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양미가 아닌 ‘전자눈’으로 세상을 밝히는 ‘셀리코’ 김정석 대표…글로벌 대표 전자눈 기업으로 성장 할 것

셀리코 김정석 대표 (사진 = 비석세스)

바이오테크는 기존산업인 농업, 환경, 헬스 등에 바이오 기술을 접목하여 빠르게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어 성장이 본격화 되기 시작했고 전 세계적으로 주목하고 있는 산업이다.

대한민국 정부 및 관련 부처도 바이오 테크 산업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만들어 내고 있으며 중소벤처기업부는 5월 30일 판교테크노밸리 내 판교 코리아 바이오파크에서 ‘ 바이오 스타트업 규제뽀개기 토크콘서트’를 개최한 바 있다.

아울러 제2 판교테크노밸리는 다양한 바이오 관련 기업 및 스타트업이 입주해 K바이오테크가 글로벌로 뻗어 갈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이중 시각 장애를 가진 분들을 위한 국내 최초 전자눈 개발하는 스타트업이 있다. 셀리코는 올해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인 CES에서 혁신상 수상을 수상, 미국 발명대회인 에디슨 어워드에서도 수상한 국내외 전자눈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 중이다. 셀리코 김정석 대표를 만나보았다.

 

Q. 자기 소개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셀리코에서 대표를 맡고 있는 김정석이라고 합니다.
저는 전자공학을 전공했고 전자공학 안에서 의공학을 주력으로 연구했습니다.
제가 연구했던 전자눈을 가지고 2019년도에 창업을 했고요, 현재까지 안과 전문 의료기기 회사로 거듭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창업 전 국내외 전자눈 시장은 어땠나요?
국내에는 전자눈을 연구하시는 분들은 여러 사람 계셨습니다. 하지만 연구 단계는 제품을 만들어서 동물 실험 후 논문을 씀으로써 끝나는 것이지만, 저는 그것에 만족하지 않고 한 단계 더 나아가 사람한테 한번 이식해 보고팠습니다. 그래서 정말 망막질환으로 시력을 손상하신 분들이 앞을 볼 수 있게 하고자 하는 마음이 강했습니다.

 

Q. 하지만 아무도 도전하지 않은 시장에 처음 창업, 도전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일단 스타트업의 가치관일 수 있겠지만 스타트업은 뭔가 좀 더 어려운 걸 해야 한다는 생각을 좀 가지고 있었습니다. 또한 의료기기가 요즘은 첨단화가 되고 있는데 의료기기 안에 들어가는 전자 기술들은 이미 다른 산업군에서는 사용되고 있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전자 산업 1위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 기술을 가지고 의료기기 쪽으로 창업한다면 시장성 및 미래 발전 가능성이 충분히 있겠다고 생각해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셀리코 AR 글래스 (사진 = 비석세스)

Q. 주요 제품 중 AR 글래스는 어떤 것인가요?
막막 질환에 걸리면 시력이 초기, 중기, 말기로 진행이 됩니다. 중기 환자분까지는 잔존 기력이 남아 있어요. 예를 들어 황반변성증 환자분 같은 경우는 중심 시야가 안 보이시지만 주변 시야는 보입니다. 그래서 그분들이 AR글래스를 통해 안 보이는 중심 시야를 주변 시야로 옮겨줘서 보실 수 있게끔 도움을 드리는 겁니다.

셀리코 핵심 기술 (이미지 제공: 셀리코)

Q. 전자눈과 AR 글래스 중 집중하고 있는 제품은 어떤 것인가요?
전자눈은 장기 목표를 가지고 접근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몸에 삽입을 해야 하니 식약처 인허가 등 인증 절차가 있고 약 3년 정도의 시간을 예상하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반면 AR글래스는 웨어러블 디바이스이기 때문에 완성단계에 있고 2024년부터는 환자분들에게 공급할 수 있을 거라고 예상합니다.

 

Q. 2023년에만 산업통상자원부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 과제' 선정으로 3년간 16억 원 연구개발비 확보와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단 사업 선정 등 좋은 소식이 많았습니다. 2023년 셀리코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현재 저희가 회사 스케일업을 위해 인재 유치와 시리즈 A의 투자를 유치 중입니다. 투자유치를 마무리 짓고 기술 개발에 더 집중할 계획입니다. 또한 2023년이 6개월밖에 남지 않았는데, 그 사이에 AR 글래스를 잘 양산해 내년부터는 환자분들에게 직접 도움을 드리고 회사도 첫 매출을 내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판교 셀리코 사무실 (사진 = 비석세스)

Q. 창업을 판교테크노밸리에서 시작하셨는데, 이곳을 선택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의료기기 제조업 하면 굴뚝 있는 공장 같은 곳이 떠오르지만 요즘 의료기기는 첨단 전자 기술이 복합되고 융합이 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IT 기술이 중요한데, IT의 메카 하면 판교가 떠올라서 이곳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IT 관련 인재 유치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했고요. 회사가 성장하고 인지도가 높아지면 더욱 채용에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또한 병역특례업체로 지정돼서 연구요원 석사 박사급 이상 인력을 채용할 수 있게 되어 좋은 분들이 많이 들어오지 않을까 기재하고 있습니다.

 

Q. 스타트업 스케일업을 위해 채용이나, 투자 유치 등 관련해 판교테크노밸리에서 어떤 도움을 받으셨나요?
투자 유치를 위해 IR데이를 주기적으로 마련해 주셔서 이를 통해 VC들과 만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줍니다. 또한 지속해 언론에 보도자료를 낼 수 있게 도움을 주셔서 기업 홍보에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Q. 글로벌 진출에 있어 판교테크노밸리로부터의 어떤 도움을 받으셨나요?
직접적으로 아직 도움을 받지 못했지만, 개발에만 집중한 회사다 보니 해외 마케팅 및 세일즈에 대한 경험이 없습니다. 그래서 관련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컨설팅 사업에 참여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Q. 선배 창업자로서 추후 판교에서 창업하고자 하는 후배 창업가에게 이곳 장점을 소개하자면 어떤 게 있을까요?
가장 먼저 임대료가 저렴합니다. 그리고 액셀러레이팅과 같은 보육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존재해요. 예를 들어 해외 전시회에 참여해야 하는데 관련 세미나를 열어 알려주시고, IR 데이를 통해 VC, AC하고의 가교 구실도 해주시고요. 선후배 창업자들 간의 네트워킹 장도 마련해 주십니다. 또한 7층에는 3D 프린트가 있어 제조업 기업들은 자유롭게 제품화 전 샘플을 만들어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CES 2023, 미국 에디슨어워드 트로피 (사진 = 비석세스)

Q. 10년 뒤 셀리코는 어떤 모습일까요?
저희는 전자눈이 최종 목표입니다. 안 보이시는 분들을 보이게 하는 게 최종 목표인데, 눈과 관련돼서는 진심인 기업, 즉 심청이를 위한 기업으로 거듭하는 것이 저희 목표입니다. 그래서 안과나 눈 질환에 대해서 셀리코 제품을 사용하면 좋다는 그런 평판을 듣는 것입니다.

Q. 마지막으로 판교테크노밸리의 바이오 스타트업으로써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판교 안에는 IT 기업들이 많은데요, 저희는 IT 기술을 응용하지만, 결과적으로 의료기기 제조업을 하고 있습니다. 제조업을 떠올리면 오래된 공장을 떠올리는 게 아닌 판교 그리고 이 안에서도 첨단 의료기기 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는 셀리코가 되는 것이 저희의 포부입니다.

셀리코 홈페이지 : https://www.cellic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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