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환 걱정을 줄인 온라인 구두 쇼핑, ‘트라이문(TRYMOON)’
2017년 03월 22일
트라이문

2017년 1월 19일, 프라이머 엔턴십 10기 데모데이에서 발표 중인 김사랑 대표

여성용 구두를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 '트라이문(TRYMOON, 대표 김사랑)'은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인 '프라이머 엔턴십 10기' 출신의 스타트업이다.

트라이문은 온라인 구두 쇼핑 과정에서 여성 고객이 주로 경험하는 사이즈 불일치와 교환 불편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춘 서비스다. "사이즈가 맞을때까지 무료로 교환이 가능하다"는 모토는 그런 의미에서 출발한 것으로, 서비스의 방향도 고객마다 다른 구두의 사이즈를 가능한 한 정확히 예측하고, 회사 측면에서는 불필요한 교환 횟수를 줄일 수 있도록 맞춰져있다.

실제로 서비스에 접속해 회원 가입을 시작하면 4단계의 데이터 수집 절차를 거친다. 자주 착용하는 구두 사이즈, 발등이 높다는 등의 특이 사항 선택, 착용해본 기성 브랜드의 신발 종류와 사이즈, 얼마나 크게, 혹은 작게 신발을 신는지 등을 묻는 것인데, 트라이문은 이렇게 얻어진 회원 데이터에 1:1 상담 등을 통해 얻은 정보를 더해 이용자의 발에 맞는 사이즈와 형태의 구두를 배송한다.

김사랑 대표는 지난 1월 데모데이 발표에서, "다른 곳에선 관심을 두지 않을 발에 대한 디테일한 정보를 받고, 그것을 바탕으로 맞춤형 CS가 이뤄지며, 그래도 신발이 맞지 않으면 맞을 때까지 무료 교환을 해드린다"고 말하면서, 그럼에도 일반적인 쇼핑몰에 비해 매우 낮은 교환율(6%)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상담 채널을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트라이문의 무료 교환 정책은 "외부에서 착용해 오염되지 않은 경우에만 가능"하다.)

트라이문과 유사한 온라인 쇼핑 서비스로는 2009년 아마존에 인수된 최초의 온라인 신발 쇼핑몰 '자포스(Zappos)'와 '핏퀴즈(fit quiz)'를 통해 사이즈와 체형에 대한 정보를 얻는 여성 속옷 쇼핑몰 '트루앤코(True&Co)', '써드러브(ThirdLove)' 등이 있다. 이들은 모두 제품 교환을 자유롭게 허용하거나 오히려 장려해 더 많은 데이터를 축적하는 한편, 고객 서비스를 강화해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예컨대 자포스는 신발을 착용하더라도 연중 교환이 가능해 2008년 기준으로 교환율이 30~40%에 달했지만, 같은 시기 전체 구매건의 75%가 재구매건이었고 재구매 고객의 연평균 구매건수도 2.5회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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