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모티콘 플랫폼 스티팝(Stipop, 대표 박기람, 조준용)이 프리 시리즈 A 라운드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이번 투자는 스트롱벤처스(Strong Ventures), 스냅(Snap), 세마트랜스링크, 롯데엑셀러레이터가 참여했으며, 투자 금액은 130만 달러(한화 약 15억 원)이다.
스티팝은 페이스북, 스냅챗, 텔레그램 등 SNS 이용자들이 이모티콘 수요가 높다는 점을 보고 박기람, 조준용 대표가 2017년 공동 창업했다.
이모티콘 플랫폼으로 B2C 서비스를 해오던 스티팝은 2019년부터 애플리케이션 개발사나 기업이 사용할 수 있도록 API를 열고 API 사용료와 라이선스 콘텐츠 노출 비용을 받는 B2B로 서비스를 확장했다. 현재 구글 및 채팅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인 펍넙(PubNub) 등이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모티콘을 제공 중이다. 또 디즈니 캐릭터 제공사인 베어트리 미디어(BareTree Media)와 캐릭터 전문업체 부즈(VOOZ) 등이 콘텐츠 제공사로 활동 중이다.
투자를 리드한 세마트랜스링크(SEMA Translink Investment) 허진호 VC부문 대표는 "모바일폰과 메세징이 기본 연결 수단이 된 MZ세대에게 이모티콘, 이모지 등은 단순한 유머를 넘어서 자기표현의 일부가 되고 있다. 애플 아이메시지, 페이스북과 같이 자체 이모티콘 플랫폼을 제공할 수 있는 대형 업체도 있지만, 그 외 대부분의 중소형 모바일 서비스에는 스티팝과 같은 플랫폼이 대안이 될 것이라고 보고 스티팝에 투자하게 되었다."라며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앱 사용자와 API 고객을 공격적으로 유치해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며, 현재 이모티콘 작가 5천여 명이 제작한 이모티콘 10만 개가 15개 언어로 제공되고 있으며, API 기업 고객을 포함해 전체 엔드유저는 약 200만 명정도라고 스티팝은 밝혔다.
한편 스티팝은 2020년 스냅 옐로우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Snap Yellow Accelerator Program)에 선정된 바 있다. 스냅은 메신저 서비스 스냅챗(Snapchat), 스펙타클(Spectacles) 및 비트모지(Bitmoji) 등으로 잘 알려진 미국 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