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타입’은 명언을 손으로 타이핑 앱으로, 명언을 그냥 읽는 것보다 따라 쓰는 행위를 통해 문장을 더 깊게 받아들이고 기억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해피타입은 1인 개발자 토니소프트(TonySoft)가 사이드 프로젝트로 만들었으며, 독서 노트 앱 ‘북모리'와 인스타그램 용 글 작성과 관리를 도와주는 툴 '인별 엔터'를 개발해 운영 중이다. 북모리는 독서 노트를 통해 기억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하는 서비스로 뛰어난 UI/UX로 유저들 사이에서 평이 좋다.
해피타입 역시 북모리와 개발 취지가 비슷하다. 손으로 따라 쓰는 기능을 넣어 명언을 눈으로 읽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기억'할 수 있도록 돕는다. 카테고리별로 다양한 명언을 추천받을 수 있으며, 명언을 타이핑한 후에 다양한 배경 시트로 글귀를 꾸며 이미지를 다운로드할 수 있다. 또 타이핑 활동에 대한 통계 데이터가 바로 분석돼, 사용자는 연간, 월간 리포트를 볼 수 있다. 성취감 고취를 위해 특정 업적 달성 시 다양한 벳지들이 주어진다.
개발자 토니소프트에 따르면 “명언을 타이핑한 직후에는 종이 가루를 뿌리며 축하를 해준다. 작고 보잘것없어 보이는 축하일 수도 있지만, 작은 기쁨이 쌓여서 큰 기쁨을 이룰 수 있다.”라며 명언을 따라치는 것의 지루함을 덜어주고자 다양한 재미 요소들을 넣어두었다고 밝혔다.
또 같은 명언을 여러 번 타이핑하면 캐릭터 ‘해피'의 모습이 변한다고 팁을 전했다. 10번까지 반복해서 타이핑하면 마지막 레벨업 모습을 보여준다. 토니소프트는 “명언을 타이핑만 했을 뿐인데, 해피가 레벨업 하는 모습을 보면 왠지 모르게 뿌듯하고 나도 레벨업 한 것만 같아진다. 레벨업 한 해피로 달력을 채워나가는 과정에서도 뿌듯함을 느낄 수 있다. 타이핑을 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특정 조건을 만족하게 되는데, 이때마다 멋진 후광효과와 함께 배지가 등장한다.”라며 사용자의 성취감과 기쁨을 극대화하기 위해 효과에도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최근 해피타입은 앱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타이핑한 문장에 ‘좋아요’를 누를 수 있는 기능과 앱 내 ‘해피’를 누르면 기분 좋아질만한 짤막한 말을 내뱉는다.
한편 토니소프트는 해피타입을 비롯해 개발한 북모리, 인별 엔터를 요즘 핫한 플러터(Flutter)를 이용해서 개발했다.
토니소프트는 “플러터는 구글이 만들고 있는 멀티 플랫폼 프레임워크인데 하나의 코드 베이스로 모바일, 웹, 데스크탑, 임베디드 앱을 만들 수 있다. 플러터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개발 생산성과 앱의 실행 속도이다. 하나의 코드 베이스로 여러 플랫폼을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플러터로 개발하기만 하면 벌써 생산성이 배가 된 셈이다. 기존 앱 개발에서는 코드 작성 후 변경 사항을 확인하기 위해 컴파일 및 빌드에 시간이 꽤 소요됐다. 특히 프로젝트가 커질수록 재빌드를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졌었다. 하지만 플러터에서는 hot reload가 있어서 변경된 코드가 즉시 반영된다.”라며 단 1초도 기다릴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또 “플러터가 있기 전에도 멀티 플랫폼에 대한 여러 가지 시도가 있었는데, 네이티브 앱과 실행 속도를 비교해보면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하지만 플러터는 속도 면에서 네이티브 앱과 별 차이가 나지 않는다. 현재 플러터는 모바일은 제법 잘 지원하지만, 웹, 데스크탑 등에서는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다. 모든 툴이 만능일 수는 없다. 하지만 플러터는 계속 발전 중인 상황이고 플러터를 잘 이해하고 활용하면 분명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의견을 남겼다.
해피타입은 구글 플레이와 앱 스토어에서 이용 가능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