련 사업을 했다. 이때 2008년 글로벌 위기로 부산에 많은 회사가 문을 닫았고, 많은 사람이 빠져나가는 것을 봤다. 좋은 도시를 떠나는 모습을 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부산만의 매력적인 콘텐츠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창업을 시작 하게 됐다.”라며 창업 배경을 밝혔다. 이어 “부산에 매력적인 인프라와 콘텐츠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도 다양성을 인정하고 지지해 줘야 한다. 그래야 후배 창업가도 자신감을 얻고 사업을 이어 나갈 수 있을 거라 믿는다.”라며 부산으로 새로운 창업가를 유인할 방법에 대해 말했다.

박재욱 의장은 마린이노베이션 차완영 대표에게 유럽 스타트업 축제 프랑스 비바테크 2023에 참가 시 해외 스타트업 생태계나 정책 등 국내와 차이점에 대해 물었다. 차 대표는 “비바테크뿐만이 아니라 아프리카 스타트업 축제, 작년 슬러시에도 참가했지만, 해외는 다양한 인프라, 많은 지원 프로그램 그리고 관심도가 높았다는 점이 달랐다.”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이어 “반대로 이곳 부산은 스타트업끼리 잘 뭉치고 협업을 만들어 내고자 서로 돕는다는 게 장점이다.”라고 차이점을 설명했다.

그는 “시드 머니 투자가 이루어져도 시리즈 단계로 올라서면 지원과 관심이 서울 및 수도권에 비해 매우 부족하다. 더불어 함께 스케일업해줄 인력을 구하기 너무 힘들다. 부산에서 투자 유치에 대해 다양한 지원을 해주고 인재들이 부산에 정착할 수 있는 혜택을 만들어 주면 부산에서도 충분히 유니콘 기업이 탄생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라며 덧붙였다. 또 “창업을 시작할 때부터 글로벌 진출을 준비하길 바란다. 특정 나라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국가에 도전해 꿈을 펼치길 바란다. 분명 해당 아이템을 좋아하는 나라가 있을 것이다.”라고 후배 창업가들에게 조언했다.

김철우 대표는 박재욱 의장에게 스타트업을 만나면 어떤 이야기를 많이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졌고 박재욱 의장은 “스타트업은 안정적이지 않고 항상 어려운 점, 시련을 접하게 되는데 이런 창업가들의 대처 노하우를 공유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이어 박 의장은 지역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어떤 도움이 필요한가란 질문에 차완영 대표는 “구체적인 액션 플랜을 제안해 줬으면 좋겠다. 어떤 과정에 도움을 줄지에 대한 정립이 필요한 것 같다. 특히 수도권에 비해 네트워킹이 부족하다. 타 도시의 VC들 그리고 창업가들 간의 네트워킹 기회를 많이 마련해 주길 바란다.”라고 제안했다.

차완영 대표는 “부산은 넓은 바다가 있다. 회사의 어려움, 직원 간의 답답함을 바다에 가서 스트레스를 훌훌 털어버릴 수 있는 넓은 자연이 있는 건 행운인 것 같다.”며 부산 창업 시 장점을 자연환경을 뽑았다. 김철우 대표는 “사회문제에 대해 해결하기 위한 기회가 많아서 새로운 아이템을 발굴할 기회가 많다.”고 조언하며 마무리했다.

한편 부산 유라시아플랫폼에서 열린 슬러시디는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 주관하고 슬러시 나탈리 링우드(Natalie Lingwood) 총괄, 발테리 메릴라이넨(Valtteri Meriläinen) 뿐만아니라 스타트업 창업자, 예비창업자, 대학생, 투자자, 세계 슬러시드 개최지 담당자 등 1,000여 명이 참가했다.

https://www.busanslushd.com/

‘슬러시드 부산’ 열려…핀란드 스타트업 축제 슬러시 스핀오프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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