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 디지털 헬스케어 파트너스(이하 DHP, 대표파트너 최윤섭)의 “DHP 데모데이 2023”이 지난 9월 1일 슈피겐홀에서 개최되었다.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는 이 행사는 DHP가 투자 및 육성해온 9개의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을 선보이는 자리였다. 이날 행사장에는 300여 명의 벤처투자자, 스타트업, 의료계, 학계, 제약사, 보험사, 스타트업 지원기관 등 헬스케어 스타트업 생태계의 참가자들이 대거 모여 성황을 이루었다.
DHP는 한국 유일의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 투자사로, 의료 및 헬스케어 전문가들이 주축이 되어 2016년 창업했다. 내과, 소아과, 산부인과, 정신과 등의 전문의뿐만 아니라, 식약처 출신의 규제 전문가, UX 전문가 및 눔, 뷰노, 딜라이트룸 등 헬스케어 분야의 선배 창업자들이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또한 총 3,000병상 이상의 의료 기관들과도 직접 연계되어 임상 연구 및 테스트베드를 제공한다.
DHP는 지금까지 40여 개의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등, 한국에서 헬스케어 분야에 가장 활발하게 투자해왔다. DHP의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은 이후 총 860억원 이상의 후속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보였다.
개회사와 함께 오프닝 발표자로 나서 DHP의 투자 현황과 다양한 활동을 소개한 최윤섭 대표는 “DHP는 디지털 헬스케어 불모지였던 한국에서 8년째 생태계를 선도적으로 만들어왔다”고 언급하며, “한국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의 중심에는 DHP가 있다"고 자평했다.
첫 번째 발표팀은 개인 맞춤형 웰니스 큐레이션 플랫폼을 만드는 가지랩이었다. 가지랩 김영인 대표는 웰니스 큐레이션 플랫폼을 통해 개인들이 초개인화된 솔루션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고 언급했다. 개인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진단을 통해 개인화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기반으로 콘텐츠, 상품과 커뮤니티를 추천해준다. 또한 이 과정에서 전문가의 역량을 학습한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여 더욱 개인화된 솔루션을 제시한다고 강조했다. 가지랩은 지금까지 누적 18억원의 투자를 유치하였으며, 누적 3만건의 진단 데이터를 확보하였으며, 최근에는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의 AI 얼라이언스로 선정되기도 했다.
두 번째 발표팀은 인공지능 및 컴퓨터 비전 기술을 기반으로 근골격계 전문 진단 및 치료 솔루션을 개발하는 팀엘리시움이었다. 김원진 대표는 근골격계 질환이 국민 3명 중 1명이 보유한 질환이며, 국내 지출 의료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질병이라며, 환자의 현재 상태를 나타내는 객관적인 수치를 제공할 수 있는 폼체커, 밸런스 체커, 아이밸런스 등의 진단 솔루션을 소개했다.
더 나아가, 장기적으로는 환자에게 최적의 운동 루틴을 추천해주고, 올바른 자세로 꾸준히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근골격계 질환용 디지털 치료기기도 개발하려고 한다. 팀엘리시움은 식약처의 인허가를 완료하였을 뿐만 아니라, 급여 및 비급여 청구가 가능한 의료기기를 3종 보유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250개 이상의 의료기관에 제품을 판매하는 성과를 보였다.
세 번째 발표팀은 머신러닝 데이터를 활용하여 사이클 중심의 유산소 운동 데이터 분석 및 동기부여 서비스를 개발하는 라이덕이었다. 박상혁 대표는 사이클 디바이스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인공지능 기술과 자체 개발한 에너지 대사 모델링을 통해 데이터를 분석하여 초개인화 유산소 운동 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특히, 프로 싸이클 선수들이 사용하는 가장 체계화된 데이터 분석을 일반인들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해석된 분석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라이덕은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사이클 동호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특히, 라이덕은 베타 버전의 서비스를 오픈하여 현재 추천코드를 기반으로 입소문을 일으키며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때문에 사이클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라이덕의 추천코드를 구하기 위한 경쟁이 벌어질 정도라고 한다. 라이덕은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며, 현재의 동호인 마니아 시장을 넘어서, 향후 프로 선수들에게도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네 번째 발표팀은 장애인 센터와 보호자들의 커뮤니케이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데일리북’ 서비스를 운영하는 라이트하우스였다. 김신동 대표는 장애인센터에서는이용자들의 하루 활동을 데일리북을 통해 보호자들에게 알림장으로 전송하며 트래킹하고 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데일리북은 현재 전국 100여개의 장애인센터에서 이용 중이며, 지금까지 45,000여 건의 알림장과 30만 장 이상의 사진을 전송했다고 강조했다.
