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새로운 음성 메시지 기능을 선보였다. 3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이 모바일용 안드로이드 및 iOS 페이스북 메신저에 음성 메시지 기능을 추가할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음성 메시지 기능 VoIP(Voice-over Internet Protocol)는 베타 서비스로 캐나다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캐나다는 앱 사용 트렌드와 실태적 인구 통계면에서 미국과 가장 비슷하다. 또한 시장의 규모는 미국의 10분의 1정도로 본격 미국 현지 서비스 출시 전 최적의 테스팅 장소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페이스북 앱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 한 뒤에 로그인 후 상단의 ‘i’ 버튼을 누르고 ‘Free Call’을 선택하면 음성 메시지 기능을 동작시킬 수 있다. 이 기능을 사용하는데 기본 데이터료를 제외하고 추가적으로 사용자가 부가하는 사용료는 없다.
대부분의 기존 음성 메시지들이 시간제약으로 충분한 내용 전달이 불가하다. 사용자들은 음성 메시지를 사용하더라도 후의 추후 통화를 약속해야 했다. 이번 페이스북의 VoIP는 이 점에서 기존 음성 메시지 기능과 차별성을 뒀다. 대화의 일부만을 전송하거나 단순 추후 연락을 약속하는 기능으로 그치지 않기 위해 시간제약을 두지 않을 예정이다. 전송한 텍스트 메시지 사이에 음성 메시지를 끼워 보내는 것도 가능하다.
페이스북의 이번 음성 메시지 기능은 Skype(스카이프, 2011년 1월 페이스북과 제휴)와 관련 없이 페이스북 독자적으로 개발한 것이다. 최근 몇 달간 페이스북은 메신저 앱 업데이트에 많은 공을 들이고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등 모바일 메신저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12월에는 안드로이드에 탑재된 페이스북 모바일 메신저 기능을 페이스북 계정 및 연결 절차 없이도 핸드폰 번호만 있으면 연락처를 동기화해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했다. 최근에는 일회성 메신저 앱 ‘포크(Poke)’를 선보이기도 했다.
현재 페이스북은 캐나다에서 시험 버전 운영이 마무리되면 미국을 시작으로 다른 국가들로 단계별 확장해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온라인 소셜네트워크의 최강자, 페이스북이 모바일 메신저 시장까지 점령할 수 있을지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