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모임 중계 커뮤니티 플랫폼 남의집(대표이사 김성용)이 6월 30일부로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남의집은 2017년 ‘남의집 프로젝트’로 시작해, 2019년 9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지 3년 만에 경영상의 이유로 서비스를 종료한다.
서비스 론칭 후 코로나로 인해 오프라인 활동에 제약이 많아 운영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2021년 당근마켓으로부터 투자유치, 2022년 당근마켓 내에 ‘내 근처’ 서비스를 통해 서울 및 수도권으로 서비스를 확장한 바 있다.
이번 남의집 서비스 종료와 관련해 당근마켓 관계자는 당근마켓의 남의집 투자는 투자 당시에도 내부에서 실패한 투자라는 말이 돌았으며, 당근마켓 안에서도 서비스의 유의미한 성과를 만들어 내지 못하는 것에 많은 안타까움이 있었다고 한다. 공지에서도 밝혔듯이 사업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여러 시도와 노력이 있었으나 사업 환경의 어려움을 호소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남의집 김성용 대표는 “커뮤니티 사업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여러 시도들을 해보았으나 유의미한 성과를 내지 못했고, 서비스 경험 면에서도 다양한 시도를 해보려 노력했으나 전반적인 사업 환경이 여의치 않았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결과 안타깝게도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라며 서비스 종료에 대한 아쉬움과 서비스를 유지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사과를 전했다.
서비스 종료에 따라 호스트는 모임은 2023년 6월 30일까지 진행할 수 있고, 7월부터 기등록된 모임은 자동으로 취소된다. 2023년 6월 18일까지 심사요청이 완료된 모임의 심사 및 수정은 6월 22일까지이며, 서비스 종료 후에는 남의집 서비스 내 모임 소개 글과 후기는 모두 삭제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남의집은 취향적인 측면이나, 한국인의 거실 크기 등을 보아 시작부터 적은 수효를 위한 서비스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신과 불안의 시대에 개인의 사적 영역을 공유해 안심과 존중의 서비스를 운영해 왔음을 부정할 수 없다. 남의집 문지기 김성용 대표는 “남의집 문을 닫는다.”라는 말로 편지를 끝맺었지만, 남의집이 열었던 수많은 남의 집 문과 마음은 그 문을 열었던 집주인과 그 문으로 들어갔던 수많은 손님에 의해 기억될 것이다.
이미지 출처 : 남의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