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플랫폼을 뽐내다. 개발자들을 향한 구글의 프로포즈. – Google HackFair
2012년 11월 28일

11월 17일, 18일 양일간 CNN the biz 강남 교육연수센터에서 Google Korea가 마련한 Google HackFair가 개최되었다.
본 행사에서 구글은 안드로이드, 크롬, Go언어, Dart, HTML5, 구글 TV, NaCl 등의 기술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프로젝트 결과 전시와 앱 개발자들의 기술력과 창의성을 자극하는 미니 컨퍼런스를 마련했다. 더불어 구글이 후원하는 개발자 커뮤니티인 GDG라운지, 구글 TV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구글 TV라운지와 채용 상담 등 개발자들의 관심을 끄는 자리들을 준비했다.
본 행사의 중심이 된 프로젝트 전시회는 40개 팀이 참가하여 3개 층의 전시회장에서 진행되었다. 안드로이드용 모바일 앱부터 크롬과 HTML5를 이용한 웹 어플리케이션, Go언어로 구현된 프로그램 등 구글의 플랫폼 위에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완성되었다.

 

참관인들의 이목을 끌었던 프로젝트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Braille Printer – HTML5, Go 언어를 이용해 웹에 변환하고자 하는 문자를 입력하면 점자로 변환하여 클라우드 프린터를 통해 라벨에 바로 인쇄하는 어플리케이션.

안심병원 – 의원, 병원의 항생제 처방율에 대해 사람들이 갖는 관심이 늘게 되었다. 이에 건강보험 심사평가원이 공개한 병원 정보를 취합하여 항생제 처방 빈도, 주사제 처방 빈도를 취합하여 지도상에 빈도의 높낮이에 따라 병원의 위치를 표시해주는 앱이다.

안드로이드를 이용한 원격지 환경에서의 무인자동차 컨트롤 - 같은 Wifi 망 안에서 무인자동차를 컨트롤 하는 프로그램이다. 안드로이드 폰 디바이스를 부착하고 그 카메라와 프로세서를 이용해 자동차를 제어하는 안드로이드의 능동적 활용의 예다. 자동차에 부착된 스마트폰은 신호의 수신과 전방 감지를 담당하고 컨트롤 신호 송신을 하는 또 다른 스마트폰을 통해 조종한다.

스마트 브라우저 – 일반적인 브라우저가 갖는 기능들을 ‘리모컨’에 일체화 시켜 브라우징 중에 자유롭게 펼칠 수 있게 하고, 각 페이지의 일부를 조각 영역 설정하여 홈 페이지에 모을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또, 텍스트 문서를 읽을 때 본문을 추출하여 읽기 모드를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다.

Ash – 컴퓨터와 안드로이드 기기를 연결하여 상호 원격 컨트롤이 가능하게 하는 프로그램. 예를 들어, 컴퓨터 키보드로 카카오톡을 하거나 스마트폰 터치스크린으로 그림을 그리는 작업을 할 수 있다.

xyzSlide – HTML5, 크롬을 이용하여 제작된 웹 기반 3D Zooming 프레젠테이션 툴. 프레지와 달리 슬라이드 별로 편집이 가능하고 3차원 상의 움직임을 제공한다.

 

  • 구글이 제안하는 새 플랫폼 – 구글 TV, YouTube

미니 컨퍼런스는 양일간 구글의 개발자, 디자이너 채용, 구글TV, 유튜브 등에 관한 6개의 트랙을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앱 개발자들을 위한 지원에 관한 컨퍼런스였던 만큼 많은 개발자들이 참관하며 성황을 이루었다. 특히 구글이 무게를 두어 준비한 첫 날의 구글TV 소프트웨어 세션에서는 한국 개발자들에게 구글TV라는 플랫폼 위에 좋은 앱들이 많이 얹어질 수 있도록 해달라는 구애를 펼쳤다. 구글TV는 기존의 TV에 셋톱박스를 연결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플랫폼이다. 현재 경쟁관계에 놓여있는 애플TV가 한국에는 정식발매 되지 않았고 세계 유일의 *사업자향 구글TV서비스를 하고 있는 테스트베드이기 때문에 앱 개발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둘 째 날의 세션 역시 YouTube라는 구글의 강력한 플랫폼에 관한 내용으로 꾸려졌다. Google Developers를 담당하는 Jarek Wilkiewicz이 진행한 YouTube API 세션에서는 YouTube가 개발자들을 위한 많은 분석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이용한 여러 성공사례가 소개되었다.

*구글TV가 기존에 서비스 중인 국가에서는 유통향 사업을 하고 있다. 소비자가 삼성, 소니, LG 등제조사들이 제조한 구글TV 제품을 구매하여 TV사업자의 디바이스에 연결하여 이용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LG유플러스가 발매한 IPTV 일체형 제품을 구매하면 복잡한 설치과정 없이 구글TV를 이용할 수 있다.

구글은 이 행사를 개발자들의 기술력과 창의력을 뽐내는 축제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구글과 구글의 플랫폼을 과시하고 개발자들에게 매력을 뽐내는 역할을 한 행사였다. 컨퍼런스들을 통해 기존의 활성화된 플랫폼이 아닌 구글TV, YouTube를 어필하고 프로젝트 전시에서는 구글의 플랫폼 위에서 개발자들이 이만큼 해낼 수 있다라는 것을 과시했다. 이는 굳이 개발자 뿐 아니라 스타트업의 기회를 노리는 이들에게도 유효한 프로포즈라 할 수 있다. 최근의 IT 스타트업이 접근하는 SNS, 큐레이션 서비스 외에도 구글의 플랫폼 위에서 다양한 방식의 접근이 가능함을 보여주며 일변도인 스타트업 아이디어들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기 때문이다. 구글의 이런 제안과 지원은 Google Developers Korea 블로그를 통해 계속 소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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