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을 쓰면서 안드로이드 기종이 부러울 때 중 하나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의 사진 갤러리를 볼 때이다. 사진이 넘어가는 모션이나 화면 전환은 굉장히 스타일리시하다. 이 안드로이드의 사진 갤러리를 스타트업이 만들었다고 누가 생각이나 할 수 있었을까?
최근 안드로이드 OS에 삽입된 갤러리로 주목받고 있는 '쿨아이리스(Cooliris)'는 디지털 미디어와 소셜 라이프의 사용자 경험(user experience)을 향상시킬 제품을 개발하는 회사다. 모바일∙웹∙데스크톱을 모두 아우르고 있는 쿨아이리스는 대표 UI(user interface) Cooliris 3D Wall로 사진에 생명을 싣는다. 사진을 3D처럼 보는 느낌을 선사하는 것이다.
쿨아이리스가 2006년 1월에 설립된 이후 거둔 첫 성공은 2008년에 내놓은 Cooliris browser이다. 그 해 테크크런치(TechCrunch)가 주최하는 The Crunchies 2008에서 Best Design 상을 수상하고, 2010년에는 구글의 Nexus One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공식 미디어 앱을 제작했다. 그 이후로 안드로이드폰에는 쿨아이리스가 제작한 미디어 앱이 지속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쿨아이리스는 화려한 사용자 경험뿐만 아니라 소셜에서도 큰 강점을 보인다. 이들의 서비스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구글 드라이브, 드랍박스 등과 모두 연동된다.
쿨아이리스의 대표 Soujanya Bhumkar는 이미지를 의사소통의 새로운 수단으로 보고 있다. "픽셀은 새로운 데시벨이라고 할 수 있어요. 쿨아이리스가 제공하는 시각적 의사소통은 미디어 라이브러리와 소셜을 하나로 이어주는 것이죠. 즉 사용자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원하는 것을 얘기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며칠 전 새롭게 선보인 쿨아이리스 모바일 앱은 드랍박스와 구글 드라이브에 있는 사진을 통합적으로, 그리고 그들만의 UI로 보여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쿨아이리스는 지금까지 Kleiner Perkins Caufield & Byers, T-Venture, DAG Ventures, The Westly Group, NTT DOCOMO 등에서 투자를 유치했고 올해 초 페이스북, 구글 지도, 구글 플레이, 지메일, 유튜브 등에 이어 시장조사기관 컴스코어가 선정한 미국 내 순방문자수가 가장 많은 모바일 서비스 9위로 꼽히기도 했다.
한편 Soujanya Bhumkar대표는 beLAUNCH2013에 스피커로 참여해 "아시아 경제를 움직이는 혁신과 스타트업의 힘"에 대해 그의 경험과 통찰을 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