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고벤처(www.goventure.kr) 1월 모임의 이전 포스팅, 고벤처 1월 모임 (1/2)에 이어쓰는 글이다.
스타트업이 각각 5분씩 발표를 하고, 5분간 멘토링을 듣는 시간이 이어졌다.
1. 성우 모바일
첫번째 순서로 성우 모바일의 발표가 이어졌다. Smart Car Connectivity에 대한 발표였는데, 현재 카 솔루션에서 어느 정도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고 밝혔으며, 고벤처 5분 스피치를 통해서는 교육 전용 스마트 패드에 대해 소개했다. 현재 시장 성과에 필요 이상으로 길게 설명하는 등 시간 조절에 다소 실패한 모습을 보여 판정단들 조차 발표 후 발표 내용에 대해 재차 묻기도 했다. 중국의 제조 업체 역시 비슷한 제품을 만들고 있을 것이므로 단가 싸움의 우려가 된다는 피드백에, 그런 중국 제품에 싸워 이기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2. 뉴욕 스타일 옥션
올해 4월에 온라인 사이트를 오픈 예정인 독특한 방식의 옥션이다. 단독 최고가가 낙찰되는 방식으로, 가격이 가장 높더라도 같은 가격에 입찰하는 사람이 있다면 거래가 성립되지 않고 그보다 낮은 단독 가격에서 거래가 성립한다. 뉴욕스타일옥션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서울이나 뉴욕의 부동산, 고급차, 뉴욕 여행 상품, 명품 등을 다룰 예정이다. 그리고 그 타겟은 25세에서 35세 사이의 젊은 층이 될 것이다. 규제 사업이다보니 사행성논란이 있을 수 있고, 국내외 법률 상담은 충분히 거쳤는지 등의 피드백이 있었다. 대답은 국내에선 불법이며, 미국에선 적법하다고.
3. 크로스 다이얼
나이러감성자판은 기존의 3×4 방식에서 개선된 새로운 방식의 모바일 키보드이다. 특히 한글 뿐만 아니라 영문 입력에도 4×3를 사용했다는 점이 특이한데, 예를 들어 sub, club, dub, bubble 등 ub가 붙어 있는 단어들이 많으므로 키보드 배열에서도 이를 고려한 점은 인상적이다. 피드백에서 최근 스마트폰의 추세는 화면이 점점 커지는 것이며, 이에 따라 자판도 여유가 있어 영문 qwerty 키보드를 굳이 사용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고 했다.
4. 플러드 엑스(FLOOD X)
스토리로 풀어나가는 발표 방식이 좋았던 팀이다. 이들은 2003년, 한국을 강타했던 태풍 매미로 친한 친구를 잃은 것이 계기가 되어 침수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하기 시작했다. 특히 작년 여름 서울 한복판도 물난리가 났었는데, 이들이 제공하는 차수판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상습침수지역 건물주가 핵심타겟이며, 이런 좋은 의도로 시작한 것 자체에 좋은 평가가 뒤따랐다.
5. 리얼폰트
한마디로 폰트를 사고팔 수 있는 스토어이다. 현재 안드로이드앱이 이미 출시되어 30만건 다운로드를 돌파했으며, 안드로이드 무료 엔터테인먼트 분야 인기 순위 50위, 티스토어 FUN 분야 무료앱 순위 11위에도 오른적이 있다. 한글이라는 문자 특성상 글꼴을 생성하기가 번거로운 점이 있지만, 해외로 진출한다면 영문 폰트 스토어는 꽤나 강력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6. 스포카
스포카는 제휴 매장에서 포인트를 적립받고 이 포인트를 친구도 받게 해준다. 입소문 효과에 좀 더 충실한 또다른 형태의 소셜커머스로서 자신을 강조했다. 피드백에서도 나온 내용이지만 이런 사업모델은 독특하다고 볼 수 없어서(소셜커머스라 하지만 소셜 포인트카드에 가까워보였다) 아쉬웠다. 그럼에도 꾸준히 투자를 위해 멘토단들을 찾아온 근성을 인정했다.
다음 고벤처포럼 2월 모임은 2월 28일에 계획되어 있고, 프라이머의 이택경 대표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모임은 특히 투자가 분들이 많이 참석한 느낌을 받았는데, 그외에도 벤처에 관심있는 대학생이나 비벤처인들도 많이 자리해 점점 더 성장해 가는 고벤처포럼을 느낄 수 있었다. 참석자가 워낙 많다보니 자기소개를 하는데에만도 30-40분 가량 소비되었는데, 이에 대해서나 네트워킹을 위한 장소 등 새로운 시도가 필요할 때도 되지 않았나 싶다.