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ora는 페이스북의 초기 멤버이자 CTO였던 Adam D'angela가 2009년에 만든 개방형 Q&A 플랫폼이다. 양질의 답변이 수집되는 공간에 투표와 소셜을 결합한 '열린' 네트워크 기능을 넣어 지속성을 가지고 운영되는 서비스이기도 하다. 질문과 답변만큼 '질문자'와 '답변자'의 중요성이 강조될 뿐만 아니라, 이들은 오픈 네트워크를 통해서 '관계'를 구축해나갈 수 있다. 언제 어디서나 각 분야의 전문가라 불리는 이들로부터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고, Quora라는 공간에서 새로운 네트워크를 확보할 수 있음은 물론이다. 그래서 Quora는 간단한 설문조사나 '의견'을 묻는 공간으로 활용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플랫폼이다. 조금 가벼운 주제에 대해 전 세계의 사람들의 다양한 생각을 들어보고 싶은 공간을 활용하고자 한다면, 뉴욕 스타트업의 Poutsch라는 서비스를 이용해보는 것도 괜찮다.
Poutsch는 트위터 스타일의 양식을 차용한 social polling 플랫폼이다. "오늘 내 화장 어때요?", "오늘 당신 기분은 어떠신가요?"라는 질문에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만이 달리는 페이스북, 트위터 혹은 개인이 운영하는 블로그와는 달리, '전통적인 투표 형식'을 입히고, 누군가가 작성한 질문지를 다양한 방식으로 탐색해서 볼 수 있는 플랫폼이라 이해하면 된다. 나를 '잘' 아는 누군가로부터 얻게 되는 데이터는 지극히 주관적일 수밖에 없고, 자신이 가진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확보할 수 있는 데이터량에도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또한, 댓글을 통해 누군가가 제시한 의견을 읽게 되었을 때, 또 다른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많을까? 이에 Poutsch는 단일 질문에 여러 양식으로 투표를 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Quora와는 달리 여론의 장을 재빠르게 형성할 수 있는 요인 중의 하나는 바로 '투표'에 있다고 보면 된다. '다vote for kako'도 누군가와의 소통이나 여론을 형성할 때 의견을 '덧붙이는' 게 아니라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을 넣으면서, 자투리 시간을 활용한 자신만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 가능했다. Poutsch도 투표를 통해 통계치를 얻을 수 있는 소스를 제공하면서, 동시에 댓글 기능을 통해 여론을 형성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다. 현재 Pustsch가 제공하는 투표 폼으로는
- Binary
- Multiple Choice
- Slider
- Rating
이 있으며, 자신의 질문에 가장 적절한 답변을 유도할 수 있는 것으로 선택하면 된다.
일상을 공유하는 SNS에서 '질문'을 공유하는 SNS로 발전한 형태이기에 아직은 태그나 콜렉션 별로 질문을 찾거나, 질문에 대한 답변을 모아 자신만의 백과사전을 만드는 기능은 제공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가질 수 있는 '모든 질문'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의 timeline에서 일회성으로 소모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회자되어 타인과 지속적으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장치로 활용될 수 있다면 이용해볼만 한 가치가 있지 않겠는가?
빅데이터를 화두로 내 건 2013년, 타인의 의견을 손쉽게 수렴할 수 있으면서도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툴과 플랫폼은 당분간 다양한 형태로 지속적으로 발전될 것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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