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에 대한 한국인의 의지와 시도는 10년전에도 있었고, 지금도 있고, 앞으로 100년 뒤에도 있을 것이다. 역사적으로 한국은 일본과 중국에 쌓여 국제적 정세에 흔들리기도 하고, 무역의 중심이 되기도 했다. 이런 국제적 정세와 역사는 앞으로 큰 변화가 없다는 가정하에 글로벌 진출이라는 이슈는 반드시 단계별로 해결해야하는 대한민국의 숙제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숙제는 뜻이 있는 그룹의 열정과 경험이 축적되었을 때 한 발 한 발 발전할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필자는 해외 진출, 글로벌 기업가정신에 대해 전문적으로 배우지 못했다. 또한 외국에서 살아본 적도 없다. 하지만 몇 번의 경험을 통해서 글로벌에 대해 어렴풋하나마 방향을 정립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중이며, 이 단계를 독자들과 나누고 의견을 받아 계속 살아있는 지식을 발전시켜가고자 한다.
먼저 나는 보따리 장사를 통해 글로벌을 처음 경험할 수 있었다. 대학생때 홍콩 여행을 갔을 당시 일본 인형이 한국보다 저렴한 것을 본 후 그 때부터 수입 중심의 무역을 시작했었다. 설립했던 회사 이름은 JRI (Japanese Restaurant Interior). 주요 서비스는 일식집에 납품될 인테리어를 홍콩, 일본에서 수입해서 판매하는 것이었다(참고로 이 사업은 필자가 군대를 가면서 폐업을 했다). 그 후에도 관련 무역 사업 (명품 수입, Antique 수출입) 을 진행하면서 직간접적으로 지식을 체득화했다.
비석세스를 시작하게 된 계기도 어떤 미디어를 만들겠다, 어떤 회사를 만들겠다는 차원이라기보다는 '세상은 넓은데, 왜 우리 만남의 폭은 한정되어 있고, Buyer는 전세계에 모든 대상이 잠재 고객일 수 있으나, 언어적, 지리적 문제로 주변 몇 킬로미터의 고객만이 우리의 대상이 되는 것일까'라는 의문에서 시작했다. 그 시작점에서 기본적인 자세와 지혜를 배우기 위해 주요 국가의 성공한 글로벌 CEO 를 인터뷰하기 시작했다.
그럼 어떻게 글로벌 진출을 전문지식 없이 시작할 수 있을까? 필자가 생각하는 부분은 글로벌 진출이라는 것은 미국을 나의 타겟 국가로 하겠다. 일본을 나의 타켓 국가로 하겠다 보다는 '사고의 확장'이라고 생각한다. Think Big 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좀 더 구체적으로 "이 물건을 언젠가 전세계에 팔릴 날이 올 것이다" 라고 믿는 마음가짐부터가 시작점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구체적인 전문 지식과 방법론을 배우기 이전에, 위에서 잠시 언급한 자신감이 반드시 필요하다 (단, 이 자신감이 자만이 되는 순간 어려운 숙제가 도래할 듯 하다) 또한 자신감과 함께 항상 배우고자 하는 낮은 자세가 되어 있어야 한다. 위 2개의 자신감과 겸손함이 바탕이 되었을 때 그 위에 전문 지식과 네트워크를 덧붙혔을 때 새로운 기회의 장이 열릴 것이라 본다.
앞으로, 글로벌 진출에 대해 필자가 직접 겪은 부분과 주변 지인들에게 배운 가치와 방법을 전하고자 한다. 작게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