다섯 번째 발표팀은 수면 유도 모바일 솔루션 ‘미라클나잇’을 서비스하는 무니스였다. 권서현 대표는 미라클나잇은 개인의 상태에 맞는 수면 유도 소리를 추천 및 재생하여 개인 맞춤화된 수면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뇌과학 기반의 수면 유도 소리인 ‘모노럴 비트’를 제공하여 과학적이고 자연스러운 방법으로 수면을 유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미라클나잇은 구독자수가 매월 30% 이상 상승 중이며, 70~80% 수준의 높은 구독 지속율을 보이는 성과를 강조했다. 또한 작년말 기준 매출이 1천불에서 24만 달러로 성장하는 등 매출도 급격히 성장하고 있으며, 관련 특허도 9개를 출원하는 성과를 보였다. 디캠프 디데이 올스타전에서 우승을 하였으며, 국제 창업 대회에서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여섯 번째 발표팀은 운동 습관화를 만드는 피트니스 매니저 ‘번핏’을 서비스하는 버닛이었다. 정학균 대표는 근력 운동은 모든 운동의 근간이 되는 중요한 훈련 방법이지만, 지속적으로 수행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며, 대부분의 운동 관리 서비스들은 추천된 운동 방식이나 영상을 따라가는 수동적인 형태로 구성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운동을 계획하고, 기록하며, 성장을 확인하는 과정을 통해 자기 주도적으로 운동 경험을 관리할 수 있는 번핏 앱을 서비스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번핏 앱을 통해 근성장을 위한 검증된 운동 방법을 제공하고, 더 나아가서는 운동 고관여층 간의 연결을 통해, 양질의 컨텐츠가 공유되는 커뮤니티를 구축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번핏은 가입자 수가 40만명을 돌파하였으며, 포브스 헬스가 선정한 최고의 데이터 트래킹 앱으로 2022년과 2023년에 2년 연속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2022년 한국인이 가장 즐겨 이용한 모바일 앱 건강/운동 카테고리 피트니스 분야 1위에 오르는 성과를 보였다.
일곱 번째 발표팀은 데이터 기반 요양 보호사 중개 플랫폼, ‘케어파트너’를 운영하는 보살핌이었다. 보살핌은 장기요양 시장의 서비스 제공자와 이용자가 겪고 있는 정보의 비대칭과 비효율을 기술과 데이터로 해결해나가는 팀이다. 이를 위해, 장한솔 대표는 케어파트너를 통해 보호자(어르신), 요양보호사, 장기요양기관을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노인 돌봄의 접근성과 질을 극대화시키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적합한 요양보호사를 빠르게 찾을 수 있는 구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요양보호사가 충분한 정보를 확인하고 구직 의사 결정을 할 수 있게 도우며, 보호자(어르신)에게 최적의 장기요양요원과 기관을 연결한다고 한다. 보살핌은 작년 7월 케어파트너를 출시하여, 11월 요양보호사 일자리 지원이 누적 1만건을 돌파한 이후, 지난 7월에 누적 10만건을 돌파하는 빠른 성장을 보였다.
여덟 번째 발표팀은 동물병원용 스마트 건강검진 차트 ‘검프’를 서비스하는 펫트너였다. 수의사 출신의 창업가인 최가림 대표는 동물 건강 검진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나, 디지털화가 되지 않아 비효율적인 수의료체계로 인해서 수의사들이 시간 낭비가 크다는 문제를 지적했다.
이에, 펫트너는 국내 유일의 동물 병원용 스마트 검진 차트인 ‘검프’를 출시하여, 검진에 소요되던 수의사의 시간을 절반으로 절약하고, 예약부터 검진, 검진 레포트까지의 워크 플로우와 사용자의 경험을 혁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펫트너는 이 과정에서 유의미한 반려동물 건강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으며, 이 데이터는 반려동물 보호자뿐만 아니라, 보험사, 제약사, 건강기능식품 개발사 등 다양한 고객사에서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검프’는 출시 6개월 동안 서울대학교 부속 동물병원 등, 전국 동물병원 100곳에 도입되는 성과를 보였다. 또한 2022년 앱스토어 ‘한국을 대표하는 앱 스타트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마지막 아홉 번째 발표는 메타버스에서 의료 실습을 할 수 있는 가상 병원을 만드는 뉴베이스였다. 박선영 대표는 뉴베이스가 의료 실습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최적화된 시뮬레이션 솔루션으로 경제적 부담 없이 반복 학습을 통해 환자 내원부터 퇴원까지 전 과정을 훈련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밝혔다. 특히, 실제 의료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상의 디지털 환자를 생성할 수 있고, 다양한 술기 모듈을 활용해 진단, 처치 등 상호작용을 할 수 있어서, 높은 수준의 몰입감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뉴베이스는 유니티 코리아 어워드 2022 를 수상하였으며,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등50개 이상의 기관에 도입되는 성과를 보였다. 또한 콘텐츠 월 이용권 판매 수량이 2만 건을 돌파하기도 했다.
DHP 최윤섭 대표는, “DHP와 함께 헬스케어 혁신을 만들어가는 9개의 스타트업을 생태계의 여러 구성원들에게 선보일 수 있어서 자랑스럽다”고 밝히며, “DHP의 투자를 유치하고, 함께 세상을 더 건강하게 만들고자 하는 더 많은 스타트업을 기다리고 있으니, 언제든 DHP의 문을 두드려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보도자료 제공: D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