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공유 플랫폼 ‘국민도서관 책꽂이’의 장서 수가 10만 권을 돌파했다. 2011년 10월 25일 베타 서비스로 시작된 국민도서관 책꽂이는 2016년에 5만 권 돌파 후 약 2년 만이다.
장서 수 10만 권 돌파는 온전히 책 주인들의 ‘공유’를 통해 만들어졌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서울도서관이 2018년 현재 약 37만여 권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음을 비춰볼 때 결코 작은 숫자가 아니다.
국민도서관 책꽂이는 공유경제에 바탕을 둔 세계 최초의 도서관 모델로, 장서가들에게는 책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줄 뿐만 아니라 이렇게 모인 책은 대출도 가능하다. 왕복 택배비만 지불하면 전국 어디든 한 번에 최대 25권을 2개월간 대여해준다. 국민도서관 책꽂이를 이용하면 공공도서관 접근성이 취약한 지역에서도 쉽고 편하게 책을 빌릴 수 있게 된 것이다.
'서울특별시 공공도서관 접근성의 지역 간 격차와 결정요인 (2015년)' 논문에 의하면 서울시만 해도 공공도서관으로의 평균 접근성은 1,392m이며 일부 지역은 3,000m를 웃돌고 있다. 이 거리가 평균임을 놓고 봤을 때 걸어서 쉽게 도서관에 접근할 수 있는 지역은 매우 한정적이며, 입지의 불균형이 도서관 이용률에도 커다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국민도서관 책꽂이는 택배 배송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고 있으며, 도서 구매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더 많은 책을 읽을 수 있게 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또 국민도서관 책꽂이는 이들 장서를 바탕으로 ‘부카운터’, ‘위시리스트 버스터’ 등 부가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부카운터를 통해 오프라인 서점에서도 국민도서관에 있는 책인지 확인할 수 있으며, 위시리스트 버스터는 온라인 서점의 위시리스트에 담아두었던 책을 국민도서관 책꽂이의 장서와 매칭하여 도서관의 위시리스트로 옮겨 국민도서관 책꽂이의 이용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국민도서관 책꽂이 장웅 도서관장은, “국민도서관 책꽂이는 예산점용 없이 공유를 통해 공공시설이 운영될 수 있음을 증명하는 사례이다. 10만 권 돌파를 기점으로, 매출 또한 이용자들과 공유하면서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프로그램인 '국도 스프레드'를 곧 런칭할 것”이며 “도서공유 플랫폼을 운영하며 얻게 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더 진전된 모델을 기획하고 있는 중”